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만에 배우는 철학 수첩
일본능률협회 매니지먼트센터 지음, 김정환 옮김, 오가와 히토시 감수 / 미래와사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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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만에 배우는 철학 수첩_오가와 히토시(미래와 사람)

 

 

‘30일 만에 배우는 철학 수첩이라는 책 제목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그 어렵다는 철학을 한 달이면 끝낼 수 있다고? 반신반의하며 한 달 안에 철학을 정복하겠다는 다짐으로 펼쳐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나가기란 쉽지 않았다. 철학책은 항상 어려운 것 같다. 저번에 읽었던 철학책도 꽤나 어렵고 이해도 잘 안가고 졸리고.. 이 책 역시 쉽지 않았다. 철학책만 펼치면 머리가 멍~해지는 기분은 어쩔 수 없나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 한 챕터만 읽으면 되게끔 구성되어있어서 부담은 없었다. 저자 역시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 철학의 기초를 배우고 철학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이 책을 썼다고 밝혔으니 말이다.

 

사실 어젯밤, 자기 전에 이 책을 읽고 잤는데 새벽에 잠깐 깨었을 때 모든 인간은 선택적 자율.. 어쩌구.. 흠냥.. 철학.. 우리 인간은? 저쩌구...” 잠에서 깨서 잠깐 동안 잠꼬대를 했다. 근데 철학 관련된 내용이라 아침에 일어나서 굉장히 당혹?스러웠다. 내가 철학적 사고를 하는 꿈을 꾸다니.. 그걸로 잠꼬대를 하다니.. 놀라웠다! 분명 꿈에서 깨어 비몽사몽할 땐, 마치 나도 철학자가 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침에 정신을 차려보니 도통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 기억이 잘나질 않는다.. 하지만 그 정도로 이 책이 내 사고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닐까싶다.

 

하루에 한 챕터만 읽어나가면 되지만, 사람 욕심이 딱 하루에 한 챕터만 읽게 되질 않는다. 물론 하루에 한 챕터만 제대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게 더 중요하겠지만, 읽다보니 여러 챕터를 하루에 읽게 된다. 어려운 용어는 각주에 쉬운 설명으로 뜻풀이도 되어있고, 시대적 상황과 중요 이슈 사건들도 시기별로 도표 정리로 되어있어서 이해하기 쉬웠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르네상스와 니체 내용이 나왔을 때는 나도 모르게 속으로 환호를 했다. 사실 수많은 철학자들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내가 좀 아는 니체가 나왔을 땐 마치 내 친구가 나온 것처럼 이해도 잘되고 책도 더 잘 읽혔다. 아마 철학이 어려운 것도, 철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기 때문인 것 같다. 사실 니체와 르네상스에 대해서도 잘 몰랐다면 그 부분도 읽기 어려웠을테니 말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나같이 철학에 기본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참 좋은 책인 것 같다. 부담 없이 하루 한 챕터만 읽어나가다 보면 대략적인 흐름을 알 수 있다. 물론 자세하고 세밀하게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지만, 우선 그 큰 틀과 흐름을 알아야 나중에 세부적으로 공부할 때 더 이해가 쉽고 빨리 터득할 것 같다. 이 책은 나 같은 철학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책으로 철학의 기본과 흐름을 이해하기에 좋다. 철학을 잘 아는 사람들이라도, 이 책은 대략적인 철학의 틀과 시기별 철학자들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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