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와 달리기 - 중년의 철학자가 달리면서 깨달은 인생의 지혜와 성찰
마크 롤랜즈 지음, 강수희 옮김 / 유노책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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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려한 글쓰기란 무엇인지를, 유려하다는 것이 뭔지를 이 책을 통해서 저자인 마크 롤랜즈를 통해 실감할 수 있었다. 유쾌하고 위트 넘치는 문체는 ...를 떠올리게도 했지만,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책 전체를 통해 보다 명확하고 적절하게 잘 전달하는 유려함은 마크 롤랜즈라는 작가의 능력인 것 같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의 글에 감탄하며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꼭 킨들을 통해 원서를 사서 한 번 더 읽어볼 생각이다.

저자는 아이와 개는 이유가 있어서 뛰는게 아니라고 말한다. 그런데 저자는 항상 아이나 동물과 함께 달린다. 본인이 달리는 이유는 중년의 위기라고 말하면서 역설적이게도 말이다. 그래서 인지, 저자는 달리다가 달리기의 목적을 발견한다. 달리기의 목적은 그저 달리기를 위함이다. 아이와 동물들 처럼 말이다. 그리고 다른 일들도 그렇다. 저자는 달리기를 통한 자유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유가 아니라고 말하며, 오히려 그러한 자유라는 개념에 대해서 벗어날 수 있어서 자유롭다고 말한다. 도구적 가치에 대해서 부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삶에서 의미를 갖는 일들은 이유나 목적이 없는 것에서 찾아봐야 한다거 말한다. 삶의 진짜 가치는 그곳에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자체로의 목적, 그러한 일들이 우리의 삶을 가치있게 만든다.

저자는 본인의 깨달음을 성찰하는 과정에서 여러 철학자들의 사유를 대입하여 소개한다. 이러한 부분도 너무 좋았고, 저자의 특징이자 장점인 것 같다. 너무 즐겁게 잘 읽었다. 이 책의 읽음에 시작은 도구적 가치를 생각했지만, 읽다보니 그냥 그 자체가 너무 즐거웠다. 이래서 독서를 하는건가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느낀 점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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