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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부엉이 > EBS 책읽어주는 여자 밑줄긋는 남자

EBS 목요일 밤 11시55분~12시25분

<책 읽어주는 여자 밑줄 긋는 남자>

연출 : 김훈석, 고현미

진행 : 호란(클래지콰이 싱어)

 

  

'레몽 장'의 『책 읽어주는 여자 La Lectrice』와 '카롤린 봉그랑'의 귀여운 소설『밑줄 긋는 남자 Le Souligneur』두 소설의 제목을 딴 참 좋은 방송 EBS의 프로그램.

 

 § 2006년 3월 16일 첫방송

*앤 패디먼, 『서재 결혼시키기』(2001)
- 굉장히 재미있는 책이다. 당신이 책을 좋아하고 미혼이라면, 두 존재의 결합인 결혼에 '책꽂이들의 결합'이 추가된다는 새로운 사실을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단, 아쉬운 점은 우리에게 낯선 작가들의 이름들이 너무 많이 등장해서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 어서 한국판 '서재 결혼시키기' 같은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 2006년 3월 23일 2회

* 슈테판 볼만,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2006)
- 신문에서 광고보고 혹해서 서점에서 지나가다 스윽 봤는데, 약간 실망했다. 책의 내용이야 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스타일이 내 것이 아니었다. 책 읽는 여자들을 모티브로 삼은 미술작품들의 도판과 내용을 곁들인, 그림이 너무 많은 책이었다. 서점 가서 다시 한번 내용을 훑어봐야겠다. 살 생각은 들지 않는다.






§ 2006년 3월 30일 3회

*공선옥 외, 『어디 핀들 꽃이 아니랴』(2006)


- ebs 홈페이지의 설명에 따르면
"한국 사회의 '소외'와 '차별'의 현장을 기록한 인권사진집. 2003년 출간된 <눈 밖에 나다>에 이어,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인권사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펴내는 두 번째 책이다. 도시의 뒷골목과 집회현장, 산간벽지 등을 찾은 14인의 사진작가, 소설가, 시인들이 차별에 관한 10가지 이야기를 사진과 글로 담아냈다."
- 나의 독서편식이 일순간에 드러나는 대목이 바로 이런 부분들이다. 많이 보고 듣고 배워야겠다.

* 곽상필 외, 『눈 밖에 나다』(2003)
 
- 역시 ebs 설명에 따르면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가 기획하고, 출판사 휴머니스트에서 발간한 < 눈 밖에 나다>는 우리 사회 차별 받는 사람들의 일상을 담은 사진집이다. 사진 작가의 손 끝에서 잡아낸 프레임의 강렬한 이미지를 빌려 우리 사회의 소수자와 차별의 현실을 드러내고자 했다."

 





§ 2006년 4월 6일 4회

* 헬렌 니어링,『소박한 밥상』(2001)
"'조화로운 삶'의 주인공 헬렌 니어링이 말년에 쓴 소박한 요리책이자, 탐식에 길들여진 우리를 일깨우는 진정한 먹을거리에 관한 깊은 성찰이 담긴 요리 철학 에세이. 평화주의자·사회주의자·농부·엄격한 채식인으로서 1백세까지 건강한 삶을 살다 간 저자의 채식·자연 건강법과 삶에 관한 탁월한 지혜들이 담겨 있다." by EBS

- 땡긴다!

 



§ 2006년 4월 13일 5회

*홍은택의『블루 아메리카를 찾아서』(2005)
-
한겨레 신문 책과 지성 섹션에 연재되던 여행기인데, 신문에서는 한번밖에 제대로 읽은 적이 없다. 자전거로 미국 횡단하기, 생각만으론 멋진 일인데 실제로 하라 그러면 꽁무니를 슬슬 뺄 것 같다. 왠지 모르게 여행의 욕구가 스멀스멀하기는 하지만.

 






 § 2006년 4월 20일 6회 

 * 정호승의『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2006)
시집과 에세이집을 읽고 너무너무 좋아라 했던 정호승 시인, 편안해 보이는 생김새도 거기에 한몫했다. 어느 날 라디오에서 들려오던 멋지지 않은 허스키 보이스에 단번에 실망하고 말았다는.. 슬픈 이야기가..






