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 매니지먼트
무라야마 노보루 지음, 신은주 옮김 / 은행나무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직장 상사, 어떻게 내 편으로 만들 것인가!
 

  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내려야 할 역에 내리면서 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사무실에 들어서기도 전에 답답함이 엄습해 오는 그 불안감은 무엇일까. 숨을 한 번 내리 쉰 다음에 컴퓨터를 켜고 따끈한 원두 커피 한 잔을 마신 후에야 비로소 나의 온전한 자세로 돌아올 수 있다. 그것이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라면 하루의 반을 회사에서 쓰고 있는 의미가 없다. 되찾아야 한다. 나의 정당한 시간, 나의 긍정적 마인드, 나의 불타오르는 열정을 회사로부터 되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반드시 대면해야하고 반드시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하는 상대가 있다. 그들을 우리는 <상사>라고 부른다.

 

  <상사 매니지먼트>는 자신의 위에서 굳건히 지키고 있는 상사들과 어떻게 하면 잘 지낼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한 책이다. 꼼꼼한 분석과 자연스러운 내용의 흐름, 그리고 각종 그래프와 표로 정돈된 이론은 이 책의 아주 큰 장점이다. 일반적인 편견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사에 대한 개념부터 깨뜨리고 그들을 이해해보자고 권유한다. 사실 정말 쉬운 일은 아니다. 처음에 신입사원으로 회사에 입사했을 때 회사에 의해 강제로 맺어진 사수와 맨토라는 개념의 상사를  만나 많은 것을 깨달은 경험이 있다. 성별이 다른 것이 엄청나게 크게 작용을 하여 여기서 말하는 '매니지먼트'가 거의 이루어질 수 가 없었다. 상사도 사람이기 때문에 서로 자주 맞대고 웃고 의논하고 기댄다면 분명 둘 사이의 물꼬가 틀꺼라고 생각했지만, 생각 외로 업무와 성별로 분리된 성벽은 너무나도 높았다. 그래서 이 책을 정말 꼼꼼히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얼마 만큼 나에게 '상사 '를 이해시킬까라는 의혹을 제기해 보면서 집중하고 또 집중했다.

 

  '다양성'에 대한 제기. 저자는 부정적인 의식을 바꾸리고 말하면서 이질감과, 위화감이라는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대범하고 느긋하게 받아들이라고 한다. 이상적으로는 다문화 공존과 서로의 의식에 대한 이해라는 측면에서 멋진 사회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다. 아직 우리 사회에는 성차별과 학벌차벌, 라인차별이 굳건히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을 통해서 모두가 조금씩 발전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게도 그렇게 도와 주고 이끌어 줄 누군가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몹시도 생긴다. 상사도 사람인데, 그 위의 더 높은 상사에게 호되게 잔소리를 듣고 와야 하며 책임 의식과 리더십에 대한 압박감이 없을 수는 없다. 내가 보아도 안쓰러운 상사들이 더러 있어서, 그들에게 따뜻한 커피 한 잔 건내준 적도 많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가 경험했던 세계는 이 책에서 하라는 많은 것들을 이미 시도했음에도  불합리성과 극보수적 성향으로 바뀌지 못하고 점점 더 삭막해지고 있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다행이도 이 책은 거기까지도 예상을 하고 나와 같은 독자를 위해 더욱 폭넓은 시야로 상사 매니지먼트를 하게 해준다. 세컨드 오피니언이라는  직속 상사 이외의 다른 사람들을 자신의 인맥으로 만드는 것이 그중 하나이다. 최근에 이 방법을 시도한 결과 아주 성공적이였다. 다른 파트 소속의 인맥들을 확보한 후 많은 것을 나누고 특별한 장을 만들어보니 자연스럽게 상사와도 함께 할 수 있는 자리가 생겨났다. 더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희망과 긍정을 얻었다.  라틴계 사람들의 말처럼 '세상은 낙천주의자의 것이다'라는 말을 되새기면서 나의 사회 생활에서 꼭 필요한 '상사 매니지먼트'를 꼭 시도해 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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