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을 위한 안내서 - 한 번뿐인 당신의 인생을 위한 스토아철학의 아주 오래된 지혜
윌리엄 B. 어빈 지음, 이재석 옮김 / 마음친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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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을 위한 안내서(윌리엄 B.어빈)_마음친구

 

스토아철학 입문자를 위해 쓴 친절한 강의 계획서

 

오랫동안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이 책은 삶의 철학을 찾는 사람을 위한 것이다라는 저자의 말이 박혀있는 책 표지를 보고 나도 모르게 손이 갔다. 지금보다 더 깊고 풍부한 인생을 살고자 나름 철학책을 읽는다고는 하지만, 정작 철학을 에 적용할 생각도 못했고, ‘삶의 철학에 대해서 깊이 있게 고민해본 적도 없는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중학교 세계사 시간에 잠깐 배웠던 스토아 철학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그때는 스쳐가듯이 그 당시 이런 학파가 있었다라고만 배웠지, 책에서처럼 스토아 철학이 지향하는 점 그리고 어떻게 우리 삶에 스며들어와 적용할 수 있는지 등을 배우진 못했다. 그렇게 잊고 지내던 스토아철학을 이 책을 통해 다시 만났다.

 

고대 그리스로마의 철학자들은 삶의 철학에 관해 생각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들은 삶의 철학을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존재 이유라고 보았다(p.9)

 

삶의 철학을 갖지 않았을 때 치르는 비용은 크다. 무가치한 것을 좇으며 하루하루를 보내다 결국 소중한 삶을 낭비하는 위험이 그것이다(p.17)

 

스토아철학자가 볼 때 한 사람의 덕은 그의 성적 순결이 아니라 인간으로 갖춘 탁월성에 달려 있다. 다시 말해 인간 본래의 타고난 기능을 제대로 실현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p.43)

 

예전에 고전 팟캐스트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들은 적이 있다. 이와 비슷한 내용이었는데, 아리스토텔레스는 궁극 목적으로서의 최고선은 행복에 있고,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본인이 갖고 있는 인간으로서의 탁월성을 잘 실천하고 수행해야 한다고 들었다. 탁월성은 덕 그 자체이며, 피리연주자는 피리를 잘 불어야하고 구두수선공은 구두를 잘 수선해야하듯이, 본업에 충실한 삶을 사는 자가 뛰어난 덕을 품고 있으며 그런 삶을 삶으로써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원래 인간은 어떻게 살도록 만들어졌을까? 스토아철학자들은 우리가 스스로를 돌아보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p.43)

 

책을 읽으면서 각각의 주제를 접하고 나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던졌다. ‘그래, 그래서 난 잘 살아가고 있는건가?’ 책을 읽기만 하면 도움이 안된다고 했다. 책을 읽고 삶에 적용해서 실천함으로써 변하는 모습을 보여야 진정한 성장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 역시 나에게 스스로 질문을 하게 만들며 생각을 더 깊이하게끔 만든다.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처럼 말이다.

 

우리는 화낼 것이 너무 많은 세상에 살고 있다. 화를 통제하는 법을 모르면 계속해서 화를 낼 것이다.

우리가 일으키는 화는 실제로 입은 해보다 언제나 더 오래간다.” 사소한 일로 평정심이 흐트러진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p.169)

 

평소 욱하는 성질에 사소한 것에도 예민하게 구는 내 성격이 싫어서 여러 번 고치려고 했으나, 마음먹은 것처럼 쉽지는 않았다. ‘그냥 참느니 화를 내고 말지!’라고 넘어가곤 했는데, 생각해보면 그러면서 내가 내 자신의 성격을 더욱 예민하고 신경질적으로 만든 것 같다. 그냥 허허하고 가볍게 웃어넘길 일도 내가 더 크게 만들고 더 화날 상황으로 만들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에 반성을 했다.

스토아철학을 수련하려면 노력이 필요하지만 수련하지 않는데는 더 큰 노력이 요구된다.”(p.213)

 

유머로 모욕을 비껴가라는 스토아철학자들의 말처럼 그들과 같은 삶을 살려면 배울 것도, 실천할 것도 참 많다. 그럼에도 우리가 스토아철학을 꾸준히 학습하여 삶에 적용해야하는 것은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가 아닐까. 누구나 하나쯤 자기만의 신념과 철학이 있듯이, 스토아 철학 역시 옹호론자와 비판론자가 무수히 많겠지만 그래도 내게 있어 스토아 철학은 삶의 철학으로 추구하기에 좋은 것 같다. 책 제목 그대로, 이 책은 좋은 삶,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한 안내서로 적합하다.

삶의 철학을 가지면 일상의 삶이 단순해지고 그에 따라 의사 결정도 더 수월해진다. 삶이 제공하는 선택지에서 하나를 고를 때 자신의 삼의 철학이 정한 목표를 얻도록 선책하면 되기 때문이다.

 

삶의 철학을 가져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삶의 철학이 없으면 삶을 잘못 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가치 없는 것을 추구하며 삶을 낭비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가치 있는 목표를 좇는다 해도 잘못된 방식으로 추구한다면 그것을 얻지 못할 위험이 있다(p.214)

 

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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