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자동차 산업혁명 CASE
타카키 나카니시 지음, 최영원 옮김, 하규수 감수 / 골든벨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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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은 기계, 에너지, 정보통신, 전기 등의 산업역량이 모두 모여 그 결과로 만들어지는 산업임이 확실하다.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자동차 메이커들은 글로벌 경제리더로서 역할들을 당연히 해 왔다.

도요타, 벤처,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BMW, 폭스바겐, 아우디, 르노, 현대기아차 등 어느 나라에 가서도 볼 수 있는 몇몇의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과 브랜드로 전세계를 누벼왔던 것이다.

 

그런데, 그 자동차 메이커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민 이들이 있다. 자동차 메이커들 입장에서는 같은 부류라고 인정하기는 싫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아야 되는 이름들이다.

전기자동차의 대명사 테슬라,

자동차 한 대도 소유하고 있지 않지만 자동차산업에서 글로벌 5위에 랭커된 우버,

자동차 생산도 안하고, 자동차 운행도 안하지만 향후 5년 10년내 글로벌 자동차 경쟁자로 등장할 것이 확실한 자율주행차의 선두주자 구글

 

자동차 산업은 근대화 이후 100년간 누려왔던 자신들만의 경쟁체계에서 벗어나서 자율적이든 혹은 타율적인든 무한 경쟁체계에 진입하였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2030년 자동차 산업의 모습은 어떠할까?

어떤 기업이, 혹은 어떤 산업이 자동차 산업을 주도하고 있을까?

겨우 11년 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무도 섣부른 예측을 할 수 없는 것이 자동차 산업의 미래이라고 본다.

 

이런 세계적 환경에서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한 것은 누구 뭐래도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이다.

가솔린보다 좋은 연비로, 적은 연료 소비로 친환경적인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인류의 염원을 여지없이 깨어버린 이 사건은 전 세계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고, 이로 인하여 이른바 화석연료차를 버리고, EV(순수전기자동차)나 하이브리드전기차, 혹은 아직은 기술적 결함을 가지고 있지만 전세계 여러곳에서 도전하고 있는 수소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자동차로 자동차 산업의 모습을 급속도로 변화하게 만드는 계기를 던지게 되었다.

 

이 책을 포함한 최근에 나오는 자동차 관련 책들의 주제는 한결같이 미래지향적 친환경자동차이다.

이 책에서도 EV를 중심으로 그 기술과정과 전 세계 자동차메이커, IT 업체들의 동향을 살펴보고 있지만, 결국 이런 모든 것들이 자동차 산업의 향후 모습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지금까지의 자동차 산업에서 연비를 개선하고, 안전을 좀 더 개량하던 모습에서 탈피하여 기술 혁신에 기초한 새로운 자동차 미래 전략을 대부분의 기업과 나라에서 선택하게 된다.

이것을 이 책에서는 CASE전략이라고 명명한다.

 

CASE전략디지털화와 전동화를 추진해 자동차를 IoT(사물인터넷) 단말기로 만듦으로서 자동차 산업을 제조업에서 모빌리티 산업으로 변혁시키겠다는 자동차 산업의 기사회생 전략이다.

 

Connected(양방향 연결성)

Autonomous(자율주행)

Shared&Service(차량공유화서비스)

Electric(완전 전동화)

 

다시 말하면, 자동차란 정의 자체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접근된다는 것이다.

 

기계에서 IoT로 연결된 단말기의 하나로,

사람이 아닌 알고리즘에 의하여 기계가 사람을 실어나르는 운송수단의 하나로 자유롭게 운행하고,

개인 소유가 아닌 공유의 개념에서 언제든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의 하나로,

그리고 엔진이 아닌 모터로 운행하는 이동수단이 바로 자동차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각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자동차 메이커, 글로벌 IT업체, 그리고 각종 서비스업체까지 미래의 자동차산업의 주역이 되기 위하여 혹은 살아남기 위하여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때로는 서로 연합하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가면서 배척하기도 하면서 각각 제갈길을 찾고 있지만, 머지않은 미래는 결국 살아남는 몇몇의 선두주자만 우리와 마주하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가 소유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자동차 브랜드인 아우디, 폭스바겐, 테슬라, 현대기아, 르노, GM 등의 브랜드와 메이커들이 10년 뒤에 도 있을지 이 책에서 어느 정도는 확인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그 대열에 구글과 우버, 아마존 같은 글로벌 IT공룡이 어떻게 자동차 산업과 연관되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것도 이책의 장점이 아닌가 한다.

 

아쉽다면 우리나라의 기업 즉 현대기아차나 삼성전자 같은 이름이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은 그러하지만, 글로벌에서의 우리 수준이 냉정하게 바로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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