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추픽추 정상에서 라틴아메리카를 보다 - 손호철의 세계를 가다 1
손호철 지음 / 이매진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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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아즈텍, 잉카, 그리고 비에나비스타소셜클럽.. 내 머릿속에 있는 라틴 아메리카다. 못내 섭섭해 몇가지 세세한 단어를 적어 내놓으라고 하면, 체게바라, 카스트로, 애니깽, 차베스, 울지마 아르헨티나, 디에고 리베라, 프리다 칼로 또 뭐가 있을까... 윤기 흐르는 혼혈인들의 탄력있는 피부를 얘기할 수 있나?


중남미는 고대 문명의 보고, 정글속에 경이로운 유적들, 불과 몇 만명만 남겨 놓고 마치 인종청소를 하듯 싹쓸이하듯 멸종 시켜 버리고, 아프리카에서 노예들을 들여와 새 제국을 세운 스페인과 포르투칼의 미친 짓 속에서 외롭게, 묻혀져 있던 그 신화들로써만 인식되어 온 꿈꾸는 지역이었다. 게다가 30시간 이상 걸려야 한다는 이동시간, 한번 가면 왠지 모조리 둘러 보고 와야만 할 것 같은 장기간의 여행지역.. 뭐 이렇게 꼭 지구본 상의 정반대 지역이라는 거리감보다, 이성으로 판단되는 이질감 역시 매우 먼, 아주 먼 지역이었다.


손호철 님의 “마추픽추.....”를 읽은 것은 사실, 그 동기가 매우 불손했다. 얼마전부터 전시되고 있는 라틴미술전을 가리라 맘 먹어 놓고..적어도 이 전시는 한 두달의 간격을 두고 두 번은 볼 것이라고 계획까지 젊잖게 세우고 나자, 사실 디에고 리베라와 프리다 칼로 이름외에는 전혀 아는 바 없는 화가들의 그림들을 본다는 것이 걱정이 됐고, 더구나 이 사람들의 작업이 소위 순수예술이라는 측면보다 사회의 양상을 대변하는, 그 운동의 성향이 깔려 있다고 하는데, 그것에 대한 아무런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인식도 없이 덜커덕 전시장 한바퀴 휙 돌고 나온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 싶어, 이왕이면 미리 예습 좀 하자 싶었는데, 마침, 전시를 보고 온 직원이 차제에 라틴을 좀 알고 싶어서 읽었다며 나도 한번 읽어보라며 권해준 책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예습행위는 매우 적절했으며, 유익할 것이라는 좋은 느낌을 숨길 수가 없다.


라틴, 무자비한 스페인의 정복체제이후 잃어버린 역사, 그리고 빈곤, 1900년대부터 자각하기 시작한 독립운동과 자연스러운 극우 쿠데타, 미국의 군정과 국가별로 깊숙이 개입된 민주주의 수호로 가장된 비열한 국가 체제 흔들기.. 거대 농장과 부패 속에서 받아들인 신자유주의 정책의 실패로 극복될 수 없는 빈부의 차와 빈곤층 확대, 그리고 2000년대 들어서면서 서서히, 아니 매우 급진적으로 퍼져 나가는 민중자각운동에 대한 각 국가별 소고를 이렇게 명료하게 안내받기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오월 어머니회”는 마침 5.18이란 화두와 함께 대비되는 명제로써, 시체발굴거부, 기념관건립거부, 금전보장 거부의 세가지 거부운동으로 오랜 세월 묵묵히 그 주장을 훼손하지 않는 모임에 대한 깊은 감동까지 받았다면?


내용의 거부감이 없도록, 워낙 성향이 성향인지라, 유적지를 보면서 혹시 이 유적들을 짓기 위해 죽어가야 했던 수많은 인민들에 대한 어설픈 감상이라도 있으면 어떻하나 하는 기우도 말끔히 없애 버리고, 순수한 여행자의 시각에서 각국의 찬란한 문화유적에 대한 언급조차도 불편함이 없었다.


교통편, 먹거리, 그리고 볼거리, 그리고 개인적 취향에 치중된 그래서 읽고나면 뭔가 늘 조금은 아쉬운 보통의 여행기와 달리, 이 책은 진보성향의 대표적인 논객으로 그 명성을 날리고 있는 저자의 삶답게, 여행 대상의 각국들에 대한 간략한 현대사의 애환을 분석해 내고 있는데, 그것이 구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짧지만, 매우 날카롭게 그 사회변혁들에 대한 안내와 우리나라와 비교까지 곁들여 있어, 앞서 얘기한 대로 단어 몇 개에 의존해 겨우 그 나라들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반가움을 넘어서 공부하듯 집중하며 몰두해 읽어 내려 갈 수 밖에 없었다. 더구나 몇 달전에 읽은 박민우의 “일만시간 동안의 남미”에서 개인적인, 그리고 너무 요사이 젊은 세대 성향에 올인한 내용에 다소 실망한 입장에서 동일 지역의 새로운 시각으로 펼쳐 진 여행기는 심드렁한 기대 뒤에 예기치 못한 기쁨으로 다가왔다. 뿐 만이랴, 국가별로 기억에서 끄집어 낸 관련된 노래, 영화, 독서물들.. 부록처럼, 마치 원 플러스 원 효과를 가져다 주었다.