§ 2006년 4월 27일  7회

*프랑수아 를로르,『꾸뻬 씨의 행복 여행』(2004)
- 안읽어봤으니 ebs의 도움을 얻는 수밖에.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치료하던 정신과 의사가 행복의 참된 의미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는 소설로, 작가는 소설의 주인공처럼 파리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였다. 늘 불안한 심리한태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어떤 심리학적 설명보다 한 편의 이야기가 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 그는 자신의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얻은 경험과 생각들을 바탕으로 소설을 썼다. 이 책은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등 12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각 나라마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물질적인 풍요에서 정신적인 만족이 행복의 일반적인 기준이 되어가는 시대에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은 현대인의 복잡한 심리의 핵심을 짚어내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 행복의 참된 의미. 찾았다 할지라도 그걸 참된 의미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행복한 사람일껄~



§ 2006년 5월 4일 8회

* 『비틀즈 시집』(2004년)
노래가 곧 시 아닐까.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저마다 다른 모습의 추억으로 들어있을 비틀즈.
나는 '헤이 주드'랑 '페니레인'을 제일 좋아한다. 불행히도(?) 그에 얽히 애틋한 사연 같은 건 없지만..

 

 

 

§ 2006년 5월 11일 9회

* 박현욱,『아내가 결혼했다』(2006년)

제목이 너무 말도 안되는 것이어서인지, 처음에는 보고도 저게 무슨 뜻인가 아무 생각이 없었다.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어디선가 주워들은 '당신을 사랑하지만 또 다른 남자도 사랑한다' 아내의 담담한 멘트가 모순적이게도 수긍이 간다. 배신이라고 딱히 못박을 수없는 저 이중감정.

사실 이 날 처음으로 이 프로그램을 봤는데 너무 원색적이고, 호란의 얼굴을 너무 클로즈업해서 조금 거부감이 났다.

§ 2006년 5월 11일 9회

*다수의 작가들,『뽀뽀 상자』(2003년) 
어린시절이란 우리들의 과거 한 부분이 아니라 그 자체로 이미 한 세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해 준 단편집. '창가의 토토'를 읽었을 때도 그랬지만 아이들은 있는 그대로 놔두어도 잘 자라는 존재이고, 어른들의 과보호로 그 순수함에 생채기를 내서는 안된다는, 아니 그럴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단편에는 별표시.

 


-목차-
*뽀뽀 상자|파스칼 브뤼크네르
*선생님은 여자|알렉상드르 자르댕
*작은 낙원|낸시 휴스턴
빠르면 빠를수록 좋아|막스 갈로
아르멜과 스틱스|미셸 데 카스티요
내 사랑 라이카|다니엘 피쿨리
벽의 저편|파스칼 로즈
*하느님이 어머니를 창조하시다|파울로 코엘료
기차를 기다리던 아이|장 도르메송
그날 밤 조에는 숨을 쉬지 않고...|얀 케펠렉
나무 속의 여신|크리스티앙 자크
파루슈|클로드 미슐레
*어느 이방인의 일생|단 프랑크
푸가 혹은 예술가의 어린시절|장 루오
*새로운 세계에서 태어난 어떤 젊은 생각|J.M.G. 르 클레지오
엘리아니이 노래|장 피에르 밀로바노프
60년대의 대지|마르크 랑브롱


§ 2006년 5월 18일 10회

*원저 안도현, 그림 최규석, 변기현,『만화 짜장면』(2003년)

『짜장면』은 생애 가장 찬란했던 한 시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있었던 열 일곱, 열 여덟의 방황과 반항, 그리고 열정까지...
익히 알듯이 안도현 선생의 순수한 감성이 묻어나는 원작 속에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살아있다. 그의 문장에서 느껴지는 경쾌함은 지금까지 보여줬던 작업과 마찬가지로 많은 이들의 시적 상상력을 부추긴다. 그리고 그 상상력은 질주하는 오토바이의 굉음으로, 자장면이 아닌 짜장면으로, 짜장면에 들어가면 짜장면 냄새로 변해버리는 양파로, 노란 꽁지머리로 형상화된다. 이러한 『짜장면』의 면면들이 만화 『짜장면』을 가능케 했다.  by 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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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木童 > 재미있는 고고학 여행
김병모의 고고학 여행 1
김병모 지음 / 고래실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아주 오랜만에 재미있는 고고학 책을 보았다.

