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거침없이 달려라 - 꿈과 스토리로 스펙을 이긴 아주 특별한 이야기
강남구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청춘이라는 시기를 몇 세로 인식하고 있을까? 나이 지긋하신 분 혹은 과거 회상에 젖어있는 사람들은 "내가 왕년에~" 라는 말을 사용하며, 마치 그 당시가 인생의 전성기였고, 지금은 청춘이 아닌 그저 인생에서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듯한 어투로 이야기한다. 사실 필자도 마찬가지였다. 인생의 청춘은 20대일 것이리라. 이렇게 생각해왔다. 그리고 현재 20대인 난 내가 생각하는 청춘이라는 시기를 경험하고 있다. 아니 그럴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건 단순히 내 착각이었을까? 이 책을 읽으며 한동안 부끄럽고 창피한 감정을 숨길 수 없었다.

 

 이 책의 저자는 필자보다 어리다. 그런데 23살인 현재 소셜커머스 직종에서 촉망받는 CEO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저자의 이름도 너무 강렬했다. 바로 "강남구" 였다. 저자의 아버지는 저자가 부자가 되어 잘 살길 바라는 마음에서 강남구라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하는데, 결과적으로는 이것이 저자의 인생을 바꿔놓는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되었던 것이다. 저자는 특이한 이름만큼이나 저자는 어딜가나 주목받았고, 그러한 관심에 익숙해진 저자는 더욱 관심받기 원했으며, 숨겨져있던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발굴해내었다. 가치관도 확립이 되지 않은 초등학생이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리더쉽이라는 것을 발휘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생소한 일이지 않은가? '강남구' 라는 이름으로 주변 사람들의 이목을 끌던 저자는 너무 당연하게도 어쩌면 운이 좋게도 그렇게 인생의 서막을 남들보다 빨리 맞이한 것이다.

 

 이책에서 저자는 멘토링이 아니라 멤버링을 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멤버링은 자신의 멘토를 자신의 멤버로 합류시킨다는 것이었다. 물론, 멘토링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저자에겐 상황별, 시기별로 다양한 멘토가 있었다. 사촌형, 처음으로 입사한 회사의 대리, 팀장, 다른 회사의 CEO, 그리고 현재 직원으로 두고 있는 직원들까지 말이다. 이 파트에서 공감가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우리는 멘토를 통해 조언을 구하고, 한 단계 발돋움하길 원한다. 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모르면서 그저 유명한 사람들을 찾아가 멘토가 되어달라고 한다. 요즘 세상에 스펙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멘토라고 할만큼 많은 사람들이 좋은 멘토를 구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는데, 이것이 천편일률적이었던 수능 입시 논술과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결국 자신에게 맞지 않는 멘토링은 득될 것이 없을 뿐더러 자신의 성장과 발전도 저해하는 요인이다.

 

 자기 계발서인만큼 저자의 경험과 노력이 고스란히 묻어나오는 이 책에서는 역시 저자가 23년 동안 정신없이 꿈을 쫓으며, 그토록 강조하는 인맥과 멤버, 멘토링을 시사하는 파트도 있다. 바로 자신과 친분이 있는 혹은 본받을만한 점이 있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코너였다. 대부분 이 코너에 소개된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었다. 어떤 한 분야에서 만큼은 최고의 자리에 있거나 그 능력과 가능성이 무긍무진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저자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있다. 나에게 필요한 사람을 찾고 또한, 내가 상대방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윈윈할 수 있는 관계 말이다. 저자는 혼자의 힘으로 현재의 자리에 올라온 것이 아니다. 자기가 잘하는 것을 극대화하였고, 자신의 단점을 자신이 잘하지 못하는 것을 대신 처리해줄 수 있는 그리고 자신이 그 능력의 최대치를 발휘시킬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한 것이다.

