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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칙폭폭 동물 기차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26
시노다 코헤이 지음, 강해령 그림 / 북극곰 / 2017년 5월
평점 :

웃기거나 찡하거나
북극곰 출판사에서 재미있는 신간이 출간되어 소개해드려요.
칙칙폭폭 동물 기차
지하철은 많이 타봤어도 기차는 별로 못 타봤는데요.
지방에 친척이나 지인이 사는 것도 아니고
사셔도 방문하는 일은 극히 드문데다
그럴 땐 자가용을 이용하지 기차를 이용하지는 않거든요.
친구들이랑 대학생때 춘천 놀러간다고 기차를 이용했던 적 말고는
딱히 없는 거 같아요.
그래도 왠지 '기차'하면
낭만적이고 로맨스가 생길 것 같은 느낌~~~
그런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기차라니~~~
어떤 동물들이 타고 있을까요?
기차 이야기로 한 번 들어가 보실께요^^

면지를 펼치자 바로 이야기가 시작되네요.
아프리카 기차역에
하마와 사자가 나타났어요.
너무 더워서 시원한 곳을 찾고 있어요.
7월 초인데도 최고기온이 33도에 달하는 요즘..
더워도 너무 덥지요?
정말 시원한 곳을 찾아 나서고싶네요.


하마와 사자는 타는 곳에서 딱 마주쳤어요.
사자는 하마를 아주 싫어해요.
"어쩜, 엉덩이가 저렇게 클까."
하마도 사자를 아주 싫어했지요.
"머리털이 저게 뭐야."
둘은 떨어져서 기차를 기다렸어요.
잠시 뒤, 멀리서 소리가 들렸어요.
칙칙폭폭 칙칙폭폭...
싫어하는 이와 한 기차를 타야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가느냐도 참 중요한데말이에요.
이 둘.. 과연 친해질 수 있을까요???


코끼리 기차가 도착했네요.
출근 시간이라 기차가 꽉꽉 찼네요.
기차는 아니지만 지하철로 학교에 갈 때
제가 타는 역은 종점역이어서 다행히 앉아서 갔는데
이 꽉꽉 들어찬 기차에 타서 목적지까지 가는 건 쉬운 일은 아닌듯 해요.


하마와 사자가 기차에 올라타려고 할 때
쾅!
커다란 하마 엉덩이 때문에 하마와 사자는 밀려났지요.
"너 때문에 못 탔잖아!"
잠시 뒤,
칙칙폭폭 칙칙폭폭...
오는 기차를 얼른 타야 지각하지 않으니 아침은 항상 전쟁인데
타고 있는 이가 너무 많아서 못 탄다면..
지각을 면치 못하겠네요.
이 둘은 그런데 목적지가 어디지요???
그냥 시원한 곳???
더 지켜보기로 해요.


이번에는 얼룩말 기차가 도착했어요.
"으악! 사자가 우릴 잡아 먹을지 몰라!"
얼룩말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만해 보이지요?

이 둘 이렇게 계속 기차를 못 타게 되는 걸까요???
그 다음은 홍학 기차,
그 다음은 치타 기차,...
그런데 이 두 기차도 타지 못해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ㅋㅋ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이들이 기차를 탈 수 있을지 없을지 추측해보고
못 탔다면 그 이유를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네요^^


뜨거운 햇살만 쏟아져
빨리 시원한 곳에 가고 싶어하는 하마와 사자..
이번에는 북극곰 기차가 왔어요.
기차 안은 마치 냉장고 같았지요.
하마와 사자는 서로 마음에 드는 자리를 찾아 멀리 떨어져 앉았지요.
북극곰 열차라니 생각만 해도 시원해지지 않으신가요?
한여름에 이렇게 아이스방, 얼음방에 가본 적이 있어요.
박물관의 한 코너였는데
당연히 시원해서 좋을 줄만 알았는데
몇 초 안되서 추위가 몰려오고
급기야는 아들램이 나간다고 해서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나온 기억이..

이 북극곰 기차의 목적지는 어디일까요?
북극? 남극?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이 둘은 괜찮을까요???
또한 이 둘의 사이는 좋아질 수 있을까요???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둘은 사이가 좋아져요.
그리고 이 북극곰 기차의 최종 목적지는
북극이 아닌
남극!!!
남극에는 왜???
ㅎㅎ
그 과정 이야기는 책을 통해 확인하시길요^.~
다 이야기하면 재미없잖수~~~
ㅋㅋ


책의 뒷 페이지에는
칙칙폭폭 동물 기차 노래와 악보, 율동이 실려 있어요^^
악보를 보며 노래하고
율동을 따라해보아도 재미있겠지요?

