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는 눈 이에는 이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스포일러 주의!!)

 참 이상한 이야기이다. 범죄를 저지르는 인간은 나쁘지 않은 인간이며, 오히려 경찰이 더욱 지독하다. 그러나 그 경찰 역시도 마지막에 가서는 모든 죄를 사하노라~ 하고 스스로 레벨업을 한다. 참 유치하다. 그 유치함에는 치가 떨리지만, 그러나 복수와 관련된 이야기는 즐겁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본질이 더욱 지독할수록 좋다.  

 범죄를 저지르는 인간은 그 범죄가 누군가에게 피해가 되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 피해를 입는 이는 진정한 '악'이고, 그 악은 반드시 멸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또한 그 악은 예전에 선이었던 자신의 부모를 죽음으로 내몰기도 했다. 이걸로 설정은 충분하다. 

 경찰이 필요하다. 경찰은 독하면 독할수록 좋다. 시시껄렁한 경찰은 돈냄새를 너무도 좋아해서 자칫 마지막을 구리게 만들 여지도 있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지독한 경찰은 적어도 끝은 본다. 그러니까 자신의 목숨을 걸어서라도 '악'만큼은 철저하게 처단할 수 있으리라 믿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설정을 통해 이야기는 몇 가지의 범죄 속에서 재미를 유지하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복수 완성! 좀 뻔한가? 하지만 즐기기엔 충분하다. 보면서 분노에너지를 쌓아가다 보면, 마지막엔 약간 시원한 느낌도 들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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