 

 부정적인 시각으로 색안경을 끼고본다면 저자는 '달면 쓰고 쓰면 뱉는다.' 는 인상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저자는 다른 이의 능력을 날로 먹지 않았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로서 상부상조했고, 그 능력치를 극대화시킴으로써 자신과 타인의 성장과 발전을 동시에 이끌어냈다는 점. 이것이 바로 리더쉽이 아니겠는가? 요즘 자기계발서들이 정말 많이 출간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책들은 그저 원론적인 부분만을 다룬 마치 천편일률적인 논술문을 보는듯 그저 겉핥기 식으로 문제를 시사하고 추상적인 답만을 내어놓는다. 이런 책은 읽고도 답답하다. 물론, 책에서 모든 답을 찾을 수는 없겠지만 이런 것을 누가 모르냐는 것이다. 알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 요점이라는 것이 포인트가 아닌가? 허나 이책은 그 실천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단순히 원론적인 부분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번뇌와 고민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뼈 있는 말들 말이다.

 

 저자는 이 책을 각 대학 입시를 담당하는 학과부에 넣어야겠단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이건 정말 10대들의 필수도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 대학 학과부보다 교육청에 먼저 이책을 넣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라나는 새싹들이 보다 빨리 이 책을 읽고 깨우치고 변화하여 공부와 관련된 스펙이 전부가 아닌 인생의 경험과 그리고 자신의 특화된 능력을 지속적으로 발전 성장시키는 것을 깨달았으면 한다. 대부분 청춘은 20대에 시작한다. 허나 30대에도 늦지 않았고, 40대에도 충분히 청춘을 맞이 할 수 있다. 사람을 좌절케 하는 실패. 이 실패를 하더라도 의미있는 실패, 성공에 초석을 다지는 경험을 삼아 도약해야 한다.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하기 힘들다면 저자처럼 실천해보자. 잘하는 것을 가지고 또 다른 능력이 있는 누군가와 함께 하여 서로에게 의미있는 존재가 되고 그 관계만으로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금 당장 시작해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 사람을 얻는 마법의 대화 기술 56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이 삶을 살아가면서 옳은 말만 하고 살 수 없다. 아무리 성인군자라도 옳은 말만하고 살 수 있을까? 모든 이에게는 적이라는 존재가 있을 것이다. 만들지 않으려고 해도 타의반 자의반으로라도 생길 수 밖에 없다. 인생이 완벽할 수 없는 것처럼 인관관계 형성도 완벽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최소한 혹은 최소화라는 의미를 부여하여 완벽에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이번에 읽어본 책은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주는 깨달음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지만 쉽사리 실천하지 못하고 망각하는 부분들을 다시 일깨워주는 느낌이었다.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 챕터를 통해 다양한 상황에 따른 하지 말아야할 행동과 해야할 행동을 구분지어 우리에게 주입식 아닌 주입식 교육을 한다. 필자는 평소에 주입식 교육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런 주입식 교육이라면..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어보게 됐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의 성격과 특성이 모두 다르다. 하지만 삶을 살아가면서 환경에 따라 혹은 조건에 따라 자신의 고유의 순수함이 변질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나왔을 것이고, 그것이 내가 이책을 읽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상호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에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난 바로 배려와 이해심, 그리고 냉철한 판단과 현실에 입각한 자세 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는 전자의 배려와 이해심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 자신만의 판단을 통해 현실은 참 잘 직시하는 편이다. 물론, 필자도 그러하다. 허나 우리는 배려와 이해심의 부족으로 인해 해서는 안될 말을 내뱉어버리게 된다. 타인에게 상처가 될 말, 예를 들어 자존심을 긁어 상대의 자존감을 무너뜨린다거나 다소 강하고 거친 어투로 상대방의 마음에 흉터를 남겨버리는 행위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 라는 옛말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렇다면 "오는 말이 곱지 않았을 땐 벌처럼 쏴 붙여야 하는건가?" 하고 말이다. 하지만 이건 이 책에 반하는 부분이었다. 필자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먼저 고개를 숙이고 굽히는 것을 '지는 행동' 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에게 꼬리를 내리고 순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착각이다. 그저 내가 먼저 아량을 베풀고 그 사람을 '배려' 하는 것이다. 말로도 천냥 빛을 갚는다고 하지 않는가? 이처럼 말은 해석하거나 받아들이기 나름이라는 것이다. 어떤 말이든 그 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부분이 있다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그 말이 일반적으로 가시가 돋힌 것 같은 말이더라도 순화되서 느껴지기 마련일 것이다.

