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와 있다 - 기술은 인간관계를 어떻게 바꾸는가
피터 루빈 지음, 이한음 옮김 / 더난출판사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IT분야에서 기술의 진보 척도를 나타내는 유명한 그래프 중에 <가트너>사가 매년 발표하는 'Hype Cycle'이 있다.

이 하이퍼싸이클을 보면 신기술들이 어떤 단계에 와 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는데 2018년에 발표된 하이퍼싸이클을 보면 Augmented Realit(AR, 증강현실)은 기술발전단계에서 맹목적인 믿음이 깨지고 산업이 퇴락하여 어려움을 겪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넘어 본격적인 성장을 앞두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와 더불어 최근에 동네마다 생기고 있는 게임으로 유명한 Virtual Reality( VR, 가상현실 )과 AR과 VR을 동시에 활용하는 MR( Mixed Reality, 혼합현실 )도 빠른 속도로 기술이 진보하고 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이런 VR, AR, MR은 먼 훗날에 다가올 기술이 아닌 현재의 기술로 '이미 와 있다'는 것을 각 산업별, IT기술별로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VR은 이른바 가상으로 만들어진 이미지들을 고글과 같은 착용기기를 통해서 보여주는 것으로 이미 산업체나 게임, 영화 등에서 폭넓게 이용되고 있고,

AR은 대표적으로 '포켓몬고'를 통해서 우리에게 이미 익숙해져 있고, 도시나 관광지 안내, 전시품 설명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어 우리도 한번쯤은 체험해 보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고 싶은 내용 중의 하나는 이런 가상 세상에서의 삶이 우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VR을 이용하여 이성상대를 만나 가상 속에서 만남을 하는 과정이 실제로 이성에 대하여 호감을 가지게 되고 이른 결과가 현실의 만남과 결혼까지 이어지는 세계가 와 있는 것이다.

 

SNS 등의 온라인 속에서 사람들의 텍스트적인 만남이 VR을 통해서 상호작용을 하게 되고, 그런 상호작용속에서 우리 삶을 바꾸어 나가고 있는 것을 하나씩 그 예로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예를 보면 VR을 통해서 보고 느낀 내용과 현실에서 직접 눈으로 본 내용 중에 더욱 기억에 생생하게 남는 것이 직접 눈으로 본 것보다도 VR에서 본 내용이라고 하니 이 VR의 활용가치는 끝이 없을 것 같다.

 

직접 만나지 않아도 느끼게 되고, 가지 않아도 체험하게 되는, 겪어보지 않아도 체험하게 되므로, 공부를 할 때도, 기술을 배울때도, 여행을 하고 싶을 때도, 혹은 어떤 사람과의 만남을 원할 때도 VR은 그것을 물리적으로 시간적으로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듯이 이성과의 만남을 넘어 남녀관계까지도 VR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하고 실제 이런 경험들이 현실로 되고 있다고 하니 우리 삶의 미래가 우리가 봤던 그 SF영화와 같이 되지 않을까 한다.

 

아직 현실적으로 느껴지진 않지만 그래도 이미 우리 옆에 와 있는 VR이 바꿔 줄 미래가 참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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