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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은 나무 디토
김보승 지음 / 브리즈(토네이도)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나무 디토가 전하는 자신 사랑법
요즘엔 즐거운 일보다 고민해야 할 일들이 더 많은 까닭에 표정이 어두워질 때가 많다.
쉽사리 행복한 마냥 뛰어나니 지도 못하고 내내 앞으로 어떻게 할까라는 고민이 훨씬 앞선다.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나는 현재 어떤 상태로 놓여있는 것일까.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나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일까가 계속 머리속에 맴돈다.
끝나지 않는 인생의 여정인가 보다.
아직은 할일이 더 많고 해야할 일들, 만날 일들이 훨씬 더 많은데도
행복은 왠지 저 멀리서 나에게 손만 흔드는 것 같다.
그런 마음 한구석에 웅크리고 앉아있을때 즈음, <깨달은 나무 디토>를 만났다.
어느 들녘에 한그루의 나무가 있었다. 그 나무는 언제부터인가 자신이 꼼짝없이 그 자리에 갖혀 사는 것이
답답하고 싫었다. 다리가 달린 개구리가 펄쩍 펄쩍 뛰어나디고, 멋진 날개가 있는 나비가 너무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것이 몹시도 부러웠다. 그러던 와중에 그림 친구를 만나게 된다.
그는 나무에게 나와 꼭 닮은 친구라는 뜻의 '디토'란 이름을 선물해 준다. 그때부터 둘만의 우정이 시작된다.
나는 디토에게 다가선 그 그림 친구에게 주위를 기울였다. 간신히 공부하여 모두가 말하는 소위 잘나가는 대학에 들어가고,
상사가 소리지르고 동료끼리 성공을 위해 치고 박고 하는 회사에도 들어갔는데도 그녀는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이유는 너무나도 명백하다. 그림 친구의 인생에서는 그런 생활이 의미가 없고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들이 다 '잘나가는 회사'에 다녀서 삐가 번쩍한 연봉을 받는 것이 인생의 성공이라고 한다고
모두다 그렇게 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나비는 나비대로 제 역할을 하고, 개구리는 개구리대로 자신의 위치에서 활발하게 살아가면 되는것이다.
나무 디토도 마찬가지다. 그가 있기에 우리는 편안히 쉴 공간을 제공받고, 늘푸른 상쾌함과 깨끗한 공기를 나누어 쓸 수 있는 것이다.
그림 친구와 디토. 서로를 따뜻하게 감싸안고 '인정'을 해줌으로써 얻게 되는 가치는
세상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의 결정체이다.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여길 때 두근 두근 거리는 심장의 소리를 들어본 사람이 있다면 그 기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눈을 감고 나의 날개를 찾고 나의 열매를 찾고자 생각을 해본다.
정말로 자신을 사랑한다면 한 그루 나무 그 이상으로 더 빛나는 가치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가벼운 글과 아기 자기한 일러스트에서 전달해주는 메세지 치고는 너무 가슴에 와닿았다.
왠지 나에게 힘을 넣어주는 기분이 들었다. 봄바람에 내 곁을 스치듯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