 

 물론, 무조건 참고 배려하고 이해하고 상대방에게 순종하고 순응하라는 것은 아니다. 적절하고 맺고 끊음이 필요하다. 위에도 언급했듯 현실이라는 것에 입각하는 자세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현실에 입각하여 "내가 먼저 숙여야 평화가 찾아올 것 같을 때" 말이다. 이것은 비겁한게 아니라 현명한 것이다. 끝 없는 진흙탕 싸움 그리고 한번 살아가는 인생에서 사소한 다툼으로 인해 서로 얼굴을 붉히고 이런저런 가시 돋힌 말로 시간을 허비하며 헛으로 감정을 소모하는 일 따위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 조금이라도 더 보탬이 되고 시간을 절약하여 다른 일을 더 보람되게 말이다. 책 속에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답들이 간혹 있지만 대부분의 답들은 우리가 알고 있다. 실천하고 있지 못할 뿐. 이책에 나와있는 의사소통 방법을 오늘부터라도 하나하나 실천해보자. 한번에 많은 것을 실천할 수는 없다. 왜? 사람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완벽에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해나갈 뿐이다. 모든 일은 '티끌 모아 태산' 이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 사랑으로 받은 상처, 사랑으로 치유하라!
매튜 퀵 지음, 정윤희.유향란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구름가장자리에서 퍼져 나오는 빛을 의미하는 실버라이닝, 제목만 보면 희망차기 그지 없다. 내용을 보지 않아도 마치 소설 속 주인공들은 행복한 나날을 보낼 것 같다는 느낌으며, 이것도 아니라면 굉장히 로맨틱하거나 소설답게 남녀 주인공의 열렬한 러브 스토리겠지? 라는 예감이 절로 든다. 허나 내 예감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해피엔딩인 것 같긴한데... 뻔하고 단순한 연애 스토리가 아니었다. 물론, 소설 답게 주인공들의 이력은 남달랐다.

 