워낙 흥미진진해서 2권을 불과 6시간만에 다 완독했다. 그리고 또 한번 더 읽었다. 이번에는 밑줄가지 쳐서. 그런데 그 책이 고고학책이다. 세상에 고고학 책 가운데 이렇게 재미있었던 책은 내 기억에 오직 한 권 있었다. 

  2004년에 나온 조유전 토지박물관장님의 책 [고고학자 조유전의 한국사 미스테리]

  그런데 [김병모의 고고학 여행]은 조유전 관장님의 책보다 스케일이 훨씬 더 크고, 더 재미있다. 두 책은 우리나라 고고학 서적에서 정말 특별한 존재다.

  땅이나 파고, 유물 분석이나 하고, 어려운 용어나 남발하여 정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읽는 것 조차 망설여지는 숱한 고고학, 역사학 책들과는 아예 차원이 다른 책이다.

  이 책을 읽어본 사람들은 느낄 것이다. 고고학 정말 재미있고, 신나고 해볼 만한 학문이로구나 하고 말이다. 왜 우리나라 고고학자들은 진작에 이런 책을 쓰지 못했나 하고 반문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 김병모 선생님은 진작부터 우리나라 ‘고고학 대중화의 선구자’로 우리 문화의 뿌리를 찾는 일에 전념을 하신 분이다.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을 역임하고, 최근 정년퇴임한 원로 학자님이다. 원로라는 말을 굳이 쓴 것은 이 책이 이 분의 종합적인 경험과 학문의 결정체로 나왔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정말 원로학자의 웅장한 힘이 느껴진다.

  이 책은 [월간 조선]에 연재한 내용을 다시 가다듬어 낸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연재할 때의 글 보다 책의 글이 훨씬 세련되고 재미있다.

  책 추천과 소개를 하는 공간이니 만큼, 주된 테마별로 이야기를 한번 정리해보자.

 

  1. 고인돌을 통해 한국문화의 외연을 넓게 보기. 영국, 프랑스, 오끼나와 등등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고인돌 문화를 찾는 모습에 우선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고인돌 유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도록 한 계기를 만든 김 선생님의 활약상을 보면 학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2. 언어를 통한 한국문화의 남방문화 인자 찾기. 이것은 단지 언어만이 아니라, 허왕후와 관련된 이야기, 고인돌, 돌하루방, 상어(雙魚)문양, 벼농사 지역, 백혈병 분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우리 문화의 남방문화 찾기를 시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부분은 다시 언급이 되지만, 무척이나 흥미를 끄는 대목이다.

   3. 알타이지역과 스키타이, 바이칼 지역 등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지역을 직접 여행하면서 샤만, 새. 여사제, 생명탄생과 관련된 곡옥에 대한 탐구. 김병모 선생님이 유명세를 탄 계기가 크게 돌하루방과 관련하여 한국문화와 남방문화 관련설 때문이다. 그리고 2탄 격으로 유명해진 것이 바로 신라 문화의 기원을 북방 지역, 특히 알타이 지역에서 찾는 것 때문에도 유명해지셨다. 일본이 신라를 ‘시라기’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자작나무와 관련이 있다. 그런데 자작나무와 관련된 이야기는 모두 북방에서 찾아진다. 정말 신라는 북방에서 내려온 사람들일까?

   4. 김병모 선생님은 본래 영국에서 중국고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분이다. 이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알았다. 중국 고고학에도 전문가임을 비로소 알게되었다. 그런데 [산해경]의 고고학이란 목차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화 세계와 고고학을 연결시키고, 새 토템, 샤마니즘을 신라 금관과 연결시켜 해석하기도 한다.

   5. 북방 샤마니즘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한국문화의 외연을 넓히고, 우리 민족과 문화의 기원을 찾는 이분의 노력은 각배, 동복 등과 같은 유목민의 그릇이 신라 등에서 발견되는 것에 주목한다.

