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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드 매치드 시리즈 1
앨리 콘디 지음, 송경아 옮김 / 솟을북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높은 신분의 사람과 낮은 신분의 사람이 하는 사랑은 항상 불행한 결과를 나타낸다.

하지만 결국은 그것을 이겨내고 무사히 행복하게 사랑을 했다는 결말도 있지만 그대로

끊어져버리는 결말도 있다.나는 딱히 한 종류의 책이 좋다라는 편은 아니지만 어떤 종류의 책이 좋다라는 편도 아니다.그저 내 마음에 들면 이 책이 좋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그저 그렇다 라는 생각을 한다.그런 편이어서 그런지 편독을 하지 않아서 연애소설에도 꽤 밝다고 자부하는 편이다.

여러 연애소설들을 읽고 대부분의 연애소설들의 결말은 시련을 이겨낸 연인들이 행복한 사랑을 한다는 결말을 나타낸다.그래서 그런지 매치드를 신청한 계기도 그저 유명한 연애소설도 결국은 같은 결말을 가리키는 것인가를 궁금해서 신청한 것이기도 한다.막상 책을 받고보니 꽤 두껍고 페이지도 500페이지를 약간 넘기는 정도여서 읽을 만한 정도라고 생각했다.시간도 남는 편이어서 읽기 시작한 후 4시간 안에 다 읽었다.책을 다 읽은 후 든 생각은 이 때 까지 읽었던 다른 연애소설들과는 다르구나..라는 생각이었다.삼각관계라면 다른 연애소설에서는 두 남자를 두고 저울질하는 여주인공을 볼 수 있지만 '매치드'는 비록 두 사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지만 한 사람만을 원하는 것을 말과 태도에서 볼 수 있었다.'소사이어티'라는 곳에서 모든 사람들의 운명을 정해주고 사람들은 오직 그에 따라서 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니 여주인공의 행동이 갈팡질팡했던 것도 이해가 됬었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아직 여주인공이 하였던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비록 사랑에 빠졌다고는 하지만 무엇이 자기의 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없었던 것일까.잠깐의 관심은 좋지만 편한 미래와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는 위험한 도박보다는 예정된 지침서를 따라서 안전하게 가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끝까지 다 읽었어도 나는 아직도 여주인공의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사랑'이라는 감정이 대체 뭐가 그렇게 대단하길래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는 것인지..

이런 말은 보통 연인들이 말하면 돌 맞아서 죽을 얘기지만 이해가 안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나도 커서 사랑에 빠지면 그 기분을 알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보통 연애소설들과는 달리 당당한 여주인공의 태도와 한 사람만을 위한 그 마음을 보며

'매치드'의 다음편이 궁금해졌다.1편은 상황이 좋았을 때의 예기이니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해도 상황이 좋지 않아도 여주인공은 끝까지 그 남자주인공만을 사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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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 케이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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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손으로는 자신의 양 뺨과 눈을 가리고 있으며 손으로 가리지 못한 부분은 오로지 어둠뿐인, 사람의 얼굴이라고 말을 할 수 없는 섬뜩한 표지는 코 외에는 다른 부위는 존재하지 않는 듯 보였다. 

첫 표지부터 다른 책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신선한 오싹함을 느끼며 다음 책의 내용은 당연히 최고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코'는 '폭락'과 '수난'그리고 '코'로 서로 내용이 다른 단편이 모인 책이다.

첫 번째 이야기인 '폭락'은 사람을 주가의 수치로 가치를 나누는 사회를 바탕으로 쓴 내용이다.

주가가 높으면 높을수록 그 사람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지만 주가가 낮으면 사회에서 모욕감과 수치심을 얻어가며 목숨을 간신히 지탱할 수 있다.주가가 최악일 경우 그 사람을 바이오 연료로 만들어 재사용한다.다 읽은 후 '폭락'은 정말 우리 사회를 잘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무조건 주가를 올려서 자신의 가치를 더 높이려는 주인공의 모습은 더 나은 곳으로 발전하려는 인간의 욕심과 매우 닮아 있었다.우리의 모습과 닮아 한 편으로는 친숙하기도 하였지만 두렵기도 하였었다.마지막에는 결국 주인공은 사지와 장기가 팔리는 것으로 끝이 난다.결국은 마지막까지 사람은 상품화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쓴웃음을 지었다.나는 이 이야기에서 가장 소름 끼쳤던 부분은 주인공이 사지 매각이 된 사실을 알았을 때가 아닌 주인공의 마지막 말인 "아,우"였다.주인공을 하나의 물건으로 여기는 사람들 앞에서 혀가 뽑혀 인간의 말을 하지 못하고 짐승의 신음소리를 내는 주인공은 이미 인간처럼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마지막 발버둥인양 "아,우"라고 말하는 주인공을 무시하고 그 앞에서 주인공의 장기를 경매하는 그들또한 인간의 윤리성은 이미 버린 것처럼 보여 여러 마리의 괴물처럼 보였다.인간의 잔혹함이 한 폭의 그림처럼 그려져 있는 '폭락'은 그 어떤 끔찍한 괴물의 모습이 아닌 우리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두 번째 이야기인 '수난'은 빌딩과 빌딩 사이에 수갑으로 묶인 채 갇혀져서 빠져나오지 못한 남자의 이야기이다.수갑에 묶여서 나가지도 못한 채로 남자는 3명의 사람을 만난다.

