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의 알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4
다카하시 노조미 글.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오늘은 따뜻함 안에 재치를 추구하는


북극곰 출판사의 모토?를 잘 드러내는 책 한 권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모토..라기 보다는 이건 제 생각이지만


이렇게 북극곰 책들은 따뜻하면서도 재미진 책들이 많더라구요.




이 책은 전부터 도서관에서 빌려 보고


아들램이 오매불망 소장하기를 고대했던 책이랍니다.ㅋ





책 제목을 보았을 때 당황했던 건..



응?



'고슴도치가 알을 낳았었나?'


잠시 자연과학 지식에 혼란을 주었던..


ㅋㅋㅋ




이 책의 제목을 보여주고 신랑에게 물으니


신랑도 알 낳지~~~


ㅋㅋㅋ




고슴도치는 알을 낳을까요 새끼를 낳을까요???




나.. 대학 나온 여자인데 헷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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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아들램이 당연히 새끼 낳지~~~라고 하더라구요.




마치 '신데렐라와 일곱 난쟁이'를 열 번 반복하게 한 후


신데렐라에게는 난쟁이가 몇 명 있었을까요?


라고 문제를 내면


'일곱 명'


이라고 대답하는 것과 같은 이치랄까요..



라고 핑계를 대봅니다.





여러분~~~



고슴도치는 새끼 낳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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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풀밭 위에 밤송이 하나를 보고 서 있는 고슴도치 한 마리



고슴도치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http://tv.naver.com/v/574091



먼저 출판사에서 제공한 북트레일러 한 번 보시지요^^




이야기가 더 궁금해지지 않으신가요?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살짝 소개해드릴께요~~~












책표지를 넘기자마자 보이는 면지 그림~



고슴도치 한 마리가 무언가를 품고 있고


다른 쪽 언덕에서 고슴도치들이 쳐다 보고 있네요.



쟤 모하는 거야?하는 표정으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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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는 알을 품고 있는 오리 아줌마를 만났어요.


곧 아기오리가 태어날 거래요.


초록 초록 배경이 너무 예쁘지 않나요?




제가 국민학교.. 아니 초등학교에 다닐 때


눈의 피로를 덜어 준다는 초록색이


공책 표지 바로 뒷장에 등장했었는데말이에요.


그 공책은 비쌌다는..ㅋ




이 책을 보는 내내 눈이 편안해짐을 느끼실 거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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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알이 있으면 좋겠다!




고슴도치는 알을 품고 있는 오리 아줌마가 부러웠던 모양이에요.


이 고슴도치는 암컷이었을까요?


아님


그것도 편견인지라 수컷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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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바로 이거야!





응?


알을 찾았다니요?


알은 낳는 건데..;;;


그런데 저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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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뭐하냐고 묻자


고슴도치는 알을 품고 있다고 답해요.



뭔가 품고 있긴 한데 그것이 알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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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는 알에게 정성을 다해요.


비도 막아주고,


그늘도 만들어 주고


자장가도 불러주지요.


곧 알이 깨어날 거라고 믿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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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페이지를 보면서

저는 이 땅의 모든 엄마들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내가 너를 이리 키웠다며!!!


ㅋㅋㅋ












친구들은 그건 알이 아니라며


아무리 잘 보살펴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고..


"아니야, 꼭 나올 거야!"





흠.. 어쩌죠?


저건 밤송이일 뿐인데


고슴도치가 상처받으면 어쩌죠?



고슴도치는 4차원인가요?


밤송이를 알이라고 믿으며 품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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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램도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


마트에서 사온 계란을 하나만 자기가 품으면 안되겠냐고


냉장고에 넣지 말라고..



자기가 품어서 병아리 만들겠다고 우기던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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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유정란과 무정란을 설명하며


이건 아무리 품어도 나오지 않는다고 했더니


못 알아들으며 병아리 만들겠다고 우겼던..


ㅋㅋㅋ





왠지 그래서 고슴도치가 낯설지가 않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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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애지중지 키우던 알!!!


다음날 비바람이 사납게 몰아치고


알이 잘 있을지 걱정되어 가보니 갑자기 사라진..




이대로 고슴도치는 알의 부화?도 못 보고 알을 포기해야하는 걸까요?


