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 Gerr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청춘은 언제나 달콤하다. 인간의 인생 중에서 가장 열정적이며 가장 화려한 시절. 그렇기에 그 시절을 그려낸 영화는 즐거운 편이다. 다만 마약에 쩔거나 못된 짓에 너무 도취된 나머지 그 의미를 망각하게 되는 실수도 저지르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틀에서는 약간 벗어난... 상당히 지적인 척하는 영화다. 한참을 걸어가는 인간은 그 걸음을 통해서 시간을 흡수하고 인생을 발산한다. 이 여행(이라고 해두자!)은 고독하지만 사뭇 매력적이기도 하다. 마치 나 자신을 발견하는 경험처럼, 혹은 그런 고독 자체가 삶의 연속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미리 체험하는 것처럼 잔잔하면서도 독특하다. 

 하지만 영화를 통해서 재미를 얻고자 했던 이들에게 이 영화는 쥐약과도 같은 존재일 것이다. 누가 영화를 통해서 뭔가를 깨닫고 싶다고 했나? 그냥 즐거우면 장땡아냐? 싶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는 무조건 피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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