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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그 카페 좋더라 - 끌리는 컨셉, 메뉴, 인테리어, 운영 노하우 ㅣ 창업 매뉴얼 1
바운드 지음, 김정환 옮김, 김동규 감수 / 멘토르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그윽한 커피의 향기를 뿜는 카페, 내가 직접 만들어 보자!
우연히 홍대의 거리나, 삼청동 카페 거리, 신사역 가로수길과 같이 서양풍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카페들이 잔뜩 있는 곳을 다닐 때에는 언제나 예쁜 카페를 찾아 헤매이곤 한다. 여자여서 일까, 쇼핑을 두루 하면서 돌아다닌 다음에 구두의 아픈 발을 풀어주는 은은하고 따뜻한 곳이 있다면 냉큼 달려가게 된다. 그만큼 카페는 안식처이자 마음을 오롯하고 따스하게 담아 둘 수 있는 공간이다. 그래서 고를때마다 항상 세심한 분위기에 연연하게 된다. 그리고 궁금해진다, 이런 예쁘고 독특한 카페들은 어떻게해서 창업하게 된 것일까? 비밀은 이 책 <도쿄, 그 카페 좋더라>에서 만날 수 있다.
비록 서울이 아닌 도쿄의 유명한 카페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볼때나 카페를 창업하는 노하우, 수집 방법 등은 모두 동일한 것 같다. 이 책에서 소개된 카페들은 최근에 수많은 카페 거리에서 볼 수 있던 분위기라 조금 익숙한 편이다. 다들 어찌나 아이디어가 좋은지 이제는 색다른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을 만큼 카페의 발전은 놀랍다. 이 책을 통해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이 책에서 소개된 'mashman's cafe' 카페 처럼 '음악'을 좋아한다면 내 취향과 취미에 어울리는 파격적이고 다채로운 색상의 연출이 가능한 카페를 특성화 시키는 것이다. 아니면 'cafe slow' 처럼 친환경적인 소재를 이용해서 환경 보호라는 측면을 살리고 싶다면 지붕부터 재료까지 모두 유기농으로 뒤엎어버리는 것이다.
바로 끌리는 컨셉을 만들어 내는 것! 그것이 진정으로 필요한 카페의 가치이다. 이 책은 그 틀을 확실하게 잡아주는 꽤 유용한 실용서적이다. 카페를 창업하기 위한 노하우 소개는 물론, 그 카페 주인들이 어떤 계기로 인하여 카페를 열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카페 분위기가 조성되는지 쉽게 오밀 조밀 설명되어 있어서 참 귀여운 책이다. 의외로 카페 주인들이 훨씬 더 노력을 많이 기울인 흔적을 맞이할 수 있었다. 매일 엄선된 생원두를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언제나 감성적인 미술 작품들도 캔버스화같은 하얀 벽을 채우는 것 또한 쉽지 않다. 하지만 책에 담긴 카페들은 정말 그럴싸하게도 마음을 싱숭 생숭하게 흔들어 놓는다. 언젠간 누구나 이런 카페를 꿈꾸고 있지 않았을까?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무척이다 도움이 될 것이다.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직접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말이다. 여기서도 곧 잘 등당하는 것은 바로 '꿈'이다. 꿈은 언제나 결실을 맺을 수 있는 희망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우치는 순간이였다. 특색있는 카페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이 관심 있는 것을 잘 살려야 하며, 고객을 위한 메뉴, 분위기, 서비스 등을 철저하게 분석하여 준비해야 할 필요서성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객이 모든 경영 원칙의 중심에 설 때 비로소 카페는 성공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런 컨셉을 잡았다면 이 책에서 알려준 대로 점포 찾기에서 영업 허가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또한 잘 염두해 두길 바란다. 장사에는 입지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시선을 끌려면 사람들에게 눈에 띄어라!
마치 여행 서적 같은 책이였음에도 이토록 카페 창업에 열성적인 책이 있었다니, 벌써부터 20년 후에 만들고 싶은 찻집이 눈에 아른거린다. 이런 현대식 카페도 좋지만 동양과 서양이 조합된 한국식의 카페를 차려보고 싶은 꿈이 있어서 인지 이 책을 읽는 내내 설레였다. 언젠가는 고운 생활 한복을 입고 뜰에 개나리와 진달래가 곱게 핀 봄날, 내가 하나 하나 디자인한 카페에 친구들을 불러서 따뜻한 대추차를 마시며 고운 아이들의 이야기를 할 날이 왔으면 했다. 흠, 이 책대로 따라하면 당장이라도 카페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