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노미 제2의 이동 혁명 - 인간 없는 자동차가 가져올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
로렌스 번스.크리스토퍼 슐건 지음, 김현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세상에서 가장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자산"(모건스탠리 금융 애널리스트 애덤 조너스)이라고 이야기되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가 매일같이 이용하는 '자동차'이다.

 

우리나라도 집집마다 자동차를 한 대 내지 두 개씩 소유하고 있지만 실제로 미국에서 자동차들이 운영되는 실제 시간은 5퍼센트에 불과하다고 한다.

더군다나 자동차 주행에 사용되는 에너지도 열과 소음 등으로 낭비되고 실제 사용되는 에너지는 30퍼센트도 되지 않고, 이것도 100kg도 되지 않는 한 사람을 이동시키기 위해 약1.3톤의 금속덩어리가 움직여야 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사람의 이동을 위하여 소모되는 에너지는 약5퍼센트에 불과하다.

따라서 실제로 한 명을 이동시키기 위해 실제 사용되는 에너지는 30%의 5% 즉, 1.5%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사용 시간도 5%, 주행시 이용되는 에너지도 1.5%밖에 활용안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계산하기도 힘들 정도로 극히 불량한 효율로 소유되고 이용되고 있는 자산이 자동차라는 것에 공감이 간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이제 곧 현실에서 활용될 자율주행자동차가 상당부분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5%를 사용하기 위하여 굳이 소유하지 않아도 언제든지 호출만 하면 공유자동차가 바로 오고, 1만개의 복잡한 부속품으로 인해 복잡하고 덩치가 큰 자동차가 아닌 10분의 1밖에 안되는 약1천개의 부속품만으로 구성된 가볍고 넓은 공간의 자동차로 효율적 운행이 가능해 진다.

 

출근 후 복잡한 시내의 주차장에 주차하지 않아도 알아서 한적한 곳으로 가서 대기하다 다른 사람의 호출에 따라 이동함으로서 시내건물의 주차장면적도, 복잡한 도로교통을 해소키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넓혀가는 도로망도 필요없어 도시계획 자체에도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이 자율주행자동차이다.

 

도시계획, 물류, 자동차 제조업은 물론이고 자동차와 관련된 정비산업과 보험산업 등 각종 산업의 변화, 교통사고율 감소에 따른 사회비용 절감 등 이른바 새로운 혁멱이 자율주행자동차로 인해 일어날 것이라는 건 누구도 부정하지 않고 있다.

 

이 책의 표지에 있는 문구인

"앞으로 사람이 차를 운전하는 것은 불법이 될 것이다!"

처럼 삶과 경제를 바꾸는 자율주행자동차의 태동과 그 발전역사를 현장에서 같이 몸담았던 저자가 생생하게 기록한 기술서가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에는 자율주행자동차의 탄생배경이 되었던 2004년과 2005년의 1차,2차 "다르파 그랜드 챌린지"에 참가했던 각 팀의 일화와 실제 도시를 배경으로 진행되었던 2007년의 3차 "다르파 어번 챌린지"의 출전팀과 각 팀의 구성 및 개발일화를 하나의 전설속 이야기처럼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또한, 저자가 그 이후 구글의 자율주행자동차 프로젝트팀인 '쇼퍼'에 참여하여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옆에서 전해주듯이 생생하게 기술하여 우리에게 전달해 주고 있다.

 

이 외에도 테슬라와 우버, 포드와 같은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업체들간의 치열한 경쟁과 협력,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명사고에 따른 사람들의 우려와 극복과제 등이 오랜기간 몸으로 겪어온 전문가로서 때론 냉정하고 때론 애정깊게 그리고 있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최근의 기술관련 서적 중 핫한 주제로 떠올라 한 달에도 여러권의 도서가 나오고 있고, 다양한 시각에서 자율주행자동차를 파헤치고 이에 대한 산업과 기술에 대하여 알려주고 있지만, 이 책의 저자는 실제로 자율주행자동차의 탄생과 현재의 기술발전까지 실제 그 현장에서 겪었던 일들을 중심으로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상세한 일화까지 알려주고 있어 자율주행자동차가 향후 미래를 변화시킨 후 그에 대한 역사서로서 다루어져 질 것 같다.

 

우리 삶과 문화마저도 변화시킬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우리가 역사를 알아가듯이 이제는 가깝게 두고 알아가야될 지식으로 등장했다. 포드의 T1 자동차의 역사에 대하여 우리가 알고 있듯이 자율주행자동차의 역사 또한 머리속에 담아야 될 소중한 지식이기에 이 책의 가치를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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