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 자부심을 가져요. 당신은 특별해요
신시아 L. 코플랜드 지음, 김선영 옮김 / 책으로여는세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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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사랑스러운 존재의 소중함, 마이 티처

 

원래 나는 어릴 때부터 고양이를 싫어했다. 초등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들을 집에 데리고 가서 열심히 키우다 보면 한 마리씩 사라진다. 집 근처에 살던 길고양이들이 잡아먹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로 고양이를 보면 미워했다. 하지만 지금은 남자친구가 나를 냥중독자라는 별명으로 부른다. 고양이를 키우는 남자친구네 집에 자주 놀러가곤 한다. 하루 종일 풀잎 장난감을 흔들고, 저번에는 팔이 빠질 정도로 아파서 며칠을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고양이는 그냥 그 존재 자체로 힐링이다.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지고 가끔은 말을 안 듣고 새침한 짓을 하지만 그래서 더 사랑스럽다.

 

책을 읽으며 고양이가 새삼 또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염없이 아끼고 사랑해주고 보살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손대면 부서질 듯 한없이 소중한 사진들이 가득 담겨있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행복하다. 나는 고양이를 키우진 않지만 책 한 권으로 이미 수 마리의 야옹이들을 데리고 사는 기분이었다.

 

고양이와 함께 보낸 시간은 결코 낭비가 아니에요-콜레트”(p.45)

 

개미로 유명한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도 고양이는 상상력을 키워주는 동물이라고 했다. 자기만의 공간을 찾고, 편한 곳에 자리를 잡고 그러는 과정에서 자기만의 개성을 발견해나가는 독립적인 주체로, 그저 고양이를 바라만 보고 있어도 상상력이 풍부해진다고 한다. 정말 맞는 말 같다. 고양이는 마음을 편안하게도 해주지만, 가끔은 예상치 못한 독특한 행동으로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할까?’ 의문을 갖게 하며 열린 생각을 하게 해준다.

 

고양이는 고독을 추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

혼자라는 것이 반드시 외로운 건 아니라고,

자신을 조용히 되돌아보기 위해 매일 일정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썩 괜찮은 일이며 영혼의 정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는 걸,

때로는 편안하고 애정 어린 침묵이 활기찬 대화만큼이나 만족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고양이는 우리에게 가르쳐준다(p.53)

 

혼자만의 시간을 참 좋아하고, 가끔은 다른 친구들을 핥아주기도 하며, 같이 기대고 단잠에 빠지기도 하는 사랑스러운 그들의 존재를 보면 하염없이 마음이 평온해진다. 말없이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편안하고 그 속에서 행복함을 찾는다. ‘무엇인가를 해야만이 아니라 그저 그 자체 그대로 가만히 있어도 말이다.

 

자연의 속도를 따르세요. 자연의 비결은 인내랍니다. -랄프 왈드 에머슨” (p.118)

 

사용설명서에도 나오지 않는 내가 되어 보세요.” (p.141)

 

고양이를 바라보고 있으면 가끔은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고양이는 내게 인내도 가르쳐준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인내와 나다움을 가르쳐 준다. 실천하게끔 격려해 준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책에 담겨있다.

 

고양이는 존재만으로도 곁에 있는 사람에게 평온함을 안겨 주곤 해요.

마음이 힘겨운 사람들을 위한 심리치료용 고양이든, 그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잠자고 있는 고양이든 간에 고양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사람들은 깊은 위안을 느끼게 돼요.(p.169)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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