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세상에 태어나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고, 자신만의 인생 이야기를 써나가며 고유한 개인으로 성장하여 더 밀도 높은 인간이 된다. 성장의 정도와 밀도의 크기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겉보기에 아무리 ‘별 볼 일 없는‘ 사람도 모두 자기만의 색을 가진다. 다만 그 색을 드러낼 기회와 자원이 불평등하게 분배되어 있을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애는 언제나 어찌 되었건 살자고 말하는 목소리를 좋아했다. 그렇게 말해주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마음이 잦아들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프티 피플 - 2017년 제50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
정세랑 지음 / 창비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좋아하는 작가가 누구냐고 물으면 답할 수 있는 작가가 늘었다. 새로운 형식과 그 안에 녹여낸 재미와 감동은 이 작품의 커다란 매력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학교에 페미니즘을
초등성평등연구회 지음 / 마티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성과 여성은 성별로 인해서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 아래, 학교에서 성평등 교육이 필요하다는데는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그렇다면 학교 현장에서 문제의식을 느끼고 성평등 교육을 적용하려는 노력을 담은『학교에 페미니즘을』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학급에서 진행한 '진로 말하기 대회'에서 나타난 남아와 여아의 차이에 주목하며, 남자와 여자는 길러진다고 말한다.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을 강요받는다는 것이다. 바지, 긴머리, 운동만으로 성별을 구분하는 것은 확실히 편견에 기반하고 있다. 바지와 운동을 좋아하는 여성, 긴머리를 좋아하는 남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절대불변의 객관적 기준이라고 생각하는 성별은 사실 절대적이지 않고 불변하지도 않는다. 성별의 의학적 판별 기준은 성염색체와 성기 모양 두 가지인데, 성염색체도, 성기 모양도 정확히 반으로 나뉘지는 않는다. XX 염색체를 가진 여성과 XY 염색체를 가진 남성뿐 아니라 XXY, X 등의 염색체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25)

 

"남성과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사회적으로 기대되는 성역할을 가리키는 '젠더'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성을 가리키는 '섹스'또한 그렇다." (26)

 

"이외에도 최근의 많은 뇌 과학 연구는 인간의 뇌는 구조와 기능에 큰 차이가 없으며 주변 환경에 따라 변화한다고 결론 내린다. 즉, 뇌에는 성차가 없으며 성차별주의가 만연한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41)

 

과연 남성과 여성은 사회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일까? 그렇다면 남성으로 태어난 아이가 여성으로 길러질 수 있어야만 한다. 음경 없이 태어나 거세되어 여성으로 길러진 25명의 남아를 관찰한 결과 전형적인 남성적 행동 유형과 태도 및 흥미를 보였다. 책에서 말하는 바와 달리 남아와 여아의 뇌는 차이를 보인다는 뇌 과학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유의미한 생물학적 성적 차이가 존재하나, 그것이 전적으로 개인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남성성과 여성성이 보여주는 경향적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 후 차별을 완화하고 현실에 적용해나가야 한다. 엉뚱한 문제의식은 엉뚱한 문제해결을 낳을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학교에 페미니즘을
초등성평등연구회 지음 / 마티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대를 하고 읽었습니다. 그러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습니다. 차이와 차별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무관한 성적 차이도 있지만, 무시할 수 없는 생물학적 차이 역시 존재합니다. 좀 더 종합적으로 이론과 방법을 고려하는 연구회가 되길 바랍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데굴데굴 2018-06-15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를 하고 읽으셨다는데 구매독자가 아니신데요? 알라딘에는 구매한 독자가 다 떠요~ 책 구매도 안하신거 같은데 진짜 읽으신거 맞나요?

선자리 2018-06-15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물하려고 오프라인 교보문고에서 사서 읽었어요~ 현장에서 페미니즘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읽어보셨으면 알겠지만 책의 방향성은 남녀 차이는 없다고 가정하는데 일반적인 차이가 존재하잖아요. 그걸 무시하면 안 되죠. ‘차이는 있지만 그것이 차별이 되어서는 안 된다. 또는 차이가 있으므로 현실에서 차이를 메워주는 장치들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나아가야 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