상상하는 재미, 추측하는 재미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이렇게 재밌는 책!!!
아들램은 이 책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안녕하세요
전 김동현이라고 하는데요.
저 다른 기차를 넣어서 노래를 만들어 봤어요.
해볼께요.
칙칙폭폭 동물 기차가 왔어요.
다음 기차는 무슨 기차
서점 기차가 왔어요.
이렇게 만들어 봤어요.
어때요?
멋지죠?
그런데 책이 많아서 기차가 무너지면 어떡하죠?!
(서점, 도서관, 헌책방 칸,
화장실, 잠자는 곳, 식당 칸 기차 그림)
라고 썼네요.
그런데..
동물 기차라면서 왠 서점 이야기가..
어떤 기차에 타고 싶냐고 했더니
엄마는 어떤 기차에 타고 싶냐고..
전 망설일 것도 없이
책 열차를 타고 싶다고 했고
자기도 그렇다면서 서점 기차 노래를 만들고 그렸네요.ㅋ
도서관도 있고 서점도 있고 헌책방도 있고
아주 책 천지라 이 기차 사랑하게 될 것 같아요.
ㅎㅎㅎ


독서바람 열차를 아십니까???
제가 사는 동네 파주에서는 파주 출판 도시를 비롯해서
동네 도서관도 많고 책을 기반으로 한 행사가 많이 열리는데요.
저처럼 책이 잔뜩 실은 책 열차를 타고 싶으시다면
한 번쯤 타보시면 좋을
독서바람 열차가 운행되고 있어요.


시간표도 함께 올리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http://blog.naver.com/paju_si/220856297185
독서바람 열차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파주시 블로그를 참고하시길 바래요.
여러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북콘서트도 열리니
참고하셔서 즐거운 독서 기차 여행 하시길 바래요^.~


책을 읽고 생각도 정리해보았으니
이제 노래 부를 차례~~~
빨리 불러 보자고 난리여서 연습 좀 하고 신나게 불러보았어요.
저는 간단하게 반주하고 아들램은 노래하며 동영상 찍고~~~
(몇 번을 불러 찍었는데 가장 처음에 찍은 것이 제일 낫네요.)
ㅋㅋㅋ

저희는 악보대로 이렇게 불렀는데..
음원과 노래는 약간 달라요..ㅠㅠ
편하신대로 부르고 즐기시면 될 것 같아요.ㅎ
http://blog.naver.com/codathepolar/221043872129
현재 북극곰 출판사 블로그에서는
칙칙폭폭 동물 기차 노래 부르기 대회가 열리고 있으니
참여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노래 음원과 반주도 파일 첨부로 제공하고 있으니
다운 받으셔서 연습하시고 이벤트에 응모해보시길요^.~


이번에는 나만의 동물 기차 만들기~~~
사실 그 날 혹은 그 다음 날 바로 만들어보고 싶었지만
재료를 모으느라 시간이 걸려서
(주말에 재활용을 버리고 다시 모으려니..;;;)
우유팩 두 개와 롤 휴지심 네 개, 그 외에 꾸밀 도구들을 준비했어요.
더 길게 만들고 싶었지만
바퀴로 쓰일 휴지심은 단시간에 모으기 어려웠다는..;;;ㅋ


중간샷은 생략~~~
고양이 기차와 육식 공룡 기차에요.
이번에는 서점 말고 동물 중에 생각해보라고 했더니
대뜸 고양이를 그렸네요.
전에 북극곰 출판사 책으로 본
'지붕 위 루시'가 생각나서일까요???
첫번째 고양이를 보라색으로 색칠하면서
얘는 퍼플캣이라고..ㅋㅋ

그리고 기차표를 생선으로 내야한다고..
ㅎㅎㅎ

처음에 공룡 기차를 만들고 싶어 했는데
공룡 기차는 공룡들이 자신을 잡아 먹을 것 같아서 못하겠다더니
결국 공룡 기차를 만들었네요^^
얼룩말 기차가 왔을 때
사자를 태우지 않았던 이야기가 생각났던 모양이에요.
ㅎㅎ


칙칙폭폭 칙칙폭폭 공룡 기차가 왔어요.
다음 기차는 무슨 기차???
고양이 기차가 왔어요.
기차표는 생선으로 내세요!!!
ㅋㅋㅋ
그럼 공룡은 기차표를 무엇으로 내냐니까
고기?라고 하네요.
ㅎㅎㅎ
나름 사실적으로 꾸민다고
휴지심에 붙인 검은 색종이를 오려서 멋을 부려보았지만
절대 굴러 갈 수는 없는 기차에요^^;

처음에만 엄마가 시키는대로 얌전히 기차가 가고
그 담부터는 기차의 연결칸을 이용해
줄어들었다 늘어났다 뿜빠 뿜빠? 달리는 기차..
만들기보다는 가지고 놀기에 더 관심 많은 아들램이네요.;;;ㅎ
뒤돌아 생각해보니 연결칸이 너무 긴 거 같기도 하지만
기차니까 연결칸에 화장실이 있어 좀 길 거라고 우겨보며...^^;;;
하얀색 도화지에 그려 붙일 걸..
그냥 색종이에 바로 그렸더니
고양이 친구들과 공룡 친구들이 잘 보이지 않네요.

