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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케이크의 특별한 슬픔
에이미 벤더 지음, 황근하 옮김 / 멜라이트 / 2023년 3월
평점 :

굉장히 흥미로운 설정의 동화같은 소설이다. 주인공인 로지는 음식을 먹으면 그걸 만든 사람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얼핏 이러한 초능력은 굉장히 흥미로울 것 같지만, 당사자는 그렇지 못하다. 때론 모르는게 더 낫고, 알면 더 괴로운 일이 있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혼자 본인의 능력과 그로 인한 고뇌를 숨기고 있던 주인공은 차차 가족들의 비밀들을 알게 되면서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성장해나간다. 각자의 개성을 가진 가족들은, 겉으로는 행복한 여느 가정과 다를바 없었지만 모두가 각자의 비밀을 가지고 로즈와 마찬가지의 외로움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소설은 전체적으로 묘한 분위기다. 따뜻한 가족 이야기이지만, 그 구성원이 남몰래 가졌을 고립감이 느껴진다. 그렇다고 슬프다는 느낌은 아니다. 여튼 흥미로운 소재의 묘한 분위기의 이야기다.
킨들을 이용해서 영어원서를 읽고 있는데, 아무래도 영어의 압박이 있다보니 주로 가벼운 소설 위주로 아마존에서 검색하는 편이다. 유튜브나 다른 곳에서 원서를 추천받을 경우나 혹은 아마존 베스트셀러 소설을 찾아보면 대부분이 스릴러나 로맨스 소설이다. 그런 장르를 딱히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즐겨찾아 읽는 편도 아니다. 그래서 이런 색다른 소설은 굉장히 반갑다. 고민없이 고를 수 있는 원서를 하나 찾은 것 같다. 무언가 따뜻하면서 동시에 덤덤하게 써내려진 문장들이, 원서에는 어떻게 표현되어있을지 궁금하다. 기회가 된다면 원서를 꼭 읽어보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느낀 점을 쓴 글입니다>
#레몬케이크의특별한슬픔 #에이미벤더 #멜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