 일단 둘다 돌싱이다. 돌싱인데 화려한 돌싱이 아니다. 비운의 돌싱들이다. 본이 아니게 돌싱이 된 불운한 남녀랄까? 남자 주인공은 팻은 아내의 외도로 큰 충격을 받아버린 나머지 기억 상실증에 걸려 정신병원 신세를 진 범상치 않은 이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여자 주인공인 티파니는 남편이 죽은 과부 신세였다. 티파니는 남편이 자신 때문에 죽었다는 죄책감에 하루하루를 고통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니 정신이 피폐해질 수 밖에.. 헌데 남자 주인공 이름이 참 독특했다. 팻이란다. 펫이 아닌게 얼마나 다행이겠는가? 바람맞고 기억잃어 정신병원 신세지고 살짝 정신세계가 틀어진 사람의 이름이 팻이라니... 여튼 이 기구한 운명(?)의 두 사람은 댄스 파트너라는 것을 계기로 서로 이어진다. 사실 이어진다기보단... 티파니가 스토커처럼 팻을 따라다니며 감정없는 구애(?)을 했달까? 구애보단 구걸이란 표현이 나을까 싶기도하고.. 솔직히 스토리가 전개될수록 내 정신도 약간 이상해지는 듯 했다. 이 둘 연력도 만만치 않은데다가 소설이기까지 하니 좌충우돌, 보는 이마저 멘붕시키는 어디서 듣도 보지도 못한 로맨스를 하고 있으니 참 생소하고 어색하고 신기하고 다른 세상 사람들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였달까. 물론, 저 둘의 멘탈이 평범하지 않았기에 이렇게 느끼는게 당연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자연스레 실버라이닝이라는 제목의 뜻이 가리키는 뜻을 알게 되긴 했다. 아무 희망도 없이 그저 절망속에서 다시는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독특한 두 남녀가 한줄기 빛과 같은 희박한 희망의 불씨를 통해 다시 사랑을 찾아나가는 것이랄까. 솔직히 현실적인 부분을 바랐지만 이 둘의 상황과 관계는 이 둘의 상태만큼이나 극단적인 수준이었다. 그야말로 현실에 걸맞는 중간치의 연애스토리를 예상했던 나에게 바닥이라는 것을 선물해줬으니 말이다. 허나 이둘은 그 극단적인 상황속에서도 한 줄기 빛을 통해 희망을 찾아가고 있었다. 사람이 무언가에 몰두하게 되면 잡념이 사라진다고 하지 않는가? 댄스 파트너로 맺어진 이둘의 인연이 댄스를 통해 서로 교감하고 집중하고 상대방을 알아가기 시작하며 서로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위로해가면서 이들만의 나름대로 애뜻한 로맨스를 만들어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들의 아픔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이해해주는 조력자인 가족들의 든든한 후원과 정신과 의사의 아낌없는 조언 등이 이들에게 희망이라는 씨앗이 되어 새로운 사랑을 싹 틔우는 역활을 해주고 있었다.

 

 이들의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았다. 허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라는 옛말이 있지 않은가? 좌절할 수 밖에 없는 뼈저린 사랑의 아픔을 지닌 이 두남녀가 서로 지지고 볶는 좌충우돌 로맨스를 이어가는 것. 어쩌면 작가가 이 두남녀로 하여금 독자들에게 "이렇게 막장의 상황에 놓여있는 주인공들도 사랑하며 살 수 있고, 죽을만큼 아픈 상처도 언젠간 잊혀져 치유되기 마련이다." 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싶은게 아니었다 싶다. 구름 정중앙도 아닌 가장자리에서 퍼져 나온다는 의미인 실버라이닝이라는 단어를 통해 절대적 좌절이나 절망 따윈 있을 수 없다는 듯 항상 희망을 가지고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살라는 희망찬 메세지를 던져주는 이들의 로맨스. 항상 일리가 없다고 생각했던 사랑으로 받은 상처, 사랑으로 치유하라! 는 말도 이제서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들도 나처럼 소중하다 - 대한민국 최초의 인권대사 박경서, 그가 들려주는 세계 인권 이야기
박경서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날 지구촌에는 가난과 기아와 신분제도, 독재 등과 같은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인권을 유린당하고, 불우하게 삶을 연명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우리도 이와 같은 아픔이 몇 차례 있었다. 과거 중국에게 그리고 일본에게 현재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양 강대국들에게 씻을 수 없는 치욕의 역사를 맛보았다. 이 책에서 다루는 사람들의 고통과 아픔은 우리와 다른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같은 경험' 을 통해 아픔을 맛 봤기 때문에 더 공감하고, 측은지심이 짙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저자 박경서님은 wcc 아시아 인권국장으로 활동하며, 아시아 지역의 전쟁, 기아, 자연재해로 인해 발생한 피해자인 난민들에게 구호와 원조를 하고 계시다고 한다. 이렇게 구호와 원조를 받는 나라는 대게 우리가 후진국으로 단정 짓는 국가들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인도, 파키스탄, 캄보디아 등이 있겠다. 이들의 현재 모습은 마치 과거의 우리를 빼 닮아있었다. 이처럼 우리도 과거엔 후진국이었고, 그들과 비슷한 문제로 인해 같은 아픔을 겪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책을 읽으며 과거 우리의 모습이 오버랩되었고, 한 편으로는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감사하지 못하는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이러한 생활을 저들이 보았다면 내 생활이 그저 사치일 뿐이거나 어린애의 떼쓰기와 같이 느껴졌으리라..

