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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에 필요한 유머와 위트 - 리더들의 센스와 위트 넘치는 일화들
김승묵 지음 / 리더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살아가다 보면 낯선 환경, 어색한 순간들이 있을 때가 꽤 많다. 그리고 그럴 때 과묵하게 침묵을 일관하기 보다는 이 책에서 알려주는 유머, 위트를 한 두 개씩 사용하다 보면 분위기가 쉽게 풀어지고 좋아질 것 같다. 더불어 유머와 위트는 상대방에 대한 인상과 이미지도 달라지게 한다. ‘사람의 첫인상이 첫 3초에 결정 된다’는 말이 있지만, 그 사람에 대한 생각, 감정은 같은 공간에서 보낸 첫 3분 내에 결정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 3분을 어떻게 이끌어 가냐에 따라 좋은 사람인지, 그저 그런 사람인지, 별로인 사람인지로 판별 나는 것 같다.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알고 있으면 삶을 조금 더 윤택하고 화기애애하게 만들어주는 유머와 위트.
난 사실 그런 분야에 관심 없이 살아왔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대로, 강연이나 행사장에서의 임팩트 있는 첫인사로 주목을 끄냐 못끄냐에 따라 그 날의 강연이 성공적이었는지, 평범했는지, 그저 그랬는지가 결정된다. 저자가 강원도 강연에서 처음에 관동별곡을 1분여간 읊은 것처럼, 우리는 평범하지 않은, 익숙하지 않은, ‘신기함’에서 ‘재미’를 찾고 그 과정에서 관심과 애정이 생기는 것 같다.
책에서는 다양한 장르, 각종 상황에서의 적절한 유머위트를 알려준다. 그리고 그것들은 우리의 시간, 다른 이들의 시간을 조금 더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꽤나 인상적이었던 ‘행성계의 기적’ 편 이야기.
Q. “우주 행성계에서 가장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는데 그게 무엇인지 아시나요?”
A. “그것은 바로 금성이 LG로 바뀐 겁니다.”
모든 청중들이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고 한다. 나 역시, LG의 임직원이었다면 단연코 기립박수를 보냈을 법 하다. 유머위트라고 해서 재미와 웃음만 주는 것이 아니다. 감동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