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의 장풍

현아의 장풍
최영희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9년 10월

오래간만에 다시 결혼하기 전 소녀시절로 돌아간 감성을 느끼게 해준 책. 어릴적 순정만화를 책방에서 빌려보며 두근두근 거렸던 때가 있었는데 아줌마가 된 이후 그 기분이 사라진지 오래 되었는데 지금 딱 그 기분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현아의 장풍의 첫 시작은 약간 뜬금 없어 보였다. 약간 예전 영화 메트릭스를 생각나게 하는 딱 그 느낌이었다. 그리고 처음 시작도 약간 YG 엔터테인먼트랑 조두순 내년 출소, 그리고 간간히 보았던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동물학대 뉴스 등을 모티브로 해서 최영희 작가의 상상력이 결합된 소설이라고 생각되었다.

설계자들이 창조한 인간.. 가장 설계자와 닮은 인간들을 설계자들이 사랑했고 간섭하지 않았지만 청소년 설계자의 실수로 있어서는 안되는 힘이 생겨버린 현아.. 그 현아를 설계자들은 오류 X라고 칭하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현아를 제거하려 미카를 인간세상으로 보낸다. 그런데 열 일곱 현아의 배경이 마음이 아프다... 아빠와 엄마의 이혼. 그리고 아빠는 중국에서 재혼한지 3년째.. 엄마는 전국을 떠돌아다니는 시간강사이고 남자친구가 생긴 이후로 열 일곱 현아는 혼자 살게 된다. 엄마는 주말마다 현아를 방문한다. 현아는 열일곱. 아직 어린 나이로 책에서는 현아의 외로움을 그리고 있지 않지만 학교에서 존재감 없는 아이, 조용한 아이, 없드려 있는 아이.. 이 대목에서 현아 마음 한켠의 슬픔과 외로움이 느껴졌다. 현아가 우연히 자신의 손바닥에서 특별한 힘이 나온다는 것을 알게되고 현아는 그 힘을 인터넷 검색으로 찾을 수 없자 무술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장풍이라 생각한다. 현아는 그 힘을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을 위해 사용하게 되는데 미카는 처음에는 현아를 제거하려 했지만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현아를 좋아하게 되버려 임무를 완수할 수 없게 되버린다. 현아의 내면에는 무도인 최배달의 의식이 있어 어떤 계기로 최배달의 의식이 지배할 때면 현아는 무도인 최배달이 되어 버린다. 파견처 설계자들은 현아가 그 특별한 힘을 사용하는 것을 원치 않고 미카가 임무 수행을 소홀히 한다 판단되자 군인출신 설계자(로흐 대령)를 미카 대신 현아를 없애기 위해 인간세상으로 내려보낸다. 현아를 좋아하게 된 미카는 로흐 대령으로부터 현아를 구하려 힘쓰다가 로흐대령에게 져 결국 인간세상에서 사라지고 현아의 기억속에서도 지워지는데 현아는 용케 미카를 생각해내어 로흐 대령의 위협으로부터 죽지 않는다. 미카는 현아를 지키려고 로흐 대령과 싸워 결국 이기지만 로흐 대령의 강력한 힘을 맞은 현아는 먼지가 되어 소멸하고 만다. 미카는 설계자들이 복귀 명령을 내렸지만 거부하고 바람이 된 현아를 쫒는다. 그리고 현아를 그리워하며 달에 미소 모양을 그려넣고 사람들이 그 기이한 현상에 술렁인다. 설계자들이 현아를 없앤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고 다시 파괴된 세계를 복구하라는 설계 권리를 준 후 미카는 현아의 소멸 이전 시점으로 세계를 복원하여 현아를 다시 만난다. 열 일곱 살 이전의 현아를 다시 만나게 된 미카.. 미카는 현아가 열 일곱이 되면 고백하려 한다..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작인 현아의 장풍. 마음을 울리는 순수한 사랑이야기 뒤에 여러가지 우리 시대 사회문제들이 한꺼번에 녹여있는 책이다.

책 P145페이지에

현아가 홍익인간이 된 건 외로운 유년의 연장선이었다.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아이인데 엄마 아빠가 나를 키워 주었고 세상 사람들도 나를 참아 주었으니 조금이나마 그 신세를 갚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나와 있는데 현아가 홍익인간이 된 이유가 마음아프다. 우리 사회에는 현아같이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분명 있을테니 말이다.

재미있게 만화로 배우는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한국사2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한국사 2 - 큰★별쌤 최태성과 떠나는 초등한국사 대탐험 ㅣ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한국사 2
최태성.조윤호 지음, 도니패밀리 그림 / 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10월

구해줘 카카오프렌즈 한국사2, 최태성 선생님께서 쓰신 책이라 더욱 기대가 되었어요. 새교육과정과 연계되어 교과서에서 현재 사회시간에 역사를 배우고 있는데 미리 이 책을 읽고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다면 많은 도움이 될 듯 해요. 교과서로 읽으면 공부처럼 느껴지는 역사도 아이가 좋아하는 케릭터인 카카오프렌즈 그리고 최태성 선생님의 핵심만 쏙쏙 뽑아논 재미난 역사 만화를 읽다보면 금방 중요한 것들을 암기하게 되고 역사가 쉽게 느껴질 것 같아 저는 역사공부는 이 렇게 재미있는 책을 먼저 읽히는게 중요하다고 봐요. 