 

 우리도 그 당시엔 선진국이라 불리던 나라들의 원조를 받았으나 우리 자국민의 헌신적인 노력들과 각종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출시장을 통해 현재 경제 대국 10위권에 근접하는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 물론, 아직까진 선진국으로 발돋음 하고 있는 단계이나 머지 않아 선진국으로 도약할 것이라 본다. 이들은 도움을 받아야 하는 입장에 놓여있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지 못하고, 의식주가 불안정한 상황이라면 사람으로서 살 수 있는 환경이라 볼 수 있겠는가? 정말 그들도 풍요롭고 만족스런 삶을 영위할 수 있을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최소한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여러 선진국들의 도움이 필요하고, 그들의 변화된 모습도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가난과 기아, 전쟁 등으로 인해 고통 받는 국가의 사람들이 그 곳에 태어나고 싶어 태어났으랴.. 절대 아니다. 가진자들이 못가진자를 이해하기 힘들듯이 못가진 자들도 가진자를 이해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요 근래 읽은 '생각 내려놓기' 라는 책에서 본 내용 처럼 저들의 입장에서 '가진 자' 에 속하는 우리들이 약간의 내려놓음을 통해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도움이 된다면 그 작은 내려놓음이 그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한다. '티끌모아 태산이다.' 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작은 힘이 한데 모이면 커지는 것처럼 저들의 인권과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에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말이다.

 

 윗 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우리가 저들을 저런 상황과 처지에 놓이게 한 것도 아닌데 우리가 왜 도와야 하느냐" 라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허나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라. 우리도 과거 지구촌 최빈국으로 분류되던 시절에 우리가 그렇게 되고 싶어서 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어쩔 수 없었던 문제들로 인해 우리도 그러한 환경에 놓이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의 생활만 우러러 보는 사람들에게도 이책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이 그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진 못하더라도 최소한 그들이 '내려놓음' 을 통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우리 주변 각처에서도 위태로운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주변을 돌아보고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여유' 를 지닌다면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음악 심리학 - 마음을 컨트롤하는 소리의 기술 만사형통 萬事亨通 시리즈 4
사이토 히로시 지음, 이소담 옮김 / 스카이출판사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음악은 인간의 감정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과학적인 부분이 증명되면서 음악이 병을 치유하는 약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또한 음악은 사람의 감정과 상태를 대변해주기도 한다. 이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어떤이가 듣고 있는 음악의 장르와 분위기를 통해 그 사람의 감정과 처해진 환경을 가늠할 수 있다. 특히 우리가 자주 접하는 가요의 경우는 사랑을 주제로 하는 곡들이 참 많기 때문에 대부분 사랑에 관련된 자신의 감정을 음악을 통해 대변하고 그 음악의 분위기와 가삿말을 통해 위로 받고자 하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무의식적으로 인간은 음악에 기대고 무엇을 갈구하는 듯한 행동을 취하며, 실제로 우리의 감정을 다스려주는 역활을 한다. 그래서 음악 심리학이라는 책을 통해 음악이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가 어떤 반응을 하는지 궁금했다.

 