'바라키몬'이라는 신흥종교를 기반으로 자신의 틀 안에서 사람을 판별한 '효코땅'

약자에게는 강하고 강자에게는 빌빌기는 겁 많은 소년 '켄타로'

패배자의 쓴 맛을 맛보아서 세상을 무조건 비판적으로 보는 '신사'

주인공은 도와 달라고 아무리 요청해도 이들은 들어주지 않는다. 아니,귀담아 듣기라도 했는지 의문이다.어찌보면 상당히 지능이 떨어진 사람들이라고 생각 될 수 있지만 자신들의 틀 안에 갇혀 다른 것들은 수용하지 않으려는, 익숙한 것만 받아들이려는 보통 사람들의 회피의식이 나타나 있는 듯 하다.

마지막 이야기인 '코'는 코의 높낮이로 사람을 '돼지'와 '텐구'로 나누어 높이거나 낮게 표현하는 때의 이야기이다.이걸 딱 보았을 때 나는 그제야 표지의 듯을 알아차렸다.어차피 코의 '높낮이'로만 사람을

판별하니 다른 부분은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표지에 섬뜩한 뜻을 알아차림과 동시에 의사인 '나'에

괴기한 환상은 이 이야기에 섬뜩함을 배로 몰아주고 있었다.마지막까지 읽자 따뜻한 방 안인데도 불구하고 팔에 소름이 돋아 있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여름에 읽으면 더위는 단번에 날라가겠구나..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오싹한 경험을 하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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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 측 증인
고이즈미 기미코 지음, 권영주 옮김 / 검은숲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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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물가같은 곳에서 벚꽃이 휘날리고 있으며 그 아래에서는 하얀옷을 입은 여자가 뱀에게 두 손이 묶인 채로 쓰러져 있다.정말 표지부터 약간에 기묘함을 느꼈었다.분명 아름다워 보이는 풍경에도 불구하고 뱀이 묶여 있어서인지 여자가 쓰러져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나는 위화감을 느꼈었다.

왠지 모르게 신성해보이는 그 표지를 넘기고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나는 역시 극찬을 받은 명작은 그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스트립 댄서와 재벌가 망나니 아들의 로맨스.흔하게 볼 수 있는 이야기 내용이며 너무 뻔하게 알 수 있는 결과였다.나는 책의 몇 장을 읽고 성급하게 그런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그런 삼류 소설들과는 다른 내용인 '변호 측 증인'은 하나의 희망의 조각도 없이 암울한 현실을 그려내고 있다.가족 그 누구도 새로 들어온 며느리를 좋아하지 않았으며 무시에 또 무시를 하였다.

망나니인 아들이 새로운 삶을 꿈꾸어 보겠다고 한 것도 좋았으며 사랑하는 부인을 위해서 노력하는 그 모습도 결코 장난이 아닌 진지한 사랑으로 보였다.다른 가족들은 별달리 좋아하는 기색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 둘은 나름대로 꿈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말 그대로 꿈처럼 말이다..

어느 날 시아버지가 살해되고 모든 증인들의 진술과 증거는 모두 남편을 가리키게 되었다.

미미는 남편을 위해 거짓진술을 하고 위증을 하며 남편을 지키려고 애를 쓴다.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이렇게 애달프고 슬픈 추리소설은 처음이었다.

자신에 손에서 이미 빠져나온 희망이지만 다시 되찾으려고 뛰어다니는 미미를 보며 그 간절한

손길을 보며 행복을 다시 얻겠다는 미미를 보며 나는 잠시 침묵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단순히 추리소설에서 벗어나 한 여자의 비참한 모습을 그린 '변호 측 증인'은 나에게로 하여금

뭐라고 말 할 수 없는 간절함을 느끼게 하였다.

거짓말이라도 하여서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을 포장하며 합리화를 하며 자신을 지키는 미미는

다시 땅으로 떨어지기 싫은 파랑새의 날개짓처럼 보였다.

돈에 욕심을 버리고 가족을 위해서 살겠다고 다짐한 그녀의 꿈은 철저히 부서졌다.

마치 하나의 달콤한 백일몽처럼..

꿈에서 깨어난 그녀는 어떤 모습을 그릴지..

다시 같은 꿈을 꾸고 싶어하는 것인지..

이 책은 나에게 많은 질문과 많은 답을 하게 해주었다.