물론, 일반 여행정보지로야 부족함이 많겠지만, 여행정보야 100백 즐기기류의 가이드북이 넘쳐나는 세상에, 말초신경이나 건들면서 독자와 타협하는 여행서적들이 그 시류를 타고 서점에 뿌려지는 이 때에, 진중한, 결코 심각하지는 않으나 직설적인 듯 한 문장속에 도리어 행간을 더욱 들여다보게끔 만드는, 잠시 읽던 책갈피를 펼쳐 놓은 채, 한번쯤 젊은 시절의 의식을 떠올리게 하는 책을 만난다는 것, 독서의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이 정도면 미술전시회 예습은 충분한 것이 아닌가?


그냥 이번 책을 읽으면서 한 쪽으로 짬짬히 그냥 메모해 놓았던 단어들을 옮겨 본다. 혹시 나중에 정말 이 곳을 내 부실한 다리로 종횡무진 다닐 때를 대비하여, 저자 말대로 늙어서 가지 말고 젊어서 방문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면서, 그 때, 이 메모들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말이다. 책을 출판하는 것이 뭐 지식을 공유하자는 뜻이니 결코 치사한 짓이 아니라는 소신으로 말이다. 문득, 앞으로 라틴으로 말해야 할지 중, 남미로 말해야 할지.. 어떤 호칭이 조금이나마 이 황금의 땅, 모순의 땅을 조금이나마 존중하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도 함께 유발하면서 말이다.


(쿠바)

ㅇ 루벤 블레이드 Buscando America, 노먼 촘스키

ㅇ 들어라 양키들아 “listen, Yankee : the Rovolution in Cuba"

ㅇ 체게바라의 일기

ㅇ 보히토

ㅇ 1898년 스페인-미국전 미국승리 - 미군정 체제, 1959년 쿠바혁명

ㅇ 호세 마르티 - 관타라메라

ㅇ 파크 타이보 “체라고 불려지는 게바라”


(베네수엘라)

ㅇ 볼리바르 혁명 - 우고 차베스 대통령, 1998년, 2004년 국민투표, 제 3의 쿠데타 혁명

ㅇ 신자유주의, 디펜스에서 오펜스 - 돈키호테, 동상, 변화

ㅇ 미션 로빈슨 - 교육이 혁명의 정치적 힘

ㅇ 카라카스의 베가지역 - 데모 - 수도와 전기국장 납치 - 산동네.. 라틴에서의 차베스 효과


(브라질)

ㅇ 리오의 판자촌 파벨다다화시냐, 26만명, 지프, 암거래 허가.

ㅇ 룰라의 혁명, 2002년, 진보, 우파보다 더한 좌파, 프랑스 철학자 카타리 “이세상에 좌파 정부는 없다”,

ㅇ 검은 브라질 - 살바도르- 조르지 아마두 박물관


(아르헨티나)

ㅇ 부에노스 아이레스 - 5월 어머니회

ㅇ 백구촌 - 109번 버스 종점, 한인촌, 1965년 농업이민- 도시화,

ㅇ 에비타, 미스터 탱고, 말벡 레세르바 와인


(칠레)

ㅇ 2001, 인간백정을 구속하라, 산티아고, 독재자 피노체트 - 아옌데 대통령

ㅇ 1970년 사회주의 집권, 코스타 가브리스 감독 “실종 Missing", 저항음악, 빅토르하라, 파블로 네루다.. 2004년 고등법원, 2006년 1월 사망, 독재자 죽음에 대한 애도

ㅇ 이스터 섬, 석상,

ㅇ 1천 5백만명, 4,500킬로, 150킬로

ㅇ 아옌데, 피노체트, 네루다, 도시 이슬라네그라


(페루)

ㅇ 후지모리의 몰락-후지터보(도망자), 1990년 당선

ㅇ 80년대 무장게릴라, 좌파정권(가르시아정권), 농촌 게릴라 센데스 루히노소

ㅇ 수도 리마의 판자촌,

ㅇ 카자마르카 충돌, 총, 균, 쇠, 막추픽추 늙은 봉우리, 1911년 에일대 출신 발견, 반환문제, 대여증

ㅇ 볼라디미르 몬테시노스 “불안전한 스파이”

ㅇ 톨레도 정권의 인가하락, 나토정권 “No action, Talk only" - 되살아난 후지모로,

ㅇ 티티카카호수, 갈대섬.


(멕시코)

ㅇ 몰레로스, 에르난 코르테스 농장 아시엔다, 영화 “사바타”

ㅇ 2000년 12월 1일 국민행동당 버센테 톡스, 코포라티즘

ㅇ 인디오와 사파티스타, 아즈텍

ㅇ 혁명의 도시, 멕시코시티, 벽화, 디에고 리베라, 데이버드 시케이도스, 프리다 칼로

ㅇ 유가탄과 마야문명/ 치체니사, 동부지역은 아즈텍 문명


(과테말라)

ㅇ 마야문명, 19C 독립, 내전,

ㅇ 안띠구야, 바까야 산, 안띠뜰란 호수, 산페드로라구나

ㅇ 티칼 : 마야유적지, (북부) , 멕시코 국경, 플로레스

ㅇ 라틴.. 내버려 둔 다는 것, 독백, 고독, 그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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