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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 - Feathers in the Win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옛날 옛적에 여자친구가 있던 남자가 그녀와 헤어진 이후에도 그녀를 생각하며 그녀와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녀와 정한 장소에 그녀와 정한 날 그녀와 정한 시간에 그녀와의 추억이 담긴 그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과거의 흔적과 현재의 사실과 새로운 미래를 발견한다.
가장 서정적이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풍만하게 뿜어내는 송일곤 감독의 작품 '깃'은 바람에 의해 나부끼는 깃의 모습처럼 인간의 삶과 시간이 흘러가는 모습을, 그리고 그러한 것이 남기는 흔적을 여행을 통해서 잘 표현하고 있다. 사랑은 이별로 사라질 순 있지만, 사랑이 만든 추억은 매번 불어오는 바람처럼 떠오르기 마련이듯이...
그러나 너무도 서정적인 이야기에 차마 눈이 가지 않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밀려오는 졸음과 무엇에서 재미를 찾을까 싶은 생각은 곧 이 영화를 선택하지 않으니만 못한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