   이 분의 연구를 보면 유물을 단순히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풍부한 상상력과 탄탄한 추리를 통한 큰 스케일의 연구를 한다. 고인돌의 기원, 한민족의 원형 등의 문제는 요즘 구제발굴하기에도 바쁜 고고학자들은 사실 엄두도 내지 못할 큰 주제다. 그런데 이 분은 처음부터 아주 큰 시각을 갖고 탐구를 시작한다.

   그래서 세계 100여국을 여행하면서 고고학자로서 추리와 탐사를 한다. 마치 인디아나 존스와 같다고 할 수도 있다. 물론 보물을 발견하고 악당을 물리치는 영화주인공과 같은 경험은 적지만 말이다. 고고학도 공부하기에 따라서 무궁히 탐구할 것이 있고, 그것을 하나하나 밝혀내는 작업은 정말 재미있다는 것이 실감난다.

   6. 이탈리아 로마에서 문화재 복원학을 공부한 분답게 유럽의 여러 재미있는 풍물도 소개하면서 유럽의 고고학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나폴레옹 부대에 당나귀 부대라고 부르는 전투도 하지 않는 인문학 연구부대가 있어서 그들이 유명한 로제타석을 발견한 이야기 등은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아쉬움으로도 들린다.

   7. 이분의 연구의 백미 가운데 하나는 ‘허황옥’ 즉 김수로왕비에 대한 탐구다. 물고기 문양의 원형을 찾다가 페르시아 신화에서 그 이야기의 단초를 찾고 무척이나 기뻐했던 이야기며, 중국의 보주에서 허씨의 후손들을 찾고, 인도 아유타국을 방문하여 그곳에서 가야에서 볼 수 있었던 물고기문양을 찾는 과정 등은 정말 탐정 이야기와도 같이 흥미롭다. 그리고 단지 연구로 끝난 것이 아니라, 중국과 인도 사람들을 초대하고, 그들과 유대관계를 맺고, 허왕후에 대한 기념비도 만드는 등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끌어 가는 과정은 정말 부럽다.

   8. 앙코르와트, 인더스문명 등을 탐구한 이야기도 재미있기도 한데, 이 글을 읽은 제가 가장 놀란 것은 비미호에 대한 이야기였다. 비미호를 물고기 신앙을 가진 사제, 즉 허황후와 같은 계통의 사람으로 본 것은 정말 놀라운 것이었다.

   9. 그리고 김씨의 선조를 알타이족인 김일제에서 찾고 이를 연구한 것도 무척 흥미롭다. 자신의 피부가 다른 사람에 비해 다소 검은 것에 의문을 품고 김해김씨의 자신의 선조를 찾아 허왕후를 찾고, 김씨의 근원을 찾아 알타이를 누비고 다니고.

   고고학자가 행복한 것임을 이 분에게서 본다. 일본, 중국, 인도의 모헨조다로, 간다라 지방, 네팔, 영국의 스톤헨지, 이탈리아, 이집트, 터키, 튀니지, 베트남, 앙코르와트,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알타이와 시베리아, 오끼나와 등등. 정말 이 책은 한편의 여행기로도 재미가 충분한데, 여기에 읽으면서 고고학적 지식과 추리소설의 재미까지 더해지니 한번 손을 잡으면 쉽게 놓지 못하는 마력을 지녔다.


   여기까지 쓰고 나니까, 글쓴이가 김병모 선생님의 제자나 되는 듯이 책 칭찬을 엄청 했다. 책을 재미있게 읽었고, 또 한편으로 김병모 선생님의 삶 자체에 대한 부러움, 책 내용과 문장에 대한 감탄 때문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물론 이 책에서도 단점이 있다. 대중들에게 관심을 갖게 하는 살아 있는 고고학을 전파하는 일에 김병모 선생님의 연구가 대단히 공헌을 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은 너무 크게 연구를 하다보니, 구체적인 면에서 너무 앞서가거나, 사실과 다른 것임에도 과장되게 해석하는 것이 있기도 했다.

   우선 각배와 동복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와 가야에만 있다고 하지만, 실상 고구려에도 있다. 각배와 동복을 유목민들이 직접 전해주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고구려인에 의해 중계되어 전해졌을 가능성이 많은 것이다.

