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몽 - Dream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그의 꿈은 그녀의 현실이 된다. 그가 꿈에서 사랑을 나누면, 그녀는 마치 몽유병에 걸린 환자처럼 걸어나가 사랑을 나눈다. 마치 그들은 한 몸이었던 것처럼, 그렇게 서로를 괴롭힌다. 

 김기덕의 세계는 참으로 기이하다. 창녀와 포주가 사랑을 나누기도 하고, 인간의 삶을 계절을 통해 윤회로 그려내기도 한다. 그리고 이번에는 꿈을 통해 장자의 사상. 호접몽, 그리고 물아의 세계까지 이어나간다. 마치 인간의 욕망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처럼.. 

 그러나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했던 가장 큰 이야기는 어쩌면 지나친 사랑에 대한 관심이 아니었을까 싶다. 사랑의 본디 목적은 망각한 채, 마치 그녀가 아니면 죽어버릴 것만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 혹은 그 사람은 내 사람이니, 내 것이니 내 마음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야만 하는 것처럼... 결국 사랑의 본질은 처음에는 그것이 아니었음에도... 그들이 사랑을 시작할 때는 그런 이유로 사랑한 것은 아니었음에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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