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혼자 쉬해요! 잘웃는아이 4
카트린 메스메예르 글, 클로드 K. 뒤브와 그림 / 다림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언제 아이에게 생리현상 해결법을 가르칠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아주 자연스럽게 해결되곤 하지만 처음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이런 사소한 일까지 큰 고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아이가 때가되면 스스로 자연스럽게 해결하게 되면 좋겠지만 이런 바람과는 달리 언젠가 한번쯤은 꼭 가르쳐 주어야 하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아이가 읽는 동화책으로 가르칠 수 있다면 어떨까? 이는 초보 부모에게 정말로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이 책 <밤에도 혼자 쉬해요>가 바로 이런 목적을 가지고 만든 책이 될 것이다.

 

사실 이 책 <밤에도 혼자 쉬해요>를 읽고 아이가 스스로 생리현상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 방법론을 가르치는 책이 아닐뿐더러 그런 것은 부모의 보살핌 아래에서 배우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다. 다만, 이 책은 밤 시간에 무서워서 또는 귀찮거나 또 다른 이유로 밤에 화장실 가기를 꺼리는 아이들에게 화장실 가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오히려 아이들의 기준에서 읽기에는 화장실 가는 길이 마치 모험의 세계에 혼자 뛰어드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흥미진진하게 구성해 두었다. 그리고 종국에는 아이가 부모에게 가는 것으로 마무리를 해두어 여러 가지로 교육적으로 도움이 되게 구성해두었다.

 

요즘 아이들의 책을 읽다보면 교육적인 측면에서나 구성적인 측면에서 모두 왠만한 성인들의 책보다 더 뛰어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만큼 아동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년간의 노력으로 탄생한 책이기에 아마도 그러할 것이다. 이 책은 말미에 대소변을 가리는 것이 아이의 자존감에 영향을 끼친다는 교육적인 면까지 코멘트로 함께 넣어두었다. 이 책을 아이들이 읽기에도 또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읽기에도 좋다는 것이 바로 이런점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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