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의 거짓말 감각은 당신을 어떻게 속이는가 - 저명 신경과 의사가 감각 이상에서 발견한 삶의 진실
기 레슈차이너 지음, 양진성 옮김 / 프리렉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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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올해 들어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책의 제목과 부제는 다소 상투적인데, 표지에 거짓말 부분을 흐릿하게 표현하면서 그러한 부분을 더욱 부각시켰다. 첫인상이 꽤 좋지 못했는데 막상 책을 펼쳐 읽다보니 책의 겉모습이 나를 속이고 있었단 걸 발견했다. 아무튼 최고였다.

우리는 흔히 우리가 직접 보고 듣고 만져본 것만 진정으로 믿을 수 있다고 얘기한다. 상황의 맥락을 따져봐야겠지만 대체로 맞는 얘기다. 겪어봐야 안다는 얘기다. 그런데 저자는 여기에 꽤나 철학적인 의문을 던진다. 감각의 한계와 이상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어떤 것의 본질과 나아가 우리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책은 감각 이상에 대한 사례들을 흥미롭게 전하며 외부의 자극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했을 때의 결과를 이야기하는데,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 우리의 감각이 어떻게 불안정할 수 있으며 감각과 인식은 전혀 다르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이러한 불안정은 말 그대로 불안정하기에 어느 것이 항상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 어쨋든 실체와 괴리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그러한 괴리가 어떻게 발생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것이다.

굉장히 흡입력있게 잘 써진 책인데, 재미있었던 점이 하나 있다. 보통 주석으로 남길 부분에 이 책은 qr코드를 남겼는데, 이게 유튜브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꽤 신기하다고 생각하며 웃음가스에 대한 qr코드를 들어가봤는데, 이에 대한 정보를 기대했지만 웃음가스에 대한 뉴스가 나오자 더욱 신선하게 다가왔다. 물론 모든 qr코드를 확인해보지는 않겠지만, 이러한 소소한 재미도 즐거웠던 경험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느낀 점을 쓴 글입니다>

#감각의거짓말 #기레슈차이너 #프리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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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밀도 - 나를 나답게 하는 말들
류재언 지음 / 라이프레코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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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에세이를 별로 읽지 않았다. 물론 지금도 즐겨 읽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끔은 읽게 된다. 예전에 판사 출신 작가인 문유석의 '판사유감'을 잘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 변호사의 글도 기대가 되었다. 법조계 사람들의 글이 확실히 문장력이 다르다는걸 느낀다.

대화의 밀도는 일종의 대화 전문가인 저자가 말하는 대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대화에는 여러 목적이 있겠지만 저자는 정서적 대화를 말하고 있다. 그래서 상어식 대화보다는 고래식 대화를 권하고 있다. 고래식 대화는 한마디로 어울려 함께 하는 대화를 말한다. 어울리기 위해 배려하고, 경청하며 자연스럽게 흐르는 대화이다.

책은 그다지 크지 않고 두께는 있지만 여백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어서 책장이 쉽게 쉽게 넘어가는 느낌이었다.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이야기이며, 내용의 밀도가 높을지언정 완전히 새롭거나 어려운 이야기는 아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저자가 말하는 품위있고 밀도 높은 대화의 방식에 대해 읽으면서 대화의 공백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저자는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를 본인의 자존감, 그러니까 스스로를 지키면서 타인을 배려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종종 대화의 공백이 너무도 어색해서 억지로 애를 쓴 적이 있는데, 억지로 짜낸 대화는 그다지 즐겁지 않았다. 그게 타인에 대한 배려인지 내가 못 견뎌서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내가 편한 사람과 함께 할 때는 그 대화의 공백마저 너무 편했던 것 같다. 저자의 의미와 다소 다를 수 있다. 여하튼, 훌륭한 에세이를 통해 저자와 대화하며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자필서명은 감동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느낀 점을 쓴 글입니다>

#대화의밀도 #류재언변호사 #에세이추천 #라이프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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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aking for Speeches 1 (Paperback, 2nd Edition) Speaking for Speeches 1
씨드러닝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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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aking for Speeches 1: Skills for Presentations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영어학습 출판사의 발표에 대한 학습을 목표로 하는 교재이다. 이 교재는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하는데, 저학년 교재에 비해서 확실히 학습서의 성격이 강한 느낌이었다.



문법적인 내용으로 선택지를 고르도록 하는 문항들도 눈에 띄었고, 전체적인 문장의 길이도 꽤 긴 편이었다. 개인적으로는 토플공부를 하면서 느꼈던 부분과 비슷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내뱉는 연습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영어공부를 할 때 영어를 언어적으로 사용하는 학습을 하기보다는 우리만의 영어를 그저 공부했던 것 같다. 이를테면 언어적인 사용에 집중해서 '이러한 의미를 표현하고 싶다'라는게 중요하다. 나름대로 영어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항상 공부하고 있는 입장인데, 최근 들어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똑같은 연습이더라도 내가 하고싶은 표현을 연습해야 언어적인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토플을 처음 공부할 때 스피킹에서 특히 힘들었는데, 주어진 시간 내에 요구되는 내용을 만들어서 말하는게 특히 힘들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처음에는 토플 스피킹 내용을 영어가 아닌 우리말로 얘기를 하는 것 조차 힘들었다. 제한시간이 주는 부담감과 조리있게 더듬지 않고 흔들림없이 말하는게 굉장히 힘들었다. 그런데 심지어 이를 영어로 해야하니 얼마나 힘들까. 이 교재를 이용해 즉석에서 말하기 연습을 도와주고 싶다면, 어린 아이들에게 같은 내용을 우리말로 먼저 표현해보라고 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본 교재는 토플이 요구하는 압박감 정도는 아니겠지만,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아이들이 그저 우리말과 영어 사이의 표현을 서로 옮기는 기술적인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언어로써 영어를 사용하는 연습을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

