기적의 양피지 - 캅베드
헤르메스 김 지음 / 살림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인생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앙피지 캅베드

 

'시크릿'이란 책이 세계에 불러일으킨 힘은 정말 어마어마 했다. 수세기 동안 단 1%만이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이란 타이틀을 누가 지었는지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했다. 진정으로 갈망하고 소망하면 이루어진다는것이 얼마나 매력적인 것인지,

하지만 그것이 매력으로 끝나버릴때가 많아서 아쉬울 뿐이었다.

'시크릿'이 부와 명예에 초점을 맞추어서 자기계발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다면, 이 <기적의 양피지 캅베드>는 엄청난 성공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지 않다. 인생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과 같은 이야기가 숨어있었다.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오나시스라는 이름의 한 노인 (줄여서 아리라 부른다)은 미국인 윌리엄을 만나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양피지'를 건내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엄청난 부와 권력을 쥐고, 수많은 여자들을 거느렸던 아리는 실제 선박의 왕이라고 불리웠던 실존인물 '오나시스'를 가리킨다.

그는 만인이 부러워하는 모든것을 갖추었지만, 아들이 비행기 사고로 죽기도 하고 나중에 되어서야 모든 것이 덧없었음을 느낀다.

실존 인물을 가지고 만든 픽션이라 그런지 상당히 재미있는 이야기거리가 많았다.

아리가 어릴때부터 겪었던 아르헨티나와 그리스의 전쟁이야기라던가, 선박업과 무역업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그러했다.

마치 소설을 읽는 듯한 재미뿐 아니라 '자기계발서'라는 것을 잊지 않고 충실히 기적의 양피지 캅베드를 꺼내어 우리를 다그친다.

세상에는 욕망으로 가득 차 있고 소망이 없는 사람들이 많지만, 기쁘게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과 함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공경'을 표하는 것을 찾을 수 있었다.

우리가 공경해야 할 대상들은 수도 없이 많다.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은 정말 어떤 자기 계발서에도 극명히 찾을 수 있는 익숙한 표현이다. 이 책 역시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사랑해야하고, 어떻게 공경해야 하는지 아리의 이야기와 함께 배움이 길로 인도한다.

사실 자기 계발서들은 성공한 사람들을 분석하면서 생겨난다.

우리는 그들을 본받기 위해서 그들이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를 찾고 있다. 그리고 따라하려고 노력한다.

수많은 자기 계발서를 읽고 있지만, 정작 이렇게 되기는 언제나 어렵다는 것을 실감한다.

생각하고 계획하기까지는 정말 쉬운데, '실천'이 가장 어렵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더더욱이 이런 '양피지'를 손에서 놓지 않는 것은 아직은 우리가 생각해야 하고 배워야 할 점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험한 세상을 살다가 보면 진정한 덕목이 무엇인지 잊어버리고 산다. 그래서 이런 책을 읽으면서 인생의 빛과 그늘을 깨우치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성공의 진정한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기 보다는 아무리 엄청난 부를 가졌다 하더라도 진정으로 얻는 행복과 나눔은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다. 가벼운 책이지만 잃어버린 우리의 마음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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