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향기 - A Taste of Cherr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한 남자가 누군가에게 부탁한다. "내가 죽으려고 하는데, 죽고 난 후 날 묻어주시겠어요?" 그런 질문을 받는 사람들은 누구나 그를 보며 미친놈 취급한다. 그러나 그 남자는 진실하다. 그리고 그는 끝까지 찾아다닌다. 자신이 죽을 장소. 자신이 죽기 위한... 자신의 죽음을 위한 준비를 하기 위해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는 참으로 잔잔하다. 그에게 카메라를 주고 재미있는 장면을 찍으라고 시키면 아마 어디에다가 고정시켜 놓고는 빤히 시간을 보낼지도 모른다. 그러고선 재미있는 장면이 담겼다며 즐거워할지도 모른다. 사실 인생이라는 것 자체가 시간의 변화에 따른, 그리고 그것이 어떤 장치에 의해서 변질되어진 것은 아니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맞는 방법인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 영화는 죽음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 마지막은... 새로운 태양이다. 모든 순환하는 것은, 결국 죽음 역시도 새로운 탄생을 의미하게끔 만드는 것인가! 참 전원적이면서도 잔잔한 작품! 그래서 그 의미가 더욱 살아있던 작품. 재미를 찾기보단 그 의미에 취해서 보면 좋을 듯... 

 영화가 너무 지루하면 앞장면은 대충 보더라도 마지막 부분은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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