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꽃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6
노발리스 지음, 김재혁 옮김 / 민음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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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하인리히는 꿈속에서 전설의 푸른꽃을 본다. 그 신비로움에 이끌려 자세히 관찰하던 중 꽃받침이 열리고 꽃은 어딘지 친숙한 여인의 얼굴로 변해 있었다.

하인리히의 어머니는 집에 틀어박혀 책을 읽고 종종 명상에 잠기는 아들의 모습에 걱정을 하게 되고 고향으로 가서 하인리히의 할어버지를 보면 성격과 마음이 밝고 활달해질거라 믿고 하인리히를 데레고 고향으로 가는 여행을 떠난다.

그 여행속에서 하인리히는 상인들을 만나고 지방 영주들과 축제를 즐기며 시인에 대한 이야기, 과거 전설같은 동화이야기에 매료되고 외할아버지와 만남에는 또다른 인물의 정신적 스승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스승의 딸인 마틸데와 사랑에 빠지며 자기가 시인이 될 것임을 직감하게 된다.

마틸데와의 행복한 결혼생활 중 마틸데의 죽음으로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하인리히는 여행을 하며 사람들을 만나고 세상을 헤미인다.

작가 노발리스 또한 17의 나이에 14살의 소녀에 사랑에 빠져 약혼을 하고 결혼까지 하지만, 페병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일 잃게된다. 이후 죽은 사랑을 잊지 못하고 방황하는 삶을 살다가 젊은 나이에 죽음에 이르게 되는데 소설속 하인리히와 비슷하다. 

낭만파인 작가는 동화같은 이야기와 아름다운 시를 중간중간 삽입하여 하인리히가 시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꿈처럼 감미롭게 묘사하였으며, 마틸데와의 만남은 독자로 하여금 설레임을 느낄 정도로 감정묘사가 훌륭했다. 

다만 마지막으로 갈수록 동화의 내용은 이해가 어려웠으며 작가의 요절로 인해 소설의 마지막 완성도가 떨어진 점은 참 아쉬웠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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