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마코스 윤리학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2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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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마코스 윤리학_아리스토텔레스(현대지성)

 

아리스토텔레스가 알려주는 행복한 삶의 비결, 모두가 행복해질 그 날을 위해..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명로진 권진영의 고전읽기라는 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접했었다. 그 당시, 고대 그리스 철학자로 유명한 아리스토텔레스가 아들에게 전했다는 행복한 삶의 비결이라는 게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그 비결이 뭔지 궁금하기도 했다. 인간이라면 모두가 다 행복해지기를 꿈꾸는데 과연 이 책을 읽으면 나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기대로 접했던 것 같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철학적 기본 배경지식이 부족한 나는 어려움도 있었다. 이게 무슨 말인가(친절한 380개의 각주가 있었다. 이것 역시 큰 도움이 되었다. 책을 읽으며 이렇게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각주는 처음 본 듯) 하지만 팟캐스트와 같이 병행하면서 들으니 쉽게 이해가 더 잘되었다.

 

행복해지기 위해 집어든 책이었지만, 단순히 행복만을 배운 게 아니라 나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보고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자아반성의 시간도 갖게 되었다. 평소 욱하고 자제력이 없다고 느끼는 내 성격이 나도 싫었는데, 아리스토텔레스는 누누이 말한다. 지나치지도 않고 모자람도 없는 중간 상태의 중용이 미덕이라고 말이다. 그렇지만 그건 참 지키기 어려운 것 같다. 내게도 너무 어려운 일이지만 이번 기회에 조금씩 고쳐가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자제력이 없는 사람에게는 지식이 아무 유익이 없는 것처럼,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들에게도 지식은 아무 유익을 주지 못한다. 반면, 이성에 따라 바라고 행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것을 아는 지식이 큰 유익이 된다.


아리스토텔레스 말대로라면, 자제력이 없고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은 지식이 아무 유익 없다는 게 꽤나 충격적이었다. 사실이다. 내가 아무리 이 어려운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독파한다고 한들, 철학의 기본 지식을 다 일깨우고 어엿한 성인으로 성장한들 과연 자제력 없고 감정에 휘둘리는 삶을 산다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싶었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 내가 읽는 책들의 지식을 토대로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선 우선 자제력을 갖추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굳건한 사람부터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활동은 일생 지속해야 한다. 제비 한 마리가 봄을 만들어 내는 것도 아니고, 하루아침에 봄이 오는 것도 아니듯, 사람도 하루아침에 또는 단기간에 복되고 행복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결국 인간이 행복해지는 건 하루아침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꾸준히 실천하고 평생 지속해야만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단기간의 노력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면, 모든 인간이 금새 행복해지겠지! 꾸준히 실천하고 죽을 때까지 그 노력을 지속해야 행복해진다는 결론, 뭔가 책을 읽고 나면 단기간에 행복해지는 특별한 비결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책을 읽고 나서 앞으로 살아갈 평생을 조금 더 바람직하고 성실한 자세로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의 행복, 미래의 행복, 그리고 모든 이의 행복을 위해 나부터 차근차근 바꿔가며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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