사라진 알을 찾아달라고 신고라고 해야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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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가 진짜 하이라이트!!!



반전의 시작이자


이 책의 진짜 재미 포인트가 시작됩니다^0^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고슴도치에게 아무리 품어도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다던 친구들이


모두 하나씩 똑같이 품고 때를 기다린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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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그 반전 매력은 책을 통해 확인해보시길요^.~




그냥 알려 주면 재미 없지용


ㅋㅋ








바로 공개하지 않은 다음 장면들때문에


아들램도 저도 이 책을 좋아했던 건데요.




아들램은 과연 이 책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고슴도치야


그건 밤~이라는 거야.


그건 먹는 거야.


거기서 나온 건 애벌레(새끼)라는 곤충이야.


그러니까 넌 알에서 태어난 게 아니라 그냥 나온 거야.


어디서 나왔냐고?


엄마 뱃 속에서 나왔지.


그러니까 니 알은 없! 는! 거! 야!!!


알았지?



재밌어요.


고슴도치가 밤을 알이라고 생각할 줄은 몰랐어요.


(밤 그림과 애벌레 그림)






라고 썼네요.



아들램의 글 속에 스포가 있지만 못 본 걸로 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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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에게 구지 친절하게


넌 난생이 아니고 태생이라고 알려주는 아들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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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유류는 태생인데


난태생인 동물이 있었으니


오리너구리와 가시두더지!!!



이리 저리 검색하던 중에 찾은 건데


고슴도치와 비슷하게 생긴 가시두더지도


포유류인데 난태생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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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슴도치와 비슷하게 생겼지요?


산란시기에 보면 한 배에 1개의 알을 낳음!!!이라고 써있지요?



혹시 이 책의 주인공이 고슴도치가 아니라


가시두더지는 아니었을까요???


ㅎㅎ




뭐 정말 오리 아줌마가 부러운 알을 품고 싶은 고슴도치이든


진짜 알을 낳고 사는 가시두더지이든


이야기의 흐름에는 상관이 없겠지만



제 생각엔


고슴도치라면


마트에서 산 계란도 품으면 병아리가 나올 것이라고 믿는

아들램의 순수한 마음을



가시두더지라면


알을 낳고 싶지만 알을 낳을 수 없는..


자식을 낳을 수 없는 이의 마음을..


가슴으로 낳은 아이(이야기 속 애벌레)를 키우는..



그런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요?



가시두더지라면 너무 동화가 다큐가 되긴 하지만..;;;



해석은 독자 맘이니까요.ㅋ







어찌 되었던 고슴도치가 진짜 고슴도치를 낳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다음 날


알에서 방금 깨어난 고슴도치를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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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그 전에 자연관찰 책으로 고슴도치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책에서는 거의 검은빛의 고슴도치인데


실제 고슴도치와는 색이 다르지요?



책 속 고슴도치가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는 것을 알고나서 그런지


책 속 고슴도치가 더 이뻐보이네요^^


더 예뻐진

캐릭터화된 고슴도치였네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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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를 만든다고 하니 번개같이 작은방으로 뛰어가


작년 유치원 때 만든 고슴도치를 가져오네요.


아직 버리지 않고 살아있었고 용케 찾았다는 것이 신기하네요.


ㅋㅋ


고슴도치의 가시가 되어 줄 이쑤시개와 찰흙, 알!!!


알은 비타민 사탕이 들어 있는 공룡 알 장난감인데


이걸로 만들겠다고 찾아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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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느라 중간 샷은 없지만


엄마 고슴도치와 밤송이는 제가


알 속에서 깨어난 아기 고슴도치와 부엉이같이 생긴 늑대는


아들램이 만들었네요.



이야기를 만들고 가지고 놀려면


꼭 이렇게 포식자, 나쁜 역할이 있어야하지요.



늑대라고 만들었는데 늑대보다는 찾아 보니..


(고슴도치는 주로 맹금류인 올빼미, 부엉이가 잡아 먹는대요.)


우리 차라리 부엉이라고 할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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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 업~~~



어떤가요? 잘 만든 것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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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만 끝내기 아쉬워 2~3일 두었다가 물감으로 칠해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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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보다 하얗게 색이 옅어지고 잘 말랐지요?


