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초판 완역본) 세계교양전집 9
다자이 오사무 지음, 임지인 옮김 / 올리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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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은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적인 소설로 말 그대로 그를 대표하는 소설이다. 뭔가 굉장히 어둡고 또 복잡하다. 주인공의 감정과 갈등을 굉장히 강하게 나타내는데 인간의 도덕적 가치, 인간 본연의 가치가 무엇인지 탐구하는 어려운 소설이다. 워낙 유명하다보니 읽기 전에도 어떤 책인지 대강은 알고 있었다. 다만 실제로 책을 맞이했을 때 생각보다 얇아서 금방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단순하게 읽는다면, 그다지 재미있지 않을 것 같고 그런 소설도 아니다. 책을 읽는 중간에 생각을 많이 하게끔 만드는데, 이러한 독자의 자기성찰을 작가가 의도한 것 같다.

무언가 사회적인 틀 안에서 자신을 실격자로 여기며 고통받는 모습에서 우리에게도 고민을 안겨준다. 남의 눈치를 살피며 동시에 실격자로 생활하는 주인공의 몰락을 보면서, 지금 내가 살아가는 모습이 어떠한지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소설을 읽다보면 그 주제와 내용을 떠나서 무언가 인간의 이야기, 우리가 공감하는 어떤 부분을 발견할 때 잠깐 읽기를 멈추게 된다. 물론 골똘히 생각해봤자 그것이 나의 어떤 부분, 혹은 내가 겪었던 어떤 경험에서 오는 것인지 잘 생각이 나지 않을 때가 대부분이지만 그러한 생각 자체가 소설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누구나 마음의 상처와 주변의 압박이 존재한다. 소설은 이러한 부분을 묘사하며 독자는 그것을 통해 나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생각보다 어둡고, 생각보다 오래 걸렸지만 좋은 독서를 한 것 같다. 물론 연달아 이런 류의 책을 읽기보다는 보다 밝고 희망적인 책을 읽는 와중에 한 번씩 읽는게 정신건강에는 좋을 것이라고 감히 생각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느낀 점을 쓴 글입니다>

#인간실격 #다자이오사무 #올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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