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브로콜리 싱싱한가요? - 본격 식재료 에세이
이용재 지음 / 푸른숲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 브로콜리 싱싱한가요?(이용재)_푸른숲

 

나만의 부엌살림 꾸려나가기, 책 하나로 요리 공부 밑준비!

 

굳이 구분을 하자면 요리책으로 공부를 하기 전에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요리에 밑준비가 필요하듯 요리 공부의 밑준비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내가 생활인으로서 경험하고 검증해 담았다(p.11)

 

요리학원을 다닌 적이 있다. 한식과 일식, 그리고 제빵까지.. 누가 보면 요리에 관심이 많고 요리하는걸 좋아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난 계란 후라이를 하는 것도 기름 튀는 것이 무서워 잘 못해먹던 겁쟁이다.. 말 그대로 초보자 중 초보자! 이대로 살다가는 도저히 요리랑은 담을 쌓겠다싶어 요리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한식학원, 일식학원을 다녀보면 알겠지만 대부분 나이가 지긋이 드신 어르신분들이 꽤나 많다. 거의 65%가 아주머니, 그리고 5%정도가 아저씨, 그리고 나머지 30%정도가 젊은 사람들이었던 것 같다. 엄마나이 또래의 아주머니들이라면 요리를 정말 잘아실텐데, 그럼에도 학원을 다니신다는 게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앞으로 또 요리학원을 다니게 된다면, 학원 동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으로 꼽는다면 바로 이 책이랄까.

 

요리법을 알려주는 책은 많다. 인터넷에 검색만 해도 유투브며 블로그며 다양한 요리의 레시피까지 나온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요리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요리를 하기에 앞서, 재료 하나하나 그 특성에서 어떻게 관리해야 더 오래, 건강하면서 맛을 보존하면서 잘 보관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고구마-상자로 구매했다면 받자마자 뒤집어 온도가 맞는 곳에서 일단 통풍을 시킨다. 오래 두고 먹을 요량이라면 신문지로 한 개씩 싸고, 조리 직전까지는 물을 대지 않는다(p.113)

 

엄마아빠가 힘들게 키운 고구마를.. 간식으로 구워먹으려고 한아름 받아왔다가 결국 매번 썩히고야 마는 불효녀인 나에게는 필독서가 따로 없다! 그리고 위로를 받는다. 요리하다보면 설탕은 꼭 필요한 재료인데, 몸에 안좋다는 이유로 나도 모르게 조금만 넣다보니 음식의 간을 제대로 맞추기 못해 속상하곤 했는데.. 저자도 말한다.

 

끼니의 단맛은 줄이되 건강보다는 맛의 개선을 위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설탕, 즉 백설탕은 맛의 세계에서 대체제가 없음을 숙지 및 인정하고 적절히 쓰기 = 잘 쓰기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p.42)

 

맞다. 물론 우리가 음식을 통해서 영양분을 섭취하지만, 음식물을 섭취함으로 삶의 재미와 인생의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한답시고, 음식물 섭취에 중요한 이 제대로 안되어 있다면 이도저도 아니지 않을까! 앞으로는 요리하는데 있어 설탕을 쓰는 것에 죄책감이 드는 것을 자제하고, 오히려 디저트를 줄여야겠다. 음식에 설탕 넣는 것은 고민하면서, 식사 후 먹는 달달한 디저트는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니.. 조삼모사 아닌가싶었다.

 

토마토는 맛에 대한 기대 없이 건강을 위한다 생각하고 먹고 산다(p.83)

 

나는 토마토 쥬스도 참 좋아한다. 밭에서 키운 토마토를 따서 믹서기에 갈아 설탕을 뿌리고, 얼음 동동 띄어 먹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하지만 가족들은 설탕 넣는 걸 별로 안좋아한다. 토마토 쥬스 본연의 맛을 잃는다면서.. 우리 가족 중에서 나만 설탕을 넣어먹는다. 하지만 나도 이제 토마토 본연의 맛을 즐겨야겠다. 나만 토마토 설탕맛에 빠져있던 것 같다. 저자도 토마토는 맛에 대한 기대 없이 건강을 위한다 생각하고 먹고 산다니... 나도 저자처럼 토마토를 맛보다는 건강을 위해 생각하고 먹어야겠다!

 

 

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