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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 SNS부터 보고서까지 이 공식 하나면 끝, 개정증보판
송숙희 지음 / 유노북스 / 2022년 3월
평점 :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송숙희)_유노북스
하버드생 90%가 살아가는데 가장 도움이 되었다는 <글쓰기> 그리고 그 비법
어릴 때는 그냥 무턱대고 글을 잘 쓰고 싶었다. 글쓰기를 잘하면 굉장히 똑똑한 사람처럼 보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글 잘 쓰는 사람들이 굉장히 부러웠다. 모두가 그러지 않을까? 하지만 ‘글을 잘 쓴다.’란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최근 들어 시중에 수많은 글쓰기 책들이 많이 출판되고 있다. 나도 그 쪽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새로운 글쓰기 책들이 출시 될 때마다 사고 싶다는 생각에 한참을 서점에서 서성거렸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정작 내가 원하는 ‘글쓰기 비법’들을 시원하게 알려주지는 않았다. 작가의 하루 일과, 작가가 되기까지의 여정 등 온통 작가에 대한 에세이가 많고, 글 잘 쓰는 법을 배우기 위해 골랐으나 내가 지금 뭘 읽고 있는 거지 싶었던 책들은.. 아마 내가 책을 잘못 선택해서였을까.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 단순히 공부 잘하는 하버드라는 명문대 학생들의 글쓰기 비법을 배운다는 것에만 의의를 두는 것이 아니라, 정말 글을 잘 쓰고자 원하는 일반인들에게 딱 맞는 비법들을 차근차근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자는 말한다. ‘말과 글이 넘쳐나는 시대에는 자기 머리로 생각하고 그 생각을 빠르게 전파하는 사람이 보다 많은 기회를 얻는다.’ 어린 시절의 나도 까마득했던 학창시절을 지나, 다양한 곳에서 회사생활을 하면서 글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던 적이 많았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확실히 글을 잘 쓰면 그 누구보다 더 많은 기회와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 그래서 지금보다 더 열심히 글쓰기 능력을 계발하고 향상시켜야함에 더욱 적극적인지도 모르겠다.
하버드 대학보다 더 유명해진 온라인 대학 미네르바의 목표는 아직 생기지 않은 직업에도 적응하는 인재 키우기인데, 이를 위해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바로 사고 능력이다. 이 논리정연하게 생각하고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 능력은 글쓰기로만 배울 수 있다. 논리적 글쓰기를 통해 생각하는 힘이라는 자산을 만들고 지키고 키울 수 있다.(p.33)
“하버드는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글쓰기를 가르친다. 논리적으로 글을 쓰는 능력이 있으면 단순히 학습 효과가 높아지는 정도를 뛰어넘어 능동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지닌 사회인으로서의 덕목을 실현할 수 있다. 생각을 탄생시키는 논리적 글쓰기 능력은 학문의 내용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 전 분야에서 꼭 필요한 과제이다.”(p.37)
이 문장들을 읽었을 때, 무엇보다 글쓰기를 열과 성을 다해서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보다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올바른 사고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글쓰기’로 배울 수 있다는 말이 가슴에 참 와 닿았다. 비록 지금은 아직 그 스킬이 부족하더라도, 꾸준히 노력하고 실천하다보면 나도 꼭 그들처럼, 아니 하버드생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디 가서 ‘글 잘 쓰는 똑똑한 사람’이 될 것만 같았다. 단순히 똑똑하게 보이고 싶어서가 아니라, ‘나를 바로 세우고 나를 존재하게 할 것이라는 것이 글쓰기’라는 걸 깨달았다.
하버드 대학교의 로빈 워드 교수는 하버드를 졸업한 40대 1,600여 명에게 물었다.
“하버드에 다니면서 어떤 수업이 가장 도움이 되었나요?”
이 질문에 응답자의 90퍼센트 이상이 “글쓰기 수업”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학교에서 혹독하게 글쓰기를 배우지 못했더라면 사회생활에서 더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p.44)
사실 우리는 초등학생 때부터 말하고 듣고 쓰기, 읽기, 생활국어 등등 다양한 과목에서 ‘글’을 접하고 ‘글쓰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나는 초등학교 특별활동 시간에도 ‘창의적인 글쓰기 수업’과 ‘고전 작품 읽고 쓰기’ 수업을 택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과거의 어린 내가 그렇게도 글쓰기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던 걸까싶어서 대견하기도 하다. 그 때 당시 굉장히 무서운 선생님의 지도하에 진행되었던 글쓰기 수업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확실히 그런 글쓰기 수업들은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 당장 그런 오프라인 대면으로 글쓰기 수업을 못 듣는다 할지라도 이렇게 하나하나 자세하게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있으니 걱정 없다. 매일매일 조금씩 읽어가며 그리고 책에서 말하는 대로 매일매일 글쓰기를 실천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나도 하버드생이 4년 내내 배웠던 그 글쓰기 수업을 똑같이 배우고 성공한 인생을 사는 것처럼(살면서 글쓰기가 큰 도움이 되었다는 그들의 말처럼) 나 역시도 이 과정이 조금은 고단하고 힘들겠지만, 먼 훗날 이 책을 접하고 만나 올바른 글쓰기 습관을 들여 노력했던 나날들이 굉장히 대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추천한다. 나와 같이 글쓰기가 두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쓰기를 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딱 맞는 책이다.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에는 이유가 있고, 이렇게 개정 증보판으로 다시 출시되었다는 건, 이 책을 읽고 나면 아무런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빠른 수긍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