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뷰티 - American Beaut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미국이라는 나라는 우리가 알다시피 일부일처제의 국가이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도 상당히 보수적인 국가다. 겉으로는 성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이는 듯 하지만, 그 실상은 불륜에 대한 철저한 비난과 문제의식으로 가득하다. 물론 그렇다고 할지라도 불륜의 로맨스는 영원한 법이니... 

 이 아름다운 제목은 그 이전의, 어떤 전조에 대한 복선과도 같이.. 참으로 슬프게 느껴진다. 전혀 아름답지 않은 어느 가정의 가족 구성원의 행동과 조용함 속에서 이루어지는 기묘한 일상에 그저 혀를 내두를 수밖에는 없다. 누군가는 열심히 불륜을 즐기고, 누군가는 지루한 일상에서 아름다운 장미를 마주하게 되며, 또한 누군가는 아들의 동성애에 대한 의심에 밤잠을 못이룬다.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나 처녀예요~"라는 말이 나와버리는 그 순간의 당혹함처럼, 이 영화의 이야기는 결국 모두 분비되어버린 후의 그 이성적인 순간으로 돌아가고 만다. 마치 처음에는 그러했을지라도, 만일 그것이 실수였다 할지라도 다시 돌이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다시 아름답게 꾸미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그렇게 희망적인 향기를 아주 조금이나마 풍기고 있다. 뭐.. 인생이라는 것이 다 그런 것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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