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범인 > 2월 북콘서트

 

 

 

 

 

 

 

 

 

 

 

 

 

 

 

 

 

 

 

 

 

 정말 좋은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책을 좋아하지만 아무 비평 없이 받아들이고, 작가의 생각을 고려해 볼 틈도 없이 감정으로만 책을 읽는 제게 작가와의 만남, 그리고 음악과 함께하는 책 이야기라니. 얼마나 가슴 떨리는 공연이었는지 모릅니다. 지방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제겐 문화생활이란 가끔보는 영화 or 독서였으니 말이죠. 물론 서울에 올라온 지는 몇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이런 공연을 찾아다닌다는 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해보지 못한 노력을 요하는 일이었답니다. ^^ 

요즘 시간이 급 많아진 제가 자주 하는 일은  책을 고르는 일입니다. 책을 읽는것도 좋아하지만 책을 고르는 때의 기분은 말할 것도 없이 행복하죠. 그러다 알라딘 문화초대석이란 페이지를 열어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청을 했습니다. 이런 이벤트들에 당첨되는 행운을 거의 누려보지 못한 저이기에 아마도 '한번 신청이나해보지 모...'하는 마음에 짧은 댓글을 달았습니다. 오호,,,그런데 당첨이 되다니요. 이런 행운이 제게도 찾아오는군요. 움하하하... 

윤이형 작가님과 이제니 작가님은 사실 처음 듣는 분들이었습니다. 전 부끄럽게도 외국문학작품만 선호하는 편이었고, 한국문학도 정말 많이 알려지신 분들만 알고 찾아 읽고 있으니까요. 그래서일까... 작가님들과의 만남은 제 편중된 어리석은 독서 취향에 짜릿한 깨우침을 주더군요. 작가의 생각을 문자가 아닌 음성으로 들어서일까요. 같은 문화를 누리며 비슷한 공간에서 비슷한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제 생각에는...ㅋ) 작가님들의 이야기들에 공감하면서 책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게 됐습니다. 아직 읽지는 못했지만 작가님들이 책을 쓰며 의도한 바를 100%는 아니더라도 반정도는 전달받았다고 생각하니까요. 후훗. 

그리고 공연을 해주신 칵스, 클린치, 캐스커. 우하...역시 라이브무대는 이렇게 멋진것이군요. 소극장에서 듣는 라이브라... 사람의 혼을 쏙 빼놓고 그분들의 열정만 남겨두고 떠나시다니. 아직도 귓가에 그분들의 음악이 둥둥둥둥... 울린답니다. 음악이란건 대부분 tv나 오디오만 통해서 들어오던 제게 심장까지 울리는 증폭된 음들이 음악을 듣는 신세계를 경험하게 해주었다고 할까요. 하핫. 활기찬 칵스, 입담좋은 클린치, 몽환적인 캐스커 다들 너무 멋지더군요. 그리고 캐스커 융진님의 음성으로 듣는 이제니님의 시는... 정말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이런 문화공연을 초대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구요~ 저 또 당첨시켜주시면 안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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