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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어떻게 말하는가 - 스탠리 코렌 교수의 동물행동학으로 읽는 반려견 언어의 이해 ㅣ Pet's Better Life 시리즈
스탠리 코렌 지음, 박영철 옮김 / 보누스 / 2020년 11월
평점 :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이 전체 가구의 3분의 1에 달한다는 통계가 나올만큼 개와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은 이제 가정에서 소중한 존재로 부각되어 있다.
최근 직장인들의 퇴근시간이 빨라지고, 1인 가구의 증가 덕택인지는 몰라도 저녁이면 주택가나 공원 주변에서 강아지들을 데리고 산책을 하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고, 애견동반 펜션이나 카페들도 이제는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그만큼 반려동물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하는 개에 대한 인식과 의식도 변하여 가족과 큰 차이 나지 않게 대우를 해주고 있다.
물론, 사람이 개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고, 개는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장벽은 계속 존재하고는 있지만, 사람은 개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개는 사람의 훈련에 의하여 조금이나마 소통(?)을 하고 있다.
그럼 이 책의 제목처럼 개는 어떻게 이야기를 할까?
단순히 목에서 나오는 짖는 소리로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이 책에서 저자는 개는 단순히 짖는 소리뿐 아니라 얼굴의 표정, 몸짓 등을 통하여 개끼리 혹은 개와 사람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책에서 소개한 한 가지 예를 들면 개의 이빨과 귀의 모습을 보면 개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위의 그림에서 보면
* 머리에 달라붙을 정도로 귀가 뒤로 엎어진 경우
- 이빨을 드러내고 있으면 겁먹은 개가
"무서워, 하지만 네가 싸움을 걸어온다면 나를 지키기 위해 싸울거야."
라는 말을 하고 있다는 의미.
- 입을 다물어 이빨이 보이지 않는다면 복종의 신호로
"당신이 좋아요. 당신은 강하니까 나한테 잘해줄 거지요?"
라는 의미이다.
* 귀를 뒤로 당기듯이 하여 양쪽으로 약간 내민 듯한 경우
이 때는 두가지 의미로
"마음에 들지 않아." 와 "싸우든가 도망가든가 하자"
를 말하는 것이다.
이처럼 개는 소리뿐 아니라 얼굴표정과 주름, 이빨의 드러내는지 여부, 귀의 방향이나 모습, 몸의 자세와 꼬리의 방향 등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단순한 견주를 넘어 가족과 같은 반려견으로서의 존재를 느껴보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배울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한다.
우리 집에서 키우는 반려견 "후추"는 이 모습으로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나도 좀 더 내공을 쌓아야 "후추"가 원하는 내용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