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몰래 확 까칠해진 나 - 내 삶을 해치는 충동적 감정 다스리기
한효신 지음 / 롱테일 오딧세이(Longtail Odyssey)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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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몰래 확 까칠해진 나(한효신)_Longtail Odyssey

 

어려서는 착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욱하는 성질이 나의 가장 큰 단점이 되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갑자기 튀어나오는 이 을 다스리고 치유하기 위해 선택하게 된 이 책은 앞으로 내 감정을 다스리는데 꽤나 큰 도움이 되어줄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성격이 예민해지고 까칠해져 툭하면 화내고 짜증을 내곤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왜 그랬지.. 하며 반성도 하게 되었고, 앞으로 그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할지 하나하나 알려주고 있다. 나도 내 화를 다스리고 싶었고, 고치고 싶었는데 정작 다짐만 하지 실천으로, 행동으로 옮기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고쳐야할까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며 걱정만 할뿐이었다. 그러면서 언젠간 고쳐야지.. 하면서 계속 반복되는 이 짜증을 그냥 막연히 싫어하기만 했다. 그런 내가 걱정이었는데 이 책 한 챕터 한 챕터를 읽어나가다 보니 위안을 받고 머리를 끄덕이며 수긍을 하게 되었다. <마음 다스리기 & 감정 다스리기 수업>이라도 받은 것처럼 말이다.

 

자기 발등을 찍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는 생각의 창을 증진시키고, 감정의 통제 능력을 키워야 한다. 생각을 고양하고 감정을 정화시키는 양대 과제를 동시에 성취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수단이 있다. 그건 바로 줄기찬 독서와 체계적인 사색과 명상 그리고 정기적인 일기 쓰기다.(p.74)

 

나는 어려서부터 필사하기와(어릴 때는 필사라는 개념보다는 무엇인가를 그냥 끄적인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책읽기를 좋아했는데, 그럴 때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복잡한 세상을 벗어나 무궁무진한 내가 원하는 세계로 빠지는 느낌을 받곤 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참으로 좋아했던 활동이다. 책에서도 말한다. 줄기찬 독서와 체계적인 사색, 명상, 정기적인 일기 쓰기는 우리의 생각을 고양하고 감정을 정화시키는데 아주 유용한 수단이 되어준다고. 맞는 말이다. 내가 아직 사색과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지금부터 조금씩 차근차근 해나가려고 한다. ‘분노를 다스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 하루아침에 바뀔 수는 없겠지만 여기서 알려주는 방법을 실천해가다보면 언젠간 나도, 나 스스로를 잘 다스리는 성인이 되어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일본 기업가 이나모리 가즈오는 내가 지니고 있는 역량은 결코 나 자신의 소유물이 아니다. 우연히 내게 주어졌을 뿐이다. 우리가 온전히 내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은 육신과 감각, 사고와 지능, 돈과 명예, 능력과 재능 등은 모두 잠시 빌린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역량이나 재능, 재물을 자신만을 위해 쓸 것이 아니라, 세상을 위해서 그리고 인류를 위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일갈했다.(p.138)

 

이 문구를 읽었을 때, 뒷통수를 한 대 세게 얻어맞은 것처럼 머리가 띵했다. 나뿐만 아니라 다수의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내 몸과 내 사고와 내 돈과 내 모든 능력 등 내게 주어진 내 모든 것들은 나의 노력으로 이루었으니(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경우도 있겠지만) 온전히 내 것이다.’라고 생각할 것 같다. 나 역시도 그래왔고.. 하지만 깨달았다. 사람은 세상에 잠시 왔다 머물다 가는 것, 내게 주어진 모든 것도 잠시 빌릴 뿐.. 세상에 베풀고 인류를 위해 나누어야 한다는 것을! 아직 내가 나눌 건 많이 없지만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항상 이 점을 유념해야겠다.

 

사색의 뿌리인 생각은 성격과 결합하여 의식구조를 만들고, 여기에 감정이 실려 의지(마음과 태도)가 생기고, 의지는 행동을 낳고, 행동은 습관을 키우고, 습관은 운명을 결정짓는다. 그렇듯 사색은 인간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동시에 삶의 행로를 이끌어 주는 지도와 나침반이다.(p.188)

 

힌두교에는 억울함을 다루는 특별한 방식이 있다. 즉 자신의 마음과 영혼을 괴롭히는 수치나 모욕에 대한 내용을 종이에 적고 난 후 불에 태우는 것이다. 그 연유는 분노나 적개심이 불타오르는 극도의 생리적 자극 상태에서 평상으로 회복하는 시간이 15~20분 정도 소요되기 때문이다.(p.196)

 

내가 실천해보고 싶은 방법은 바로 이와 같다. 극도로 화가 치밀어 올랐을 때, 혹은 내 감정을 제어하기가 어려울 때 지금의 상태를 차분히 글로 적고(화가 난 상태에서 차분히 적는다는 것은 어렵겠지만, 그래도 글을 쓰다보면 한 가지 행동에 집중하게 되어 차분해질 것 같기는 하다), 마음이 좀 평온해지면 그 종이를 불로 태우면 스트레스 받았던 것들과 나를 화나게 했던 것들을 불에 태우는 행동으로 스트레스가 풀리고 분노도 불길에 활활 타올라 바람을 타고 저멀리 날아갈 것 같다. 다음에 꼭 한번 시도해봐야겠다.

 

인간의 매력은 대체 어떻게 해서 생겨나는 걸까. 다름 아닌 덕망 즉 후덕한 인품이야말로 매력이 샘솟게 하는 원천이고 뿌리이고 자양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이른바 감동적 인품6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바로 신뢰(정직한 처신), 겸손(공손한 예의범절), 배려(따뜻한 마음), 식견(현명한 사리판단), 절제(대의 우선), 용기(의로운 기개) 등이다.(p.258)

 

나도 항상 이 점을 명심하며 살아야 겠다. 신뢰, 겸손, 배려, 식견, 절제, 용기로 무장한 사람은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매력적인 사람이고말테니!

 

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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