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유령의 미스터리 크리에이터 수학 스토리텔링 수학 (미스터리 수학) 15
정재은 지음, 도니패밀리 그림, 이지연 감수 / 글송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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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와 연계된 수학을 스토리로 풀어내는 <스토리텔링 수학> 시리즈의 15번째 책으로, 이야기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수학을 접할 수 있는 재미있는 어린이 도서다. 굉장히 오래된 이야기지만, 나도 어린 시절에 이런 류의 책을 많이 접했던 것 같다. 그때는 유명 만화를 통해 공부할 수 있는 책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크리에이터', '개인방송' 등이 어린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재인가보다.

책은 상당히 재미있게 잘 읽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실제로 함께 읽었던 조카도 여느 동화나 다른 이야기책을 읽듯 흥미를 가지고 읽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림이나 만화 등 지루해지지 않게 도와주는 요소들도 많다. 일단 아이들의 흥미를 이끄는 것에는 충분히 성공할 만한 것 같다.

다만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수학개념을 익히는 것을 바란다면 어른의 관심이 필요할 듯 하다.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다는 것이 장점이긴 하지만, 한편으론 아이들이 너무 이야기에만 집중해서 수학개념들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 이전의 나온 수학의 내용들을 숙지하게끔 하는 장치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는 어른의 시각이고, 아이들은 그저 이야기만 쫓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야기는 학습내용을 떼어놓고 보더라도 문제없이 읽힌다.

이게 꼭 나쁜 건 아니다. 어떤 개념을 접해봤다는 것만 해도 충분히 훌륭하고, 어쩌면 책을 펼쳐서 즐겁게 읽었다는 사실만하더라도 너무나도 중요한 일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꽤 잘 쓰여졌고, 아이들에게 학습의 기회도 제공해줄 수 있으니까 적절하게 잘 읽힐 수 있도록 한다면 더욱 더 좋을 것이다.

학습서를 보거나 숙제를 검사하듯 접근하는건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는 어른의 개입이 필요한 듯 하다. 그 개입이 어떤 방법인지, 어느 정도인지는 물론 아이와 어른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물어보고 답하는 방식이 좋았던 것 같다.

또, 한가지 장점이자 단점인게 이 책은 초등학교 수학 교과의 전 학년 과정을 다루다보니, 개념의 난이도가 조금 상이하다. 따라서 어떤 부분은 아이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내용상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큰 무리는 없지만, 이를 감안하고 아이와 함께 읽어야 할 것이다.

어린이 책을 보면서 느낀 점은,

아 이게 마냥 책을 던져 주고 끝나는게 아니구나

옆에 앉아 과외하듯 간섭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관심과 신경을 끊어선 안되는구나

물론 아이의 교육에 정답은 없을 것이다.

어쨋든, 아이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다. 무신경하게 이야기만 따라가더라도, 학교 수업 중에 크리에이터 유령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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