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들이 모의로 은행강도 훈련을 한다. 범인 역할을 하는 이는 너무나도 정직한 경찰이다. 그리고 매사에 참 열심인 인간이다. 그래서 강도 역할도 완벽하게 소화하려고 한다. 이게 바로 장진이 만든 독특한 캐릭터 정재영의 모습이다.
그러나 실제로 살인을 저지르거나 강간을 한다거나 폭행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행위를 모의로 가정한 상태에서 목에 종이를 걸어준다. 각각 당한 결과들을.. 그러나 이 은행강도 모의실험의 이면에는 다른 비밀이 숨어있다. 그리고 얼떨결에 그 결과마저 풀어진다.
장진이 직접 감독을 한 영화는 아니지만, 그의 재치가 묻어나는 이야기.. 물론 후반부에 들어서는 점차 쳐지는 감도 없진 않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