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금 있는 것으로부터 도망가기를 멈추고, 그것이 미지일지라도 그 한가운데에 앉아 있으면, 보다 깊은 이해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고 작가는 말한다.
정말 그랬던 것 같다.
내가 어떤 상황에 있었든 나는 그때의 그 상황에 완벽하게 만족하고 순응하고 있었고, 선한 의도를 품고 있었고, 그때 변화가 시작됐다. 그때의 그 시작이 어디로 이어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마저도 그저 완벽한 은총이라 여기고, 파도에 몸을 맡겨야지 싶다.
세상엔 내가 모르는 일들, 알려지지 않은 일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다. 이것마저 은총일까?
그리고 그땐 그랬고, 세상으로 깊숙이 들어온 요즘 느끼는 점은.. 고요는 이미 나와 함께 있다는데, 그것과 함께 있는 일은 이 세상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그 적용이 정말 힘든 것 같다.
순간순간이 치열한데, 어떻게 고요하지?
그렇지만 어쨋든간에 이 길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 같다.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면서도, 함께 고요한 방법을 계속 찾아나갈 것 같다.
어쩌면 그게 내 삶의 궁극적 목표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나는 이 책의 아름다운 보랏빛 표지만큼이나 고요하고 차분한 삶을 살고 싶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고요하고 차분한 삶을 살게 되었으면 좋겠다.
+좋은 책 마련해주신 아디야샨티와 불광출판사, 옮긴이 이창엽님, 그리고 아쉬람 카페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