   또 금관의 경우도 최근 태왕릉에서 금관의 안에 있는 속관과 관장식이 나온 것으로 볼 때 신라 금관의 원류는 고구려와 매우 깊은 관련이 있다. 그런데 이런 부분을 쉽게 넘어가고 곧장 중앙아시아와 연결한 것 등은 좀 문제가 있다.

   덧붙여 이야기하지만, 우리문화의 폭을 넓히고 관계된 세계 각지의 유물을 널리 설명은 하였지만, 그 이후의 이야기는 많이 생략되어 있다.

   본인 스스로도 이야기하듯이 아직 다 유물로 찾은 퍼즐을 다 맞춘 것은 아니라는 것이 이 책의 미래 가능성을 열어놓는다. 김병모 선생님은 스스로 인문학은 완성이란 것이 없다는 말로 표현했다.  앞으로 이런 것은 후학들의 몫이겠다.

 

  고고학 책들은 역사학책과 달리 부분적으로 참고하기 위해 보는 책일 뿐이지, 재미있어서 보는 책은 거의 없었다. 지금까지는 앞서 말햇던 한 권 정도였다. 이 책은 그 책보다 좀 더 스케일을 큰 세계를 무대로 한국사의 외연을 넓힌 여행기이기도 하고, 고고학 안내서이기도 한 아주 좋은 책이어서 내 책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여러분들에게도 기꺼이 권해드리고 싶은 책이라서 장문으로 소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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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대한민국 1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이런 좋은 책을 읽은 뒤에, 책 주제와는 전혀 상관없이, 생각난 쓸데없는 이야기 몇 개.

1. 군대에 대해서

대학교 다닐 때 과 선배 중에 수업 시간에 내내 환청이 들린다고 말하던 조금 이상해보이던 선배가 있었다. 잘 씻지도 않은 더벅머리에 매일 똑같은 옷을 입고 강의실에 앉아서 컵라면을 먹던 그 선배는 뒷자리에 앉으 우리가 조잘조잘 잡담을 하고 있으면 "내 욕 하지마! 내가 모를줄 알아! 어! 너네들 날 바보로 보지말란 말이야!"라고 말해서 우릴 기겁하게 만든 일이 몇번 있었는데 결국 그 선배는 제대로 졸업을 하지 못하고 학교를 그만두었다. 다른 선배들 말에 따르면 군대 가기 전엔 약간 소심한 성격 외에는 정상적이었는데 군대 다녀온 이후로 사람이 이상해졌다고 한다. 이 선배는 아주 특이한 케이스겠지만 주변에 찾아보면 의외로 군대 제대 후에 이상한 방향으로 변해버린 사람이 종종 있다. 군대에서 담배나 술을 배워온다던지 여자를 함부로 무시하거나 조그만 일에도 쉽게 흥분하고 주먹부터 나가던 사람들을 보면 조금 무섭기도 했었다. 군대라는게 분단국가인 우리의 현실에서 꼭 필요한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좀.. 그렇다. 내가 박노자처럼 개인적 사회주의를 펼치려는게 아니라.. 그냥.. 그렇다. 그나저나 이 책에서 말하던 것처럼 군대가 정말 그런 곳이라면, 지금 군대에 가 있는 막내 동생은 어쩐담! 착하고 순진한 놈인데 정말 이상한 쪽으로 변해서 나올까 책 읽는 내내 걱정이었다.

2. 대학 문화에 대해

박노자의 날카로운 비판이 인상적이었다. 대학교에서 4년 내내 공부 대신 술을 주로 친구 삼았던 나로서는 별 할 말도 없지만, 사립 재단의 비리나 교수 임용 문제,사회 내에서 대학의 역할 등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대학 시절을 학교 근처 술집과 친구들의 원룸에서 뒹굴거리면서 보낸 내가 한심스러워지는 대목이었다.

