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맑스 - 엥겔스가 그린 칼 맑스의 수염 없는 초상
손석춘 지음 / 시대의창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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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l Mark(카를 마르크스) FREDERICK ENGELS(프리드리히 엥겔스)

 

지금까지 존재한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다 라는 글을 첫 문장으로 하는 공산당 선언을 만든 두 사람이다.

이 선언문은 엥겔스가 먼저 작성하고 동료였던 마르크스(이 책에서는 원문의 발음을 감안하여 칼 맑스로 표현)가 수정해서 1848년에 누가 만들었는지 지은이도 없이 발표되었던 선언문이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이 선언문이 발표되었던 1848년에는 유럽의 대변혁이 있었던 시기이다. 2월 프랑스 혁명, 3월 독일혁명 외에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도 사회 전체가 기존 기득권층에 대항한 민중들의 가시적 변화요구가 표출되었던 해이다.

 

당시 유럽에는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도시에서는 빠른 변화가 나타나고 있었고, 부의 축적이 빠르게 형성되었지만, 그 부의 대부분이 자본계급(이 책에서는 상공업자라고 표현)이 독식을 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 노동인이라고 표현한 노동계급은 실제로 산업현장에서 부의 창출을 위한 노동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루 말하기 어려운 환경에 방치되고 있었다.

 

산업혁명으로 급속한 발전을 하던 영국의 맨처스터 같은 곳에서는 노동인들이 화장실도 제대로 없어 약120명당 하나뿐인 공동화장실을 이용해야 되어서 길거리에는 오물이 난무하였고, 한 채에 20명이상이 다락방과 지하실에서 공동으로 기거하고 있는 형편이었다.

 

이러한 사회적 환경과 이른바 감히 비교할 수도 없는 소득의 불균형문제, 왕정의 폭력적 탄압 등이 유럽을 혁명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것이고, 그러한 과정에서 새로운 체계에 대한 강한 요구들이 마르크스와 엥겔스를 만들게 되었던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걸었던 역사적인 기록을 마치 엥겔스가 마르크스에게 지난 과거를 회상하듯이 쓴 편지의 형식을 빌려 소설로 구성하고 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역사적 만남, 마르크스의 영원한 애인이자 부인인 예니와의 만남과 사랑을 비롯하여 그들이 걸어갔던 투쟁과 사상의 정립과정을 친한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투로 하나씩 풀어가고 있다.

 

한동안 우리나라를 휩쓸었던 공산주의’, ‘자본주의’, ‘민주주의같은 정치적 이념이나 사상은 배격한다고 하여도, 근대와 현대 사회질서의 한 획을 만들었던 마르크스와 엥겔스를 이해하는 측면에서는 이 책이 나름대로 쉬운 접근방법을 제시한 것 같다.

 

지금까지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이론적 부담으로 실제 마르크스와 관련된 책은 거의 읽은 적이 없는 나로서는 마르크스와 엥겔스를 이해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을 주는 그런 초보자를 위하 책으로 괜찮은 느낌이다.

(20년 전만 해도 이런 책이 나왔다면 아마 OOO에 끌려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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