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흐르는 사랑 - The Fountai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이것만큼 완벽한, 성공적으로 판명되어진 진리는 없을지도 모른다. 물론 이 역시도 언젠가는 깨질 가능성이 아주 조금이나마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지금까지는 완성된 진리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그 진리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처음부터 영생이라는 개념을 끌어다가 '이것은 불멸이니 죽음이라는 것은 없습니다'라고 우겨대는 꼴이다. 그리고는 결국 그것이 가져다주는 불행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는 다시 환생한다. 언젠가 과거의 존재였던 것이 지금 현재의 것이 되어, 혹은 지구가 아닌 우주의 존재가 되어, 또는 그 어느 무엇의 존재도 아닌 존재가 되어 존재한다. 존재한다는 것 자체를 부정하려는 듯, 그리고 그는 환생했다는 사실을 알리기라도 하려는 듯 했던 말을 또 하고 데자뷰를 즐긴다. 그러나 결국 그것은 자연으로 돌아간다. 

 모든 죽음은 자연으로의 회귀이다. 죽어서 무엇이 될지, 혹은 그 무서움에 대한 공포가 그 문을 쉽게 열지 못하게 만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인간이기에 끊임없이 그 문을 두드린다. 그럼 다시 질문하자! 죽음이란 무엇인가? 

 어쨌거나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진시황도 죽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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