3.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대한민국의 가장 남쪽에 위치하는 중소도시에 살고 있는 나는 상대적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만날 일이 거의 없다. 그래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접하는게 전부인데 그런 프로에서 그들은 대부분 아주 가난하고 아프고, 특히 한국인 고용주들에게 많이 시달린 모습이어서 마음이 많이 아팠었다. 그러나 박노자가 말하고 있듯이 나 역시 그들에 대해 얼굴 하얀 백인들에 비해 무시하는 마음이 없지 않았음을 고백해야겠다. 버스에서 동남아인이나 흑인들이 옆 자리에 타면 조금 무섭기도 했고 피하고 싶은 마음이 없지않았음을, 반면에 얼굴 하얗고 말끔한 백인들을 보면 말이라도 한 번 걸어보려고 어설픈 영어로 인사를 건넨 적이 있었음을, 아주 부끄럽게 고백해야겠다.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다른 관점을 제시해서 아주 유익한 책이었으나 박노자가 러시아에 살다 온 개인주의자, 사회주의자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의 생각을 전부 옳다고 받아들일 필요는 없겠지만 한번쯤 꼭 생각해볼 문제를 콕 집어내고 있으므로 진지하게 읽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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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나용진 > 아름다운세상을 꿈꾸며
7인 7색 21세기를 바꾸는 교양 인터뷰 특강 시리즈 1
홍세화,박노자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방송한걸 책으로 엮으니 그냥 책읽는것 하고는 틀리네요 방송을들었으면 더생동감 있는 경험이 되었을 텐데요 안타깝네요 그래도 내용은 재미있었던것 같습니다. 이사회를 살아가는 한사람으로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7분모두의 글에 공감하면서 사회변혁의주체로서 나도 동참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책내용중에 특히 공감가는 부분은 홍세화씨가 말한부분입니다. 자기이익을 추구하는 사적이익 추구세력은 대단히 부지런하다는 말씀말입니다. 참으로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그런 세력들이 이나라의 주도세력을 장악하고 있으니 이나라가 부정부패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 아니겠어요 참 나쁜놈들이지요  그세력들이 근간 100년을 이나라를 잡고 흔들었으니 안타깝기 그지 없읍니다. 그리고 하나더 공감하는 부분은 아주 어리석게 인식되는 우리들 자신의 소양을 높여야 된다는 부분입니다. 멍청한 국민이 되면 안되겠지요 우리가 멍청하고 바보같으니깐 조,중,동 또는 딴나라당 같은 사적세력이 득세하는게 아닐까요 우리의 지적배양수준을 높여야 될것같아요 돈버는 책만사보지말고요 참한심스런 인간들이 진짜 든건없는것들이 돈좀 있다고 득세하는것 보면 꼴같지 않잖아요 진짜 물신이 지배하는 세상이지요  물신은 욕심을 낳고 욕심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인걸 왜모르는지 그보다는 정신적인 향상을 꽤함이 낳을텐데 어찌된 이놈에 세상은 돈이면 다되니 참 더러운 세상을 만들었어요 이게 다 이때까지 득세한 놈들이 한짓이라면 이제는 우리가 이세상을 바꾸어 정신적으로 풍요한 세상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모든이가 평등하고 같이 잘사는 사회 인종 종교 사상을 초월하여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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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teen1985 > 호랑이의 질책이라......
호질 외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고전
조면희 지음, 이영원 그림 / 현암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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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중의 너무나도 유명한 소설.... 호랑이가 사람을 꾸짓는다. 한낱 미물에 불과한 호랑이가 인간 사회에서 존경받고 위함 받는 큰 선비를 꾸짖는다니.... 그 선비는 결국 비참한 모습까지 보인다. 그 모습을 보고 저런 놈이 선비라고..... 하고 비웃고 마는 것이 독자다. 그러면서 당대의 겉만 버지르르 한 못난 선비들을 통쾌하게 비꼬는 그의 시원한 문장....

호질의 반정도가 호랑이의 꾸짖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제목이 호질인 거지...... 그 내용은 사실상 인류에 대한 비판이며 , 유학자들에 대한 비판이다. 겉으로만 도덕 윤리를 앞세우지 사실은 가장 못된 인간 쓰레기.....호랑이의 질타 중 가장 멋있는 것은.......'가까이 오지 말아라!!' 이부분..... 너같은 것은 내 근처에도 오면 안된다는 것인다... 결국 끊임없이 추락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는 것같아 안타깝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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