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세상에 진리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그리고 그 진리를 인간이 발견해서 그것을 이용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미 진리에 대한 회의론은 니체에 의해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파헤쳐지고 벗겨지며 궁금증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그것이 숫자화로.. 수학기호 '파이'로 설명되고 있다.
3.141592..... 결코 어느 시점에서도 반복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 미묘한 숫자에 주인공은 궁금증을 갖는다. 그리고 이 숫자의 의미에서 거대한 진리를 발견하고자 한다. 마치 자연의 진리, 인간의 행위는 모두 숫자에서 비롯되는 것처럼.. 그래서 그 숫자의 의미만 제대로 파악한다면 마치 '신'이라도 될 수 있는 것처럼 그 남자는 그렇게 끊임없이 연구한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그 진리를 접하게 된다.
하지만 그 결말은 이미 어느정도 예상되어질 것이다. 인간이 결코 알아서는 안되는 문!! 죽음과 함께 결코 열어서는 안되는 그 문을 인간이 열었다는 것은, 결국 그에게 파멸과 불행만을 가져다줄 뿐이다. 마치 머리를 드릴로 뚫어버려야만 할 것처럼...
최근 '더 레슬러'로 다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린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첫 작품! 선댄스 영화제 출시작! 흑백의 영상에 담기는 기묘한 이야기!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 작품을 꼭 봐야 하는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