 이책은 단순히 음악을 통한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는 정도의 내용들로만 구성이 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최소한 책을 읽어보기 전까진 그랬다. 편하고 가볍게 읽어넘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허나 읽으면 읽을수록 필자가 예상하지 못했던 심층적인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순히 음악이 인간에게 끼치는 영향과 정도만을 구성한 내용이 아닌 음악의 역사와 그리고 음악에 비례한 인류의 발전관계까지 모두 빗대고 있었다. 또한 무려 몇억만년전 과거 이야기에서 부터 거슬러 올라가 현대에 이르기까지 음악과 인간의 변천사를 동시에 다룸으로써 궁금하다고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기대하지도 않았던 내용들로 인해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 인간의 뇌에는 음악의 분위기. 즉, 밝거나 어둡거나 음악의 분위기를 인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단다. 바로 대뇌변연계라는 곳에서 음악의 분위기를 통해 감정을 자극 받고, 그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이 대뇌변연계라는 곳은 인류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전 가장 초기 인류였던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시기에서 부터 서서히 진화하고 진보하여 향상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각자가 선호하는 음악이나 듣기 좋은 음악은 체내의 마약성분과 같은 작용을 하는 특성을 자극하여 사람의 흥을 돋구거나 혹은 마취약과 비등한 효력을 발휘하기 까지 한다는 과학적인 증명까지 있었다. 그리고 이글의 저자는 지인들 중 대뇌변연계가 어떠한 사고나 장애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여 음악을 완전히 인지하지 못하고 그 분위기만 대략적으로 파악이 가능한 사람들이 있다며 독자들에게 소개해줬는데, 이 또한 굉장히 흥미로운 대목이었다. 

 

 처음 이 대목을 책에서 접했을 때 음악을 완전히 듣지 못하고 그 분위기만 파악할 수 상태라면 어떤 기분일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그러나 그저 상상만 했을 뿐인데도 불구하고 온몸에 털이 삐쭉 서는 끔찍함을 느꼈다.(음악을 너무 사랑해서일까..ㅎ) 이런 생각을 가지며 한편으로는 저 사람들이 안타깝다는 연민을 잠깐이나마 가졌던 것 같다. 허나 이들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다. 바로 절대음감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우리 주변 환경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들을 음표로 정확하게 알아맞춘다는 것이었다. 특히 일반사람들이라면 아무런 느낌도 받기 힘들 빗소리를 가지고도 아름다운 선율이라 표현하며 빗소리가 아름다운 연주를 하고 있다며 이해하기 힘든 말을 하고 있었다. 허나 계속 생각해보니 오히려 내가 그들을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볼게 아니라 동경의 시선으로 바라봐야하는건가? 라고 생각이 들게 되었다.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빗소리를 어떤 선율에 빗대어 하나의 음악으로 생각할 수나 있었겠는가? 그만큼 이들은 일반인들이 누리는 것을 누리지 못하는 대신 일반인들이 누리지 못하며, 범접하기 힘든 범위 내에서 이들만의 음악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역시 신은 공평하다." 라는 말을 세삼 깨달았던 시간이랄까..?

 

 인간은 음악을 잘알고 있다고 생각하거나 잘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허나 무의식적으로 동물적으로 반응하는 부분까지 우리가 파악하긴 힘들다. 음악이 없다고 죽을 것처럼 살 수 없는건 아니다. 음악이 없어도 살수는 있으나 인간으로서 음악을 통해 누릴 수 있는 감정이 무뎌질 뿐이다. 하지만 우리가 음악을 누릴 수 있는 능력을 지녔음으로 세상을 사는 동안 충분히 누려야 한다. 누리지 못하거나 누리지 않는게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음악의 필요성을 장황하게 비유하자면.. 마치 같은 필수과목이라도 전공필수와 교양필수로 구분되는 과목처럼 학교를 졸업하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과목은 아니지만 들어서 나쁠 것 없고 들었을 때 학점에 도움이 되는 과목. 바로 인생에 있어서 교양필수와 같은 과목이 음악이라는 과목이라는 것이다. 음악을 통해 감정을 다스리며, 이를 통해 치유받고 위로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유익한 과목이 아니겠는가? 음악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그 상관관계는 인류가 발전과 성장을 거듭할수록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진보할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이 수치에 도달해있지만 향후에는 얼마만큼 변화되어 있을까? 몇 천년 몇 만년 훗날에도 지구에 인류가 존재한다면 어떻게 변화되어 있을지 더 기대되는 대목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