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청망청 살아도 우린 행복할 거야 문예단행본 도마뱀 1
박은정 외 지음 / 도마뱀출판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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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마음으로 단행본을 읽어보려했는데, 생각보다 무겁게 다가왔다. 요즘들어 '쁠렉스'로 써조지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 모두들 그렇겠지만, 이런식의 과소비는 항상 불필요한 물건들, 곧바로는 아닐지라도 이내 곧 후회하는 소비가 된다. 그래도 돈을 쓰는 그 순간의 쾌감으로, 스트레스 해소로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책을 소개하자면, 문예단행본으로 각계각층의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의 하나의 주제로 엮어낸 책이다. 첫 시리즈인 이번 책의 주제는 '흥청망청'으로 그래도 된다는, 행복하기 위해 그럴 수 있다는 좋은 핑계를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게 한다.

그럴 수도 있는게, 다양한 인물들의 다양한 방식의 탕진잼을 풀어준다. 그 중에는 '나보다는 못하구만' 하는 생각이 드는 아쉬운 낭비도 있지만, 대체로 이런 방식의 스트레스 해소를 통해 같은 위로를 받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주었다. 물론 미디어에서 볼 수 있는 대리만족의 줄거리는 아니다. 그렇다기보다는 소소한 낭비와 소비를 통해 오늘을 살아라, 아니 지금 현재를 살아라 라는 말을 전해준다. 그건, 나를 좀 더 사랑하라는 요즘들어 자주 보이는 문구와도 맞닿아있지 않나 싶다.

책은 자유롭다, 다양한 삽화와 사진들로 채워져 지루하지 않고 편하게 잘 읽힌다. 더욱이 중간중간 시를 읽는 재미도 있다. 나도 나를 좀 더 사랑하고 아끼고 위로하고 오늘도 탕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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