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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협력한다
디르크 브로크만 지음, 강민경 옮김 / 알레 / 2022년 11월
평점 :

복잡계 과학이라고 하는 다소 생소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복잡계 과학이란, 쉽게 말해 모든 것들을 연결지어서 생각하는 개념이다.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굉장히 흥미로웠던 일반균형 이론의 아이디어와 유사한 듯하다. 이게 좀 더 나아가면, 태양의 흑점 폭발의 주기와 미국 옥수수 가격의 관계까지 연구하기도 한다. 아무튼,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가 아닌 굉장히 과학적인 이야기라는 것이다.
세상 만물은 모두가 다 연결지어져 있다라고 하는 다소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다양한 사회현상과 자연현상들을 이해하기 위해 모든 것을 연결짓고 하나의 결론을 낸다. 자연은 스스로 조화를 이룬다.

책은 1장에서 복잡성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시작한다. 단순함을 설명하면서, 복잡계 과학을 유기체인 버섯으로 비유한다. 균사체로 이루어진 버섯말이다. 그리고 2장에서는 조화를 이야기하는데 다양한 사례를 통해 흥미를 유발한다. 3장은 모든 사람은 여섯 다리만 건너면 서로 연결될 수 있다는 유명한 말로 시작한다. 연결망을 설명하면서 수학적인 설명으로 보다 이해하기 쉬웠던 것 같다. 4장은 감염병을 통해 임계성이라는 개념을 다룬다. 5장은 티핑포인트를 설명하는데, 이는 작은 변화가 거대한 변화를 가져온다는 개념이다. 행동경제학에서 다루던 개념이라 더욱 흥미로웠다. 6장은 집단의 행동 간 연관성을 다루는데, 특히나 개미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웠다. 마지막 7장도 경제학을 배운 입장에서 굉장히 익숙한 죄수의 딜레마가 나와서 특히나 반가운 내용들이었다.

다소 생소하고 아직도 완전히 이해는 가지 않는 복잡계 과학이라는 분야가 얼마나 우리에게 가까운지 꽤나 놀라웠다. 곳곳에서 익숙한 내용들이 많았고 유명한 이야기들도 많았다. 사실 그 내용 자체는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조금은 있지만, 굉장히 흥미로웠고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두고 싶어졌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느낀 점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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