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의 심리학 수업
황양밍 지음, 이영주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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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심리학 수업_미디어숲

 

“32개 문답으로 인생의 해답을 알려드립니다라고 표지에 적혀있는 문구가 내 마음을 움직였다. 사실 심리학에 대해 배워본 적이 있나? 가물가물하다. 대학생 때 교양으로 인간관계심리학을 배운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심리학에 대해 큰 관심도 없었고, 배우고자 하는 생각도 전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최근,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신체가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정신까지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 운동을 하고, 관리를 해야겠다!’ 그리고 심리학에도 관심이 생겼다. 내 몸은 운동으로 케어가 가능하지만, 내 정신은 운동으로 온전히 커버가 가능할까? 싶어서 같이 공부하면서 제대로 케어하고 싶었다.

 

책의 저자는 항상 실생활에서 어떻게 더 쉽고 재미있게 심리학 지식을 적용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늘 고민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수 많은 고민을 해온 노력과 증거들이 이 책에 녹아들어있다.

 

그리고 추천사에서 치우파중 교수가 말하는 것처럼 책을 읽으며 상당히 인상 깊었던 내용인데 나에게도 큰 깨달음을 주어서 기록하고 싶다.

 

첫째, 자아 찾기 부분에서 저자는 처음부터 인생의 포부를 명확히 세우기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며 자신의 목표를 찾으라고 권한다.

둘째, 감정적인 곤경에서 벗어나는 방법과 관련해 저자는 직접 대응하는 방식은 권하지 않는다.

셋째, 직장 내 생존법과 관련해, 자신에게 결정권이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 잘 해내되, 자신에게 결정권이 없는 부분은 그냥 내버려 두는 지혜를 발휘하라.

넷째, 애정 문제와 관련해 저자는 온전히 이성만 가지고는 해결할 수 없을뿐더러 때로는 감성적인 면을 동원해야 할 때도 있다.

 

30년이라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내가 터득한 몇몇 지혜들이 위 몇 줄로 간결하게 나타나있음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됐다. 지금 읽어도 좋은 책이지만, 어려서 읽었더라면 더 많은 생각, 깊은 사고를 도와줬을 책이 틀림없다.

 

나와 다른 타인의 삶과 어우르기 : 자유롭게 살며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삶/ 일터에서 마모되지 않기 : 마음 편히 여유롭게 지내며 들들 볶이지 않는 삶 / 일상에서 감정에 맞춰 춤추기 : 아름답고 원만하게, 하지만 허상에는 속지 않는 삶 / 있는 그대로의 를 바라보기 : 타인의 기대에 휩쓸리지 않게 자아를 찾는 삶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있는 책은 각 주제마다 흥미롭다.

 

민감하지 않은 것도 능력이라면, 이는 둔감력이다(p.37)

둔감력이란 무엇일까?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감수성이 무딘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기억에 관한 능력을 기억력이라고 하고, 의지와 끈기를 발휘하는 걸 의지력이라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매우 민감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신경질 지수가 높다. 그리고 쉽게 우울해지고 초조해지며, 부정적인 감정에 쉽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둔감한 사람은 무덤덤하다. 나름대로 둔감한 것도 장점이있는 것이다. 특히 스트레스가 높은 환경에서 지내야 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더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나는 특히나 둔감하다는 주제가 흥미로웠다. 그리고 둔감하다는 것에 대해 저렇게도 고려해볼 수 있구나, 장점이 될 수도 있구나라고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고생은 사서라도 해야 한다는 말의 음모론(p.228)

고통은 우리가 행복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일 뿐이다.

노력과 결과물이 늘 비례하는 건 아니다. 그러므로 여러 차례 시뮬레이션을 돌려봄으로써 다수의 가능성을 생각해 두어야 한다. 노력하면 언젠가는 원하던 걸 얻을 수 있다고 자기 최면만 걸 게 아니라, 아무리 노력해도 원하는 바가 나오지 않는다면 차라리 다른 방법을 모색해 봐야 한다.

 

행복한 나를 만들기 위해 집어든 심리학 책 한권을 읽으면서 여러 번 고개를 끄덕이고 ..’이라며 깊은 사색에 빠지기도 하며 내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성찰해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노력과 결과물이 늘 비례하는 건 아니다라고 하는 저자의 말에서 나도 모르게 토닥토닥 위로를 받는 것 같았다.

 

그리고 매 파트 마지막 장마다 삶을 통찰하는 찰나의 생각한밤의 조언이 같이 나와 있어서 이야기를 읽으며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도 다시 한 번 짚어준다. 한밤의 조언 같은 경우는 굉장히 짧지만 일목요연하게 그 장의 주제가 다 함축되어 있었다. 마음이 무겁고 복잡하고, 내일에 대한 걱정과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고민이 많다면 심리학 책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너무 무겁지 않은 주제로 우리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쉽게 심리학을 접할 수 있고, 또 우리 삶에서 심리학 법칙들을 적용할 수 있게끔 되어 있다.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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