먼저 차례를 살펴보면 조선시대 광해군의 중립 외교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구성되어 있어요.

1단원은 조선의 이야기인데 모든 부분을 정리했다기 보다 광해군의 중립외교, 병자호란에서 항복한 인조가 청나라에 무릎꿇은 이유, 정조의 꿈과 과학 기술로 완공된 수원화성, 실학, 조선후기의 서민문학 발달과 조선을 대표하는 풍속화가로 구성되어 있고,

2단원은 개항기 시절 꼭 알아야 할 부분인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 강화도 조약, 갑신정변과 동학농민운동, 대한제국의 성립, 안중근 의거 등이 나와요.

3단원은 일제강점기로 3.1운동의 의의와 상해 임시정부, 독립군의 활약, 윤봉길 의거 이렇게 핵심부분만 쏙쏙 들어오게 잘 정리되어 있어요. 

만화라고 해도 기본 개념 설명이 탄탄하게 되어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설명함으로써 더 재미있게 한국사를 공부할 수 있어 좋았어요. 딸이 이 책 받자마자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라며 교과서에 있는 핵심 내용이 다 들어 있다면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곧 있으면 사회 단원평가 보는데 역사 부분 시험볼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한국사 단톡방에서는 요즘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거의 대부분 다 사용하면서 카톡을 사용하는데 마치 카톡으로 직접 큰별쌤 최태성 선생님과 대화하는 것처럼 더 알아야 할 역사적 중요사실을 알려주어 더 기억하기 쉽고 한국사가 재미있게 느껴져요. 책의 마지막장엔 카카오프렌즈 스티커가 있어 인기만점이었어요.

구해줘 카카오프렌즈1,2,3권으로 역사공부한다면 쉽고 재미있게 한국사를 정복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권장 연령은 초등학생이지만 누구나 쉽게 역사를 배우길 원하는 만큼 초, 중, 고, 성인까지 연령 상관없이 읽기 좋아요.

한 학기 예습용으로 좋은 교재

라이트쎈 초등 수학 6-1 (2021년용) ㅣ 초등 라이트 쎈수학 (2021년)
홍범준 외 지음 / 좋은책신사고 / 2019년 10월

라이트쎈 초등수학 6-1이 새로 나왔기에 기대를 가지고 봤어요. 항상 수학 하면 신사고에서 나온 쎈 수학이 으뜸이었는데 이번에는 더 쉽게 기본을 다질 수 있는 기본서가 나와서 한 학기 미리 예습용으로 풀게 하려 해요.

학기중에 쎈수학으로 공부하고 있었는데 쎈 수학과 최상위수학 이렇게 두개만 풀어도 학교 단원평가 및 교내 수학시험 거의 올 100이었는데 라이트쎈으로 한 학기 선행하며 진도빼기에 넘 좋고 집에서 자기주도 학습하기에 딱인 것 같아요.

 라이트 쎈은 교과서 개념 정리가 잘 되어 있어 한 눈에 이해하기 쉽고 확인 문제로 아는지 모르는지 바로 풀어볼 수 있어요. 그리고 수학익힘책을 비롯한 교과서 문제들을 미리 풀어 볼 수 있어 학교 사물함에 수학 교과서를 두고 다니는 만큼 집에서 미리 학교 교과서 학습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예요. 또 단원 마무리 문제와 단원평가 문제를 풀어보면서 여러가지 문제 유형을 접하고 스스로 생각하며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사고력이 길러져요.

난이도가 나뉘어져 있어 처음에는 A단계 문제로 개념을 먼저 익히고 개념적용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교과서 내용을 익힐 수 있어요.

B단계는 유형별 문제들이 충분히 나와 있어 여러 문제들을 풀어봄으로써 응용력을 기르고 어떤 문제가 나와도 자신감 있게 풀 수 있어요.

마무리 단계에서는 단원을 잘 이해했는지 개념에서 응용까지 실전 단원평가와 시험을 대비한 여러 문제들이 나와 있어서 실력을 점검할 수 있어요.

책의 맨 뒤에는 단원평가 문제가 있어서 단원평가 보기 전에 미리 집에서 풀어보고 가서 학교 시험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어요.