종이 속에서 벌어지는 백일몽의 달콤함.

적막에 잠긴 집 속에서 나는 하나의 애달픈 꿈을 꾸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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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끝 마을의 비밀 미스터리랜드 5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김은모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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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재미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 표지에 흥미로운 제목과 처음 들어 본 작가님의 이름이 서로 맞추어져 있는 책만큼 나를 기대하게 만드는 책은 없다.물론 내용이 상관없다는 것이 아닌 외향을 보았을 때를 말하는 것이다.그런 면에서 보았을 때 아리스가와 아리스님의 '무지개 끝,마을의 비밀'은 나의 흥미를 충분히 불러일으켰으며 약간은 걱정한 트릭의 질과 책의 내용은 정말 좋았다.
책을 읽는 내내 속도감 있게 읽어졌으며 스토리 짜임도 매우 잘 되어 있었다.너무 무난하며 반전은 약간 떨어진다고 할 수는 있지만 오히려 그런 면이 있기에 어른뿐만이 아닌 아이들도 쉽게 볼 수 있는 책이라고 나는 생각한다.이 책에서는 경찰관인 아버지를 둔 남자아이와 추리소설 작가인 어머니를 둔 딸이 서로의 부모님의 직업을 동경하는데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나는 추리작가가 꿈인 남자아이가 이 문제를 풀 것이라고 예상하였지만 의외로 경찰관이 꿈인 여자아이가 이 문제를 맞추었다.이건 아마도 책의 앞쪽에 서술한 바가 있는 '항상 추리소설에서는 경찰은 뇌가 굳어있는 대상이며 오직 탐정만이 범인을 잡는 대상'을 그대로 지킴으로서 이 책은 다른 책들보다 더 우월하지 않은 보통 추리소설이다 라는 작가님의 겸손함을 알 수 있었다.게다가 추리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보통 탐정들은 감과 상상력으로 푸는 반면 경찰관이 꿈인 여자아이답게 매우 논리적으로 설명하여 나를 놀라게 하였다.게다가 탐정이 아이여서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는 것과 아이가 탐정이라는 것이 항상 탐정은 어른이어야 한다 라는 나의 잘못된 선입관을 깨뜨려주었다.이 책은 트릭의 즐거움보다는 나에게 교훈을 더 많이 준 책으로서 아마도 다른 추리소설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내가 얻은 잘못된 지식을 고쳐주어서 너무나 감사하였다.극도의 트릭으로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별로이겠지만 정말 매끄럽게 흘러가면서 스토리가 잘 짜인 책을 읽고 싶으면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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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시간 - 온 가족을 잃고 바다를 표류하며 홀로 보낸 11세 소녀의 낮과 밤
테리 듀퍼라울트 파스벤더.리처드 로건 지음, 한세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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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읽으려는 이유는 11세 소녀가 혼자서 96시간 동안 바다 위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을 듣고 소녀의 생존비법이나

포류하는 동안의 과정을 쓴 책인 줄 알았다. 그런 종류의 서바이벌에 관련된 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기쁜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하지만 책의 중간 부분에 다가가자 내 얼굴은 찡그려지기 시작하더니 후반부에 들어서자 모든 것을 읽은 테리가 너무나도 안쓰러워 눈물이 나올 뻔했다. 돈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남자 때문에 한 가족의 행복이 박살났을 뿐만 아니라 4명의 소중한 목숨까지 덧없이 사라지다니..게다가 요즘에는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는 점이 문제이다. 나는 하비의 옛 과거를 보았지만 그 일로 인해서 그가 그런 일을 저질렀다는 것에 조금이라도 합리화가 되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다만 그 살육의 공간에서 테리가 살아있다는 점만이 그 때 책을 읽고 있었던 나에게는 중요한 점이었었다. 나라면 포기하였을 살았어도 절망적인 상황에서 테리는 자신의 용기를 끌어내어 삶을 개척해 나갔다. 물론 그러는 도중에도 고모 부부의 과도한 보호로 인해 사람들에게 자신의 진실된 모습을 알려줄 수 있는 기회를 몇 십년 후에 얻게 되었으며 가족을 잃게 된 '사고'로 인해 남자들에게 쉽게 빠져들어 상처를 입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뛰어넘고 테리는 결국 마지막을 헤피엔딩으로 장식하였다.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가슴이 찡하기도 하였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테리의 이야기를 읽으며 마치 내 일처럼 분노하였으며 또 기뻐하기도 하였다. 이제는 하비같은 사람들때문에 테리처럼 행복한 가정들이 슬픈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나는 책에 마지막 장을 덮었다. 아마도 나는 평생동안 이 책을 '99명의 장님과 1명의 절벽을 기어오른 사람'으로 기억할 것이다. 우리 모두 무엇 때문에 장님이 되기는 쉽지만 떨어진 절벽을 다시 기어오르기는 어렵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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