교재는 qr 코드를 사용한 영상과 듣기가 중간중간 포함되어 있고, 영어말하기, 발표 이전에 영어글쓰기부터 연습하는 등, 굉장히 잘 구성되어 있다. 영어에 어느 정도 익숙한 사람이 아이의 학습을 함께 도와주고 차근차근 이 책의 끝까지 꾸준히 학습한다면 분명 큰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느낀 점을 쓴 글입니다>

#SpeakingforSpeeches #씨드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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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y Speaking for Speeches 1 (Student Book + Portfolio (책속의 책)) - 홈페이지 제공: MP3 Files, Answer Keys, Lesson Plans, 수업용 PPTs Easy Speaking for Speeches 1
씨드러닝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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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초급용 영어 말하기 교재인 Easy Speaking for Speeches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교재의 학습자료를 다운로드하려고 출판사 홈페이지를 검색했는데, 영어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씨드러닝코리아의 홈페이지도 별도로 만들어져 있어서 편리했던 것 같다. 출판사인 씨드러닝은 영어학습에 집중한 글로벌 출판사인데, 교재의 출판에서 그치지 않고 ESL, EFL과정의 영어수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사 훈련 프로그램과 콘텐츠 개발 등 영어학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는 듯하다.

일단 이 어학 시리즈는 30초 동안 말하기를 연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 교재는 충분한 연습을 도와준다. 그리고 아이들의 교재인 만큼, 굉장히 친절하게 말하기 순서를 안내한다. 모르긴 몰라도 저자인 Liana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교재 제작에 익숙한 사람인 것 같다.

물론, 이 책은 전체적으로 영어로만 쓰여져 있기 때문에 장단점이 존재한다. 먼저 어느 정도 영어에 기본적인 수준이 있는 아이들에게 보다 도움이 될 것 같다. 연령대에 맞는 아주 기초적인 교재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 책과 함께 같이 학습을 도와줄 사람이 있다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교육에 전문적인 사람이 아니더라도, 영어만 능숙하다면 이 책의 구성에 따라 충분히 학습을 지도할 수 있다. 누군가 영어가 익숙한 사람이 아이의 학습을 도와줄 수만 있다면 오히려 영어로만 이루어진 교재는 장점이 될 것이다.

예시로 제시되는 문장부터해서 교재가 요구하는 문장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아이들에게 충분히 좋은 영어 학습교재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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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yspeakingforspeeches #씨드러닝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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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 토플 TOEFL Writing - 고득점을 위한 토플 라이팅 기본서 시원스쿨 토플 TOEFL
시원스쿨 어학연구소.박주영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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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의 토플 라이팅 기본서이다. 사실 토플은 해X스의기본서와 실전문제집들로 인터넷강의를 들으며 공부하고 있다. 그러다 이번에 시원스쿨 교재를 처음 보게되었다. 시험을 위한 영어공부를 하는 입장에서, 특히 라이팅의 경우 다양한 템플릿을 접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책의 구성은 토플을 공부하며 교재를 접해본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전형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다. 통합형과 독립형의 각 장마다 앞부분에 introduction과 stragegy가 간단하게 소개된다. 사실 기본서라고 적혀있긴 한데, 문제집 연습서에 가깝다. 기본적인 내용에 대한 소개와 라이팅에 대한 내용보다는 실전 문제 위주로 연습하고 템플릿을 익힌다는 목적으로 공부하면 좋을 듯하다.

문제를 풀고(라이팅을 하고) 해설을 통해 내 글과 비교하며 새로운 표현을 익히는 방식으로 공부했는데, 이건 학습자의 성향에 따라 공부방법이 다양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연습을 할 수 있고 무엇보다 다른 채널의 교재를 통해 보다 다양하게 접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라이팅에 난이도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은, 통합형을 놓고 본다면 기존에 공부하던 해X스 기본서와 비슷했던 것 같은데 actual test보다는 아주 조금 쉬웠던 것 같다. 아무래도 듣기가 좀 더 편하게 들렸던 것 같다.

교재의 경우 해설부분을 따로 분리시켜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은데(물론 이렇게 분리되지 않은 교재를 찾는게 더 어렵다), 특히 통합형의 해설은 리딩과 리스닝 스크립트가 한 페이지에 담겨서 아주 좋았다. 공부하는 입장에서 이런 작은 편리함은 굉장히 크다.

어학시험을 위한 교재는 사실 어떤 장단점을 말하기가 쉽지 않다. 해당 학습자에게 적합한 난이도 정도가 책을 구매할 때 고려할 요소일 것이다. 다만, 새로 나온 따끈따끈한 책이라는 점, 그리고 해설편이 공부하기에 편리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여백도 넉넉하게 있고 가독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공부가 스트레스긴 하지만 가끔 이렇게 교재를 바꿔가면서 하는 재미도 있는 것 같다. 재미있게 공부하자.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느낀 점을 쓴 글입니다>

#시원스쿨 #TOEFL #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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