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0분 철학 수업
장웨이.션원졔 지음, 이지수 옮김 / 정민미디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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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10분 철학수업(장웨이,션원졔)_정민미디어

 

철학자들의 삶, 그리고 그들에게 배우는 지혜

 

이 책은 15명의 철학자들에 대한 소개와 그들의 사상, 그리고 그들이 겪었던 일화를 통해 우리에게 철학을 조금 더 이해하기 쉽고 빠르게 소개해주고 있다. 살면서 내가 철학이라는 학문에 관심을 갖게 될지는 몰랐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인생을 살아가다보니 철학을 알아야할 것만 같았다. 전문적인 철학적 지식은 모른다할지라도, 적어도 철학자들의 삶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이 책은 더할나위 없이 좋다. 보통 철학책은 철학입문자들이 접하기 어려운 무수히 많은 철학자들과 그들의 사상, 논리 등등을 각주와 같이 다닥다닥 설명하고 있다. 물론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 책은 학생들이 읽어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철학자들의 일화를 소개해줌으로써 이런 일화를 통해 그들의 신념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겠는가?’라고 스스로 자문자답하게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두 번째 챕터에 나왔던 피타고라스의 콩 일화도 그렇다. 책을 읽기전 목차를 살펴보는데 피타고라스를 콩을 멀리한 철학가로 소개가 되어있어 궁금증이 증폭됐다.

 

피타고라스는 콩을 먹으면 영혼의 일부분을 빼앗긴다고 말했는데, 그 이유는 콩을 먹으면 배에 가스가 차고 가스가 배출되면서 영혼의 일부도 함께 빠져나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p.52)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인가 싶다가도 그 당시 똑똑하기로 소문난 피타고라스의 주장이라면 정말 그런가..?’라며 나 역시도 콩을 멀리했을 것 같기도 하다. 피타고라스 파트를 읽으며 중학교 수학시간에 배운 피타고라스의 정리가 떠올랐는데, 이렇게 똑똑한 피타고라스의 콩 일화를 들으니 그저 머나먼 시대의 어렵고 딱딱한 철학자가 아니라 친숙한 동네 지인같은 느낌이 든다면 거짓말일까?

 

세상에는 자신이 모르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마음속에 늘 되새기고, 언제나 가치 있는 생각을 유지해라. 이것이 바로 자기 자신과 사회에 대한 책임이다.’(p.189)

내가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된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소크라테스 부분도 굉장히 재미있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과 법정 이야기는 이젠 지겨울 정도로 많이 듣고 읽고 했으나 또 이렇게 소크라테스가 길 가던 행인에게 지겨울 정도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했던 일화를 읽었을 땐 정말 못말린다는 생각에 풉하고 실소를 짓기도 했다.

 

이름만 들으면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철학자들, 그들의 삶과 사상을 이렇게 재밌고 쉽게 만나볼 수 있다니 좋은 경험이었다.

 

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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