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나이트 - The Dark Knigh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영화를 보면서 하나의 캐릭터에 이렇게 미친 적은 처음이다. 그 이전에도 조커는 있었고, 잭 니콜슨의 조커를 보며 감탄을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처럼 미친 조커는 처음이며, 완벽한 조커는 처음이다. 물론 이후의 '완벽'은 또다시 나올 수도 있겠으나, 지금까지의 완벽은 히스레저로 정하고 싶을 정도이다. 

 다크나이트는 히어로란 어떤 존재인가, 있어야 하는가?라는 회의적인 질문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필요에 의한 힘으로 규정되어진다. 반대로 조커는 히어로의 존재 필요성을 부정하는, 인간의 본질 자체를 악으로 규정하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은 자신이 위험한 순간에는 상대를 죽여서라도 살아남으려고 할 것이다!' 라는 것이 그의 믿음이며 진리다. 하지만 그것은 깨져버리고 만다. 물론 이 점이 상당히 아쉽게 남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크리스찬 베일이라는 배우를 가볍게 눌러버린 히스레저의 포스는 오물오물 말을 이상하게 하는 그 버릇에서부터 얼굴 전체에 번져버린 듯한 화장에까지 이어진다. 그의 연기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참 안타깝긴 하지만, 어쩌면 그의 유작이라는 점에서 이 영화는 더욱 빛이 나는 것은 아닐까도 싶다. 너무나도 아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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