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하루 - My Dear Enem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추억은 언제나 방울방울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다. 가끔은 아주 지독해서 그것을 떠올리기조차 싫을 때가 있다. 그 혹은 그녀의 진상을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과 그 혹은 그녀의 얼굴을 다시금 보기라도 한다면 토악질이라도 나올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 물론 가끔은 좋을 때도 있다. 그땐 그렇게 아름다웠었지 하면서... 

 과거에 돈을 빌려주고 그것을 받아내기 위해 나타난 여자라니.. 참 웃긴 상황이다. 그러면 남자는 그렇게 생각한다. '뭐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굴지?' 혹은 '이 여자가 아직도 나한테 미련이 남았나?' 이게 바로 남자의 한계다. 그리고 그들은 하루 종일 함께 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그 하루가 그 남자의 현재, 남자의 일상을 전부 다 까발리고 있다는 것이다. 아주 추잡하면서도 보여주기 싫은 것까지 전부 다 보여줘야만 하는... 

 그런 의미에서 남자에겐 결코 멋진 하루일 수 없는 하루다. X팔리게 옛날 여자에게 그런 모습을 전부 보여줘야만 한다니... 근데, 하정우의 모습을 보라! 그게 정말 보여주기 싫어하는 모습일까? 그렇다면 그것은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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