부엉이가 아닌 늑대임을 증명하기 위해


늑대를 옆으로 틀어서 찍었는데 꼬리가 잘 안보이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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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엄마 고슴도치와 밤송이를 칠하고


아들램은 아기 고슴도치와 늑대를 칠했어요.


중간샷은 칠하느라 없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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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나온 예쁜 고슴도치의 색을 그대로 재연하고 싶었지만..


초록빛 도는 검은 고슴도치 몸통을


붉은빛 도는 고슴도치 얼굴을 표현하는 건 어려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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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송이가 그 중 색이 제일 비슷하지요?






이건 뭐 실제 고슴도치와도 책 속 고슴도치와도 비슷하지않은


나만의 고슴도치가 된 걸로..ㅠㅠ







색칠하기 전에는 실제 고슴도치와 색이 비슷하니


실제 고슴도치를 재연한 것이고


색칠한 후에는 나름 책 속 고슴도치를 따라 칠한 것이니


책 속 고슴도치를 재연한 것이라고


우겨볼랍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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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아들램이 색칠한 고슴도치를 냅둘껄..


똑같이 한다고 붉은 빛 넣은 분홍색을 고슴도치의 얼굴에 칠했다가


아들램 고슴도치까지 망쳐놓은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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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결과야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책 한 권으로 며칠 참 잘 놀았네요.



얼른 갖고 놀며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데


참느라 힘들었던 아들램도


이제는 말랐으니 맘껏 갖고 놀며 상상의 이야기를 펼쳐도 되고


책 속 이야기 속에 푹 빠져 즐거웠으니 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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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과 상상력이 가져온 놀라운 고슴도치의 알!!!



아무것도 나오지 않을 거라는 다른 이들의 예상을 깨고 나온


생!명!체!



귀여운 캐릭터가 된 고슴도치와


반전의 재미가 유쾌해지게 만드는


'고슴도치의 알'





동네 공원 숲을 거니는데


아들램이 떨어진 밤송이를 보고


고슴도치 알인가? 하더라구요.


ㅋㅋㅋ



아마도 이 책이 생각나서였겠지요?




밤송이가 떨어지는 계절은 아직 오지 않았지만


작년에 떨어져 치워지지 않은 밤송이들을 보면서


어딘가는 진짜 고슴도치가 나올 것인양

하나씩 들여다보던 아들램..




상상력 가득 호기심 가득


재미와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이런 멋진 책!!!




북극곰 출판사 책에는


이런 따뜻함과 재치, 상상이 가득 담겨 있어서


앞으로도 믿고 보는 출판사가 될 것 같네요^^




소장해서 보고 만들어 보고 즐겨 보니


더더욱 왜 아들램이 그토록 이 책을 원했는지 알 것 같더라구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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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다 따라하니 이 맘때는 부모의 행동을 조심해야 하는데


고슴도치를 칠할 때도 저랑 똑같이 한다고 붓을 들고 칠하는데


나의 미술 실력이 뛰어나야 아들램도 뛰어나겠구나하는 생각이..


ㅋㅋㅋ






오리 아줌마가 부러운 따라쟁이 고슴도치의


좌충우돌 알 키우기!!!



자신과 똑같은 생명이 나오는 것을 보았으니


고슴도치의 알 키우기는


대! 성! 공!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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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며 빵 터지고 재미있어하지 않는 아이는 아마 없을 걸요???





고슴도치는


생명의 존엄과 사랑을 배웠어요.



이 책을 보는 우리 아이들도


생명의 위대함과 따뜻한 마음을 배웠지요.^^





'난 난생이 아니고 태생이니까


알을 품어도 소용 없어!'


라고만 생각했다면


지식은 훌륭할 지 모르지만


상상력은 제로인 지루하고 따분한 하루였겠지요?





호기심에 상상력을 불어 넣어


살아 숨쉬는 그림책이 되게 해 준


'고슴도치의 알'





고슴도치와 친구들을 보면서


자꾸 자꾸 미소가 지어지고 웃음이 나는 건


이 책을 끝까지 보신 분만이 할 수 있는 것!!!


ㅋㅋㅋ







책이란 참 위대하지요?



한낱 밤송이에 지나지 않은 것이


사랑과 꿈과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다니~~~








저는 당연히 이 책을 강추드려요^0^





구간 중에서도 숨은 보석을 찾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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