역시 좋은책 신사고에서 만든 만큼 라이트쎈 수학도 믿음직 해요. 지금까지 쎈, 최상위쎈으로 열심히 공부했지만 이제 라이트쎈으로 예습하고 쎈, 최상위쎈으로 공부하려 해요.^^

라이카

라이카 ㅣ 에프 그래픽 컬렉션
닉 아바지스 지음, 원지인 옮김 / F(에프) / 2019년 11월

<라이카>를 읽고 생각에 잠겼다.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과학발전이라는 명목하에 인간에게 희생되어야만 했는지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인류가 우주정복을 하기 위해 라이카와 같은 동물들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실험을 했었을까?' 생각해보지도 않았었는데 라이카를 읽고 나니 이 작은 개에게 연민이 느껴졌다. 닐 암스트롱이 최초로 달에 착륙한 미국의 우주비행사로 알고 있었는데 미국과 소련이 냉전중이던 시절 두 국가가 우주 개발을 위해 경쟁하였던 때, 닐 암스트롱 이전에 우주에 보내어졌던 개 라이카가 있었다. 라이카가 지구로 돌아 올 수 없는 우주선에서 약 5시간 정도 생존했었다는 것이 슬픈 것이 아니라 라이카가 엘레나에게 가졌던 사람에 대한 믿음, 그리고 충성심, 인내심 이 모든 것을 그리고 있는 만화의 줄거리가 내 마음을 묘하게 아프게 했다.  

라이카는 원래 떠돌이 개였다. 그러던 중 소련의 항공의학연구소의 연구에 쓰이기 위해 길거리에서 포획되었다. 그리고 포획된 다른 개들과 함께 군인 출신의 민간인 엘레나에게 돌봄을 받게 된다. 엘레나는 라이카에게 "착하지 난 믿어도 돼."라고 말하면서 라이카를 돌보는데 마치 그 말을 알아듣는 듯한 라이카가 마음이 아팠다.

착하지... 난 믿어도 돼... 이 말로 인해 라이카가 힘든 항공 훈련을 모두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보통의 개들은 우주비행선에 탑승하기 위한 훈련을 잘 견디지 못하는데 라이카는 시험 테스트에서 여러 과정들을 잘 견뎌내었다.

그리고 마침내 라이카는 모든 시험훈련이 끝나고 최종 선발되어 우주선에 탑승되어 우주로 쏘아올려진다..

라이카는 우주선에서 약 5시간정도 살았지만 끝내 그 스트레스와 환경으로 죽고 만다.

책의 말미에는 해설이 있다. 해설에서 나온 이 문구가 묘하게 여운을 남겼다.

라이카를 통해 운명과 믿음이라는 부서지기 쉬운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라이카의 소비에트 연방에서의 우주 임무는 편도 여행이라 지구로 영영 돌아올 수 없는 운명, "착하지. 난 믿어도 돼." 이 두가지가 계속 마음속에 고스란히 맴돈다.  

배꼽 빠지게 재밌는 책

캡틴 언더팬츠 1 - 슈퍼 팬티맨의 탄생 ㅣ Wow 그래픽노블
대브 필키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10월

< 캡틴 언더팬츠 1. 슈퍼 팬티맨의 탄생> 모처럼 배꼽 빠지는 코믹북이예요. 어쩜 아이디어가 이렇게 기발한지 처음 시작부터 끝까지 내용 진짜 웃기고 재미있어요. 팬티입은 히어로 진짜 그림부터 웃겼는데 책 보고 나니까 캡틴 언더팬츠 애니메이션까지 보고싶어졌어요.

요 두녀석 조지와 헤럴드가 진짜 장난꾸러기에 유머넘치는 애들이예요. 호윗츠 초등학교 최고의 말썽꾸러기로 팬티를 입고 날아다니며 진실과 정의를 위해 싸우는 슈퍼히어로 캡틴 언더팬츠 만화를 그려내죠. 그래도 영웅인데 흰색 팬티만 입은 영웅이라니.. ㅋㅋㅋ.. 진짜 웃겼어요.

요 두녀석이 학교 미식축구 경기가 있는 날 어마무시한 장난을 쳐 경기를 못하고 망치고 말았는데 그걸 평소 요 두녀석을 눈여겨 보았던 교장선생님이 초소형 CCTV를 설치해서 이 둘의 장난극을 잡아내고 말아요. 결국 책잡혀서 이 둘은 교장선생님께서 작성하신 규칙을 따르다가 최면 반지를 구매해서 교장선생님을 진짜 캡틴 언더팬츠로 최면을 걸어 만들어버리는데....  

중간중간 이렇게 책 속에 재미요소가 있어요. 그냥 책장을 넘기지 않고 책속의 지시대로 책장을 넘기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죠. ㅋㅋㅋ 이렇게 보다가 페이지 한 쪽을 찢어먹었다는... 조심해서 봐야해요.^^;;;;

책의 맨 마지막엔 작가가 어떻게 캡틴 언더팬츠를 구상하게 되었는지 나와 있고 읽어보면 책의 재미요소를 더해주는데 2권과 3권도 기대되요. 왜 뉴욕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진짜 강력한 이미지로 언더팬츠가 다가왔고 진짜 내용부실하지 않고 재미있어요. 

배꼽 빠지게 웃고 싶은 책 보고 싶다면 이 캡틴 언더팬츠 시리즈 정말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