나름 불을 뿜고 있는 어마무시한 공룡들인데말이에요.ㅠㅠ
만들기는 언제나 하고나면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아요..
흐잉..


이번에는 함께 온 컬러링북으로 색칠하기를 해보았어요.
자기가 다한다는 아들램에게 한 번만 해보자고 졸라서 해 본
코끼리 기차 컬러링~~~
각 기차별로 한 장씩 들어 있어요^^
12가지 색연필로는 색을 다 표현할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그만큼 정교하고 세밀하게 다양한 색으로 그림이 그려진 것이니까요^^;
ㅎㅎ


아들램이 고른 기차는 홍학 기차에요.
처음에는 얼룩말 기차를 한다더니
얼룩말 기차의 줄무늬를 그대로 따라할 자신이 없었는지
분홍색 한 가지뿐인 홍학 기차를 고르더라구요.
ㅋㅋㅋ
잔머리는..;;;

사진상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기차를 색칠하기 전
합기도 띠로 의자와 자기 몸을 묶는..
응? 뭐해???
안전벨트 했대요.
기차 색칠하는데 구지 안전벨트까지..;;;
ㅎㅎㅎ


암튼 안전벨트까지 하고 색칠한 홍학 기차에요.
'홍학 기차가 도착했어요.'라는 글도 따라 썼네요^^
눕혀서 찍어도 되는데 구지 세워 놓고 찍는다고..;;;
그런데 세워 놓으니 진짜 기차같아 보이기도 하네요^^
ㅎㅎ
엄마보다 자기가 더 잘 색칠했다며 으쓱댑니다.

컬러링북 이거 우습게 볼 것이 아니에요.
이 한 장을 색칠하는데 무려 40분이 걸렸고
원본과 비교해가며 색도 대조해가며 색칠해야하기에
관찰력은 물론 집중력도 필요하지요.
게다가 아들램 성격에 40분이나
학교 수업 시간만큼이나 집중해서 앉아 있기란..
끈기와 인내를 요구하지요.
색칠하면서 팔 아프다 힘들다 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하더라구요.

다 하고 나서 이제 엄마 차례~
그 다음은 자기 차례~
번갈아서 오늘 다 하자는 거
두었다가 나중에 또 하자고..^^;;;
색칠하는 거 안 좋아해서
그림을 그려도 색칠까지 하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인데
자꾸 하자고 덤벼드니 이게 왠일일까요?
ㅋㅋ
다 칠하고 나니 성취욕이 팍팍 드는 걸까요?
색칠하는 걸 안 좋아했기에 정말 오~~~랜만에 컬러링을 시키고
색칠하는 걸 봤네요.
예전보다야 훨씬 나아진 실력?
튀어나오고 넘어가고 막 칠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감개무량이네요^^;
관찰력과 집중력,
인내와 끈기를 길러 주며
성취욕까지 팍팍 느끼게 해주는
칙칙폭폭 동물 기차 컬러링북 최고^0^

책 한 권으로
책 읽기부터 노래부르기, 춤추기, 만들기, 컬러링까지
정말 제대로 잘 가지고 논 거 같아요.
물론 시간도 잘 가고 즐겼다고 할까요?^^

서로 싫어하는 친구 둘의
아프리카 탈출 기차 여행기~~~
상상력 가득한 동물 기차들이 재미를 주고
서로 싫어하던 둘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친해지는 교훈?과 감동을 주는
유쾌 발랄 멋진 책!!!
'칙칙폭폭 동물 기차'
각 동물들의 특징을 생각하면서
'이런 동물들이 탄 기차라면 어떨까?'
하고 유추해보고 상상해보는 재미가 있어요^0^

재치 넘치는 책도 모자라
노래와 율동까지 있어서
책을 읽고 나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따라하게 되지요^^
이게 바로 책 200%즐기기 아닐까요???

책이 우리 몸 속에 잘 흡수되도록 잘 구성된 책이었네요.^^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이 책은 읽고 상상하고 노래하고 춤추며 즐기는 책입니다.
당신이 타고 싶은 기차는 어떤 기차인가요???
저는 당연히 이 책을 강추드려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