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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읽는 동화 처방전 동감 -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박이철 지음 / (주)형설EMJ(형설이라이프) / 2022년 3월
평점 :
가슴으로 읽는 동화 처방전 ‘동감’_박이철(형설elife)
어릴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했고, 그래서인지 쉽게 접할 기회가 많았던 동화를 유독 좋아했다. 성인이 된 지금도 가끔 짬을 내어 동화를 읽곤 하는데 동화라고 해서 꼭 어린친구들만 보는 책이 아닌 것 같다. 이번에 ‘동감’을 읽으며 새삼 내가 잊고 지냈던 작지만 소중한 것들이 마음속에 꿈틀거리는걸 굉장히 오랜만에 느껴보았다. 저자는 우리자신을 호랑이로 비유하며, 언제 호랑이가 튀어나올지 모르나 그 호랑이를 잘 조련할 줄 아는 훌륭한 조련사로 성장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나 역시도 갑자기 으르렁거리며 툭하고 튀어나오는 내 안에 숨겨진 호랑이를 잘 조련할 수 있는 조련사가 되기를 희망한다. 이 책이 그렇게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것 같다.
삶은 몹시 불공평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공평한 것이다(p.5)
금수저 은수저가 아닌 나는 평소 아무 걱정없이 떵떵거리며 인생 편히 사는 금수저들을 부러워했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러지 않을까?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금수저 호랑이에게도 위험은 있다고. 어쩌다 한순간에 금수저를 놓쳐버리면 다른 호랑이들보다 가벼운 결핍에도 더욱 예민하고 난폭한 반응을 보일것이라고. 금수저의 좋은 점들만 보다가 그런 점들이 생길 수도 있겠구나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생각하게 되었고 지금 현재의 내 삶에 감사하며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금수저가 운이 좋아 평생 그 금수저를 간직하고 살아간다한들, 자신 내면의 진정한 호랑이가 깨어날 일이 없기에 스스로를 조련사로 단련할 기회도 없게 되며, 진짜 자신의 진면목을 만날 기회를 놓친 삶을 살아간다는게 얼마나 슬픈일인가. 나도 내 안에 호랑이를 잘 단련시키며 성장해가야겠다.
지혜를 불러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p.151)
욱한 감정이 툭하고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을 때, 심장에 손을 갖다대고 이렇게 말해라. “괜찮아, 괜찮아! 지금은 네가 나올 때가 아니야.”라며 심호흡을 차근차근 한다. 그렇게 심장에게 그 말을 전달하면 욱이는 지금이 자신의 등장 타이밍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나의 가장 큰 단점으로 순간 욱하고 노발대발하는 성격이 제일 싫었는데 이 방법을 써봐야겠다. 하나둘셋..열까지 숫자를 세라는 방법은 써보았으나 다섯까지 세기도 전에 욱이 치밀어 오르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 책에서 가르쳐준 방법대로 내 안에 잠들어있는 호랑이를 그 누구보다 잘 조련시킨다는 생각으로 욱이 튀어나올 때, 괜찮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 라며 잘 달래봐야겠다. 효과가 좋을 것 같다. 본인이 본인 스스로와 소통한다는 점이 쉽지는 않지만 생각해보면 세상 그 누구보다 가깝고 누구보다 날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본인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자신과의 소통이 없으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이 책은 다방면으로 평소 잊고 지냈던 부